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의 수다가 있는 풍경 / 연상의 며느리
이헌 조미경
오래전 여고동창생들인 우리들은 선. 정릉에서 만나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을 단청을 물들인 처마를 바라보며
마루에 앉아 즐거운 수다 끝에 누군가 서두를 꺼냈는데 그당시
주제는 연상의 며느리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 였다.
어떤 친구가 서두를 꺼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동창생들 중에 어느 친구 아들이 연상의 여자 친구를 집에 인사를 시켰는데
아들과 나이차가 12년, 결국 예비 며느리가 될 아가씨가 12년 연상이라는 말에
시어머니 될 친구의 동창생이 그만 생병이 나고 말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24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지 않았나.
그리고 요즘 사제 지간의 결혼이 화제다.
두사람 나이 차이 8년 스승과 제자의 결혼 제자가 고교 3학년때 스승에게 반해서 결혼에 골인했다. 성공...
그런데 그당시 예비 시어머니와 며느리 나이차 겨우 12년
우리들 그 때 이야기를 했었다. 며느리가 아니라 동생 같은데 어떻게 아들과 결혼을 시킬까 였다.
그런데 실제로 연상연하 커플 즉 띠동갑인 경우도 많다 해서 웃었다.
우리들이 그토록 연상의 며느리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던 일이 실제로 비일비재 하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그만 웃음이 터졌다.
우리들은 연상의 며느리를 맞이 하게 되면 아들과 나이 차이가 몇 살 까지 허용을 하느냐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말았다.
수원으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미용실을 수원으로 정했는데
미용실 원장님 나보다 2살 위다.그런데 미용실 원장님 아들 나이가 25살이라고 해서 놀랐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가 3살이라는 것이다
미용실 원장님 말씀이 아이가 아이를 낳았어요 하신다.
그런 것 같다.
군대에 다녀와서 바로 아기 아빠가 되었다는 미용실 원장님 아들
그런데 충격적인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원장님의 며느리가 아들보다 무려 12살 연상이라는 것이다
처음엔 결혼을 결사반대를 했다고 한다
아들이 미워서 이해 되지 않아서 뜯어말리려 식사를 거부한 채 결혼을 말렸지만
부모가 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며느리가 사랑스럽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연상의 며느리 능력이 출중하다.
학원을 운영하는데 일이 늦게 끝나다 보니 집안 살림과 육아는
원장님의 아들이 도맡아 한다고 한다.
며느리가 능력이 되니 좋다는 말씀
원장님은 아들이 재산을 집을 마련할 능력이 안되는데
며느리가 아파트를 장만해서 결혼을 했다고 한다.
이렇듯 세상은 점점 변해 가는데
이제 나도 가치관을 새롭게 바꾸어야 하나...
여고 동창생 중에 연상의 며느리를 둔 친구가 있어 한참을 웃었는데
그 친구는 아들보다 며느리가 2살 연상인데도 며느리가 마음에 안 들어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손자가 태어나고 나서 지금은
손자 바보가 되었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일 변화하고 있고
그 속에서 꿈을 꾸고 소망을 이루려 열심히 노력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