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다시 관악식당을 찾았습니다.
이유는,
태풍이 다녀갔는데,
삼성식당의 안부가 궁금해서...
태풍은,
남해안을 따라 이동해서,
수도권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나처럼,
냇가에 갇혀서,
엉뚱한 피해를 입근 곳이 있는지,
그것도 궁금했고요...
암튼,
다시 찾은 관악산에는,
싸리꽃들이 아직도 만발해 있고...
시간은,
일주일 남짓 흘렀는데....
나무들은,
단풍이 제법 물들어 가고...
아직,
울긋불긋한 단풍은 멀었지만,
노릇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보니,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꼈고...
사람들도,
명절이 잘 보냈는지,
여기저기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더구나,
어린 친구들도,
보모님 따라서 열심히 오르고...
나도,
가족과 함께라면...
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곧장 생각을 접었고... ㅠ.ㅠ
도토리도(졸참나무 열매),
가을이라고 잘 익어가고...
다람쥐는,
도토리를 주워서,
겨울 양식으로 사용하는데...
요즘은,
사람들도 이 열매를 주워서,
겨울 양식으로 사용하는 듯...
이날도,
도토리 줍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졸참나무 곁에는,
팥배나무 열매도 익어가고...
역시,
가을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열매가 풍성해지고...
팥배나무 열매가 붉게 익으면,
잘 말린 후 달여먹으면,
남자에게 정말 좋은 약재라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떤 정력제보다도,
효과가 좋은지는 모른다고...
길가에는,
철없는 며느리밥풀꽃이...
8월이면,
꽃이 지고 없어야 하는데,
온난화 영향인지,
아직도 꽃이 피어 있고...
암튼,
한 많은 며느리의,
슬픈 설화가 담긴 꽃을 보면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빌었고...
왕벚나무의 잎은,
벌써 가을로 접어들었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가을은,
산 정상을 출발하여,
도심을 향해 천천히 내려가고...
왕벚나무뿐만 아니라,
억새풀도 꽃을 피우면서,
가을 소식을 전하고...
조만간,
억새 군락지를 찾아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오늘은 소소한 관악산 억새와 시간을... ㅎㅎ
그런데,
억새를 만나기 위하여,
홀로 가야만 한다는 슬픔도... ㅠ.ㅠ
오늘도,
장군봉에 왔는데...
오늘도,
휑한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고...
대부분 산객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장군봉을 싫어하는 것은,
확실해 보이고...
우째튼,
난 식사를 하기 위하여,
나만의 장소를 찾아갔고...
조용한 곳에,
살그머니 기어 들어가,
나만의 장소를 잡았고...
준비한 점심은,
마늘 많이,
그리고 고기는 조금...
삼겹살은,
마늘 굽기 위한 도구일 뿐,
노릿한 마늘이 주인공이고... ㅋㅋ
술이,
막걸리에서 소주로 바뀌면서,
안주도 시원한 콩나물 라면으로...
물론,
계란 동동 띄우고,
아삭한 콩나물은 덤으로...
중요한 사실은,
산행은 조금,
먹거리는 많이...
이런 산행으로,
체중은 늘어만 가고... ㅠ.ㅠ
두 시간 가까이,
푸짐한 점심을 먹고서,
산을 내려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모임이 어려워 짐으로 인해,
자꾸만 관악식당을 찾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느낌이...
앞으로,
코로나가 풀리면,
산에서는 김밥으로 하고...
산행이 끝나면,
도심을 찾아가서,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 잔으로...
사람이 없는 곳을 나와서,
산꾼의 왕래가 빈번한 곳을 찾아갑니다.
아니,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른 술집을 가기 위하며,
가장 빠른 길로 하산을...
그래야,
조금 부족한 알코올을,
빨리 채울 수 있음으로... ㅋㅋ
일행들과,
산을 내려가는데...
내 귀에 들려오는,
다른 사람의 대화는,
하산주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역시,
나뿐만 아니라,
술이 고픈 사람들이,
여기저기 가득하고...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폐쇄된 곳인데,
이제는 다시 공연을 하나 봅니다.
간혹,
가수는 아니지만,
노래를 잘하시는 분이,
구성진 노래 가락을 뽐내는 곳인데...
오늘은,
예술단이 찾아와서,
정말 선수처럼 노래를 불러주네요.
암튼,
코로나가 물러나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관악산 입구는,
정말 많은 사람이...
이런 보습을 보니,
이제는,
코로나는 일상이 됐고...
이제는,
빨리 마스크를 버리고,
서로가 얼굴 보면서,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시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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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만 아니면,
산속이 아니라,
식당에서 술을 즐길 텐데...
누군가는,
산속에서라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라고...
어쩌면,
그 말이 정답처럼 다가오고...
암튼,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오늘도 산을 다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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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태풍이 지나고 다시 삼성식당으로...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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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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