저도 귀뚫었어여......
귀걸이하고다녔져.....
근데...2학년 말쯤 되니깐...
모든게 다...안타깝기시작했져....
ㅋㅋㅋㅋ
이렇게 살면 안돼겠구나...하고...
웃기게 들릴지도모르시겠지만.....
2학년때 담임이 학생부라서....
많이 싸웠어여...
근데...담임이 어느날...문득...
한가지 제안을 하는거예여...
휴가를 3일줄테니까...그동안 생각마니하고...
그이후에도 학교오기 싫으면 자퇴서를 지금줄테니...
써오라구여....
그래서 결국...3일동안 안나왔고...
엄마도 담임이랑 전화해서 알았져...
그때...자퇴할려고...아빠한테 말씀드렸어여...
근데..고지식하기만 한줄아랐던 아빠가...
문득 이러는거에여..
니가 정말하고싶은게뭐냐...
라고요..
그래서...검정고시보고...미술학원다닐거라고했죠...
그렇게말하고는...어쩌다가 아빠얼굴을 쳐다보게됐어여...
근데...아빠처럼 강인한줄만 알았던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있는거에여.............
갑자기 너무 마니 미안해졌져.....
더구나 외동딸이라서 나 하나만 바라보고사신다는...
그런생각이 나를 괴롭혔어여...
결국...밤새 혼자 생각하다가 다음날 자퇴서 내러갈때...
엄마랑 같이갔어여....
엄마는 그때까지 내가 자퇴하겠다고 마음굳힌줄알았고...
담임도 엄마온거보고 그런줄알았을거에여...
근데...
결국...밤새 생각한결과는....
자퇴를 하지말아야겠다는생각이 들었져...
아빠얼굴이 너무생각나서...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결국...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담임한테 처음으로 굽혔어여.
담임은..잘 생각했다고하더군여..
엄마는 울었고...
결국...그렇게 하면서까지 여기까지 용케왔어여.....
웃기져?ㅋㅋㅋ
한나언니....예림미고아시나여?
아빠가 거기나왔어여....
그래서 저도 미술을 하게됐던거구여....
근데...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약 자퇴했으면 지금처럼 희망이 생기지는
않았을거같아여..
그때 붙잡아줬던 친구들이나..선생님이랑.사람들이
오히려 고마울뿐이져...ㅋㅋㅋㅋㅋ
이젠 진짜로 열시미 살아보렵니다....
머..가끔 힘든건 누구에게나 있을테니까...
견딜거에여...
^^
한나언니도 삼수하고시프면 하시길^^
: 나 서울미고 나왔어...(서울미술고등학교)
: 고등 학교때 공부두 별루 안했어..
: 사실은 못해서 하기 싫었던거지..
: 학교가 멀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 나야했어..전철로1시간..
: 친구랑 자면서 갔어..내려야할역 많이 지나도 봤지..
: 지각 좀 했지..근데 나 개근상 탔어..
: 어떻게? 담임보다 머리가 좋으니까..^^
: 나만 그런건 아니구 울학교애들 전부다..
: 선생님들이 알면서도 봐준거라구두 생각해...
: 담임보다 늦게 들어가면 화장실 갔다왔다그러구..
: 편의점에 심부름 보내면 라면먹구 핫바 사먹구 놀다늦게 들어가구...
: 학과 선생님 어디갔다왔냐고 하면 심부름 갔다왔다고 하고..
: 거짓말은 아니니까...
: 그래두 나 공부하려고 교탁 앞에만 앉았어...
: 좋은시간엔 공부하고..하기 싫음 자고...
: 교탁밑이 졸기 젤 좋은자린건 다알져?
: 교탁을 붙잡고 필기하는척 하면서 자면돼...
: 글구 등잔밑이 어둡다고 의외로 선생님들 교탁 바로 앞은 신경 별루 안써..
: 두세번째는 졸면 바로 걸리지만...
: 딴짓할때도 가리지말고 그냥 당당하게해..
: 가리면 더걸려..의심스럽거든..
: 특히 만화책 서랍속에 넣구 보지말구그냥 교과서 대신 펴놓구 읽어..공부하는줄알어..
: 편지쓸때도 그냥쓰면다 필기하는줄알구...
: 나..귀 고등학교때 뚫었어..2학년때..
: 귀걸이는 하고 다닐자신 없데..뺏기면 아깝잖아...
: 양말같은거 상표 붙어있는 플라스틱줄은 아무도 몰라...
: 뺏겨두 안아깝구..보이지도 않어..그거알아보면 귀신이야...
: 화장?난 피부가 안좋아서...잠자는게 최고뭐..^^
: 땡땡이두 많이 치고...힘두 많이들구..짜증두 많이 났지만 그때가 젤 좋았어...시간을 되돌린디면 그때로 되돌려서 멈춰버릴꺼야...
: 그래도 공부 안한건 정말 후회돼...정말..최악의 실수 었던거 같아...그래서 현제에 충실하려해...이제 개강두 하니까...다시 1학년 이지만..
: 삼수? 생각 있어..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걸 위해서라면..
: 살날 챙챙한데 그깟몇년쯤은 괜찮아...몇년은...평생이라도..내가 원하는거라면..
: 여러분은 저같이 고등학교 보내지 마시구여..후회하지 마세여...꼭 원하는거 이루시길 바람니다..^^
:
:
카페 게시글
내가 이걸 했다오
Re:나 고등학교때...^^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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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0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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