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언제나 우리를 반겨줍니다.

[변영기]

만물의 이치를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걷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지만

나는 벌레를

뛰는 개구리가 잡아 먹고

뛰는 개구리를

기어다니는 뱀이 잡아 먹는 것을 보면

꼭 뛰고 난다고 다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가만히 있는 땅에게 다 먹히고

마는 것을...

땅은 참 신기합니다.

우리의 더럽고 추한 것

다 받아주고

우리가 먹고 살아야 하는

맛나고 때깔 좋고

영양가 있는 것들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늘 땅을 밟고

살지만

땅은 하루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안아주고

소중하게 보살펴 줍니다.

그 땅의 성실하심위에

우리는 집을 짓고 살고

밭을 일구어 살고

매일 땅을 딛고 건강과 일상을 유지해 갑니다.

땅은 우리를 위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주고

쉼을 주고, 회복을 줍니다.

인간은 땅을 떠나 살려고

신발을 신고,

높은 아파트를 짓고

차를 타고 다니지만

땅과 멀어지는 것만큼

인간은 병들고 시들어 갑니다.

자연은 늘 우리의 스승이 됩니다.

우리의 신체적 양식뿐 아니라

영혼의 양식도 공급해 줍니다.

자연은 함께 더불어 사는 지혜를

함께 어울려 사는 조화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자연은 늘 천천히

움직이지만 조화와 질서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시냇물소리

새들의 지저귐

살랑이는 바람소리

자연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입니다.

https://youtu.be/Vhj6cXDKcVw

자연은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해 주는 것 같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천천히 가는 길이 빠른 길이다.

딱딱한 이빨은 빨리 사라지고

무른 잇몸이 늦게 까지 남아

입안을 지켜줍니다.

천천히 하는 사는 것과

겁하게 사는 것의 차이를

사무라이 정신과 선비정신이 보여줍니다.

<사무라이 정신 >

어느 가난한 홀아비 무사가 떡 장수네 이웃집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떡 집에 가서 놀던 무사의 어린 아들이 떡을 훔쳐 먹었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떡 장수는 무사에게 떡 값을 내라고 다그쳤다.

무사는 떡 장수에게 “내 아들은 굶어 죽을지언정 떡을 훔쳐 먹을 짓은 절대로 할 아이가 아니오.” 하고 말했다.

그래도 떡장수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당신 아들이 떡을 훔쳐 먹는 것을 본 사람이 있는데 씨도 먹히지 않는 소리 하지도 마시오.”

하고 빨리 떡 값을 내놓으라고 계속 몰아세우자

무사는 순간적으로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다짜고짜로 아들을 쓰러뜨리고는 그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어 아들이 떡을 먹지 않았음을 백일하에 입증해 보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광경에 놀라 부들부들 떨고 있는 떡 장수를 핏발 선 증오의 눈초리로 잔뜩 노려보던 무사는 살려 달라고 손이 발이 되게 빌고 있는 그에게 달려들어 단칼에 목을 날려버렸다.

떡 장수의 목이 땅바닥에 수박덩이 모양 구르는 것을 지켜본 순간 무사는 정좌하고 앉은 채 두 사람을 죽인 그 칼을 들어 자신의 아랫배에 한 일 자를 북 그어버렸다.

-일본 마루아이들의 수양서 하가꾸레기끼끼(葉隱聞書)중에서-

< 선비 정신 >

길 가던 나그네가 어느 집 사랑에 묵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나그네는 숭늉을 꿀꺽 꿀꺽 마시고 나서 무심코 밖을 내다 보았다.

주인집 사내아이가 구슬을 갖고 놀다가 떨어뜨렸다.

마침 이것을 지켜보던 거위가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그 구슬을 냉큼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뒤에 그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가보(家寶)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귀중한 구슬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온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다 뒤져도 구슬이 나타나지 않자 주인은 식객으로 묵고 있는 나그네에게 도둑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말았다.

나그네는 그렇지 않다는 변명을 해보았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국 나그네는 결박을 당하여 사랑채 기둥에 묶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거위가 구슬을 삼켰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하룻밤 동안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난 나그네는 다음날 관가로 끌려가기 직전에 주인에게 거위가 눈 똥을 잘 살펴보라고 일렀다.

잃었던 구슬은 거위의 똥 속에서 나왔다.

주인이 의아해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거위가 구슬을 삼키는 것을 보았으면서도 얘기를 않고 밤새 고생을 했소이까?"

나그네가 입을 열었다.

"내가 어젯밤에 그 사실을 밝혔더라면 당신은 급한 김에 그 자리에서 거위의 배를 갈랐을 게 아니오. 내가 하룻밤 고생한 덕으로 거위는 목숨을 건졌고 당신은 구슬을 찾게 되지 않았소이까."

-조선시대 성리학자 윤상(尹詳) 필원잡기(筆苑雜記) 중에서-

성질 겁하게 처리한 사무라이 정신은

겁나게 멋있는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이놈 저놈 다 죽이고

자신마저 죽는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선비정신은

더디어 보이고

바보같아 보이지만

모두를 살리고 해피앤딩으로 끝이 납니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안에

자연의 섭리안에

분명하나 행복한 소중한 걸음 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https://youtu.be/giW0CnGdBCw?si=ibBGMI-AvVdxmA8Y

https://youtu.be/id0klhhfWng

https://youtu.be/IDfDmAU_PRk?si=yH5-swR-kj73vvF-

https://youtu.be/QOu3fMb74xA

https://youtu.be/7FYTcMjLNEg?si=k0N4xLRa23VOLjf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