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여성합창단-탐라의 메아리 영주십경
지난달 26일 도문예회관서…칸타타로 재탄생
제주비경 ‘영주 10경’이 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04년 12월 ‘영주 10경’을 연작시로 故 양중해 선생이 쓰고, 이춘기 제주대 교수가 연가곡으로 작곡집을 편찬 발표회를 갖은데 이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제3주년 기념을 맞아 ‘탐라의 메아리-영주십경’ 지난달 26일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에서는 기존의 연가곡이 작곡가 임재규 선생의 편곡으로 교성곡 칸타타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날 공연은 제주의 아름다운 영주십경이 영상을 통해 전해진데 이어 뚜럼 박순동 씨의 구수한 제주어로 소개되면서 연주는 그 막이 올랐다. 그동안의 예술가곡이며 독창곡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제주심포니오케스트라의 장엄한 반주에 (사)붇다클럽 제주불교여성합창단과 (사)제주특별자치도음악학회 남성합창단, 테너 이상운․소프라노 권영희 씨의 합창과 중창으로 규모와 내용을 극대화해 냈다.
또한 성산출일과 사봉낙조로 만물의 생성근원을 태양의 뜨고 짐을 연출하고 영구춘화의 ‘봄’, 정방하폭의 ‘여름’, 귤림추색의 ‘가을’, 녹담만설의 ‘겨울’을 통해 제주의 사계절을 표현했다. 그리고 제주의 대표적인 설화인 ‘영실기암’의 오백나한, 산방굴사의 ‘산방덕이의 슬픈 전설’을 그리고 최근 제주의 대표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말산업의 ‘고수목마’, 산지천일대에서 조업하는 ‘산포조어’ 등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노래로써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