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20호 절대로 신앙에는 타협이 없다 (고전10:19~22)
서울교회 담임인 이시대 목사가 언젠가 그런 설교를 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 ‘제사를 지내면 안 되겠다’ 해서 어머니에게 그랬대요. 이번부터는 제사를 안 지내겠다고요.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이시대 목사 말에 콧방귀도 안 뀌었답니다. 왜 안 그랬겠습니까? 이시대 목사가 본시 맘이 여리고 착해서 어머니 말씀에 거역한 적이 없거든요. 크게 화도 못 내요. 그러니 어머니가 겁먹을 이유가 없지요.
제삿날이 돌아왔답니다. 당연히 온 집안 식구들이 모여 제사 준비를 했지요. 이시대 목사가 나갔다가 들어오니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답니다. 이시대 목사가, “엄마, 제사 안 지낸다고 했잖아.” 해도 들은 체도 안 했답니다. 그래서 이시대 목사가 제사상에 발을 올리고는, “안 지낸다니까.” 했더니, “미쳤냐?” 했답니다. 치울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시대 목사가 제사상을 발로 밀어버렸답니다. 난리가 났지요. 우리 어머니가 그러셨대요. “니 형도 예순가 야순가에 미쳐서 제사상을 엎더니 너도 그러냐?” 하면서 제사를 둘째 형네 집으로 옮겼답니다. 그것도 용납이 안 된 이시대 목사가 어머니에게, ‘제사 지내려면 둘째 형에게 가라’고 했고, 결국 어머니도 믿음이 들어가서 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타협해야 하고, 양보해야 합니다. 내 것만을 고집하고 주장한다면 이 사회는 분쟁만 남게 될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마땅한 처사입니다.
그런데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고집스럽다는 말을 들어도, 독선이라는 말을 들어도, 더 나아가 그것 때문에 욕을 먹고 핍박을 받아도 꿋꿋이 주장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앙입니다. 저나 이시대 목사가 불효자라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아닙니다. 신앙만은 어머니라고 해도 물러설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제사 문제 때문에 기독교가 많이 불편한 종교요, 편협한 종교처럼 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도 ‘타협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타종교와 손을 잡고 선한 일을 해보자는, 그래서 사회를 정화하고 화평하자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것은 아주 큰 잘못이요, 죄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입니다.
여러분, ‘진리’는 하나요, 신도 하나님 한 분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사람이 지은 것을 신이라 숭배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그에 대해 엄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밑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신5:8~9).
정말 그러셨을까요?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모세는 시내산에서 받은 증거판을 깨트려버리고 금송아지를 불살라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 자손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 (屠戮)하라 하셨느니라”(출32:27)고 하였습니다. 우상숭배 한 자를 죽이라는 것입니다. 모세의 말을 듣고 레위사람이 죽인 숫자는 3천 명가량 됩니다. 그런데 모세가 각 사람이 그 형제 죽인 것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32:29).
유다 4대 왕인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산당과 아세라 상을 제하는 등 종교개혁을 단행하던 왕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셔서 나라를 강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견고해지자 그는 지속적으로 나라가 강성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그의 아들을 아합의 딸과 정략결혼을 시켰습니다. 또한 정략결혼으로 아합과 동맹을 맺습니다. 타협한 겁니다.
그 결과가 어땠습니까? 그는 선지자 미가야의 예언을 무시하고는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다 아합은 전사하고, 자신은 겨우 목숨만 건지는 사태에 이르고 맙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여호사밧에게 선견자 예후가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대하19:2).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메어 하나님의 진노가 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5:10).
다리오 왕 때에 다니엘을 시기하던 바벨론 신하들이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것은 ‘지금부터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기도하는 자를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것이었습니다(단6:7). 그러나 다니엘은 이러한 법이 시행된다는 것을 알고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을 향해 항상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단6:10). 다니엘은 타협할 수 있었습니다.
‘단 30일’이니까 하나님께 이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니 문 닫고 조용히 기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0.0001%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고소되었고, 며칠씩 굶은 사자굴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두겠습니까? 친히 찾아가서 사자 입을 봉하고 그를 구하셨고, 그를 더욱 높이셨습니다.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도 다니엘처럼 신앙에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말입니다.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단3:16). ‘신앙에 타협이나 협상은 없다.’ 이 말입니다.
저도 ‘이단입네’, ‘잘못됐네’ 하는 소리를 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타협하자고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다’라는 말만 하지 않으면 종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이초석이 이단 아니다’라고 내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맘대로 쓰쇼.’라고 말하고는 돌아섰습니다.
여러분, 추석입니다. 참 풍성하고 좋은 명절입니다.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제사 지내는 일입니다. 늘 말하지만, 절대 제사를 지내면 안 됩니다. 그것은 미풍양속이 아닙니다. 제사는 귀신에게 절하는 것이요, 귀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고전10:20~21).
귀신이 뭡니까? 불신자의 사후의 영입니다. 예수를 안 믿고 죽은 조상이 귀신입니다. 제사 지낼 때 ‘할아버지 귀신이 왔다, 할머니 귀신이 왔다’ 하지 않습니까? 그거 맞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예수 믿는 사람이 ‘안 믿고 죽은 자가 귀신이다’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저도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그러면 네 아버지가 귀신이냐?” 하시며 분을 내다가 엉엉 우시기까지 했습니다.
장남으로 제사 안 지낸다고 쫓겨났고, 막냇동생에게 이단 옆차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심정을, 상황을 너무 잘 압니다. 더욱이 며느리 신분으로 집안의 제사를 거부하는 일은 정말 고충이 따를 것입니다. 그래도 제사는 안 됩니다. ‘어느 선까지만~’ 이렇게 타협해도 안 됩니다. 단호하게 말하세요.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단3:16).
완강하면 상대가 무너집디다. 제가 신앙의 외골수가 되자 형제들이, 어머님이, 친척들이 ‘네가 믿는 예수가 어떤지 어디 믿어보자.’ 합디다. 그래서 동생 둘이 목사가 되고, 여동생은 전도사가 되었고, 아들과 조카도 주의 종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십계명의 첫 계명이 바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입니다. 이것이 신앙에 타협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할렐루야!
물과 기름은 하나 될 수 없다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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