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잉글랜드 우스터셔 지방의 한 작은 선술집에서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 종종 벌어진다. 술집 한 편에 놓인 슬롯머신 게임기에 토끼 한 마리가 올라앉아 과일모양 맞추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 여느 술집 손님들처럼 줄서서 기다리다 자기 차례가 되면 냉큼 뛰어올라 화면을 쳐다보는 이 신기한 토끼는 바로 술집 주인 이언 랜달(29세)의 애완동물.
‘데이지’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이름을 가진 이 수컷토끼가 도박 게임에 빠지게 된 것은 2주 전부터다.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자 랜달 씨가 원래 가게 밖에서 생활하고 있던 데이지를 가게 안으로 들여놓았던 것이 화근. 화려한 불빛과 요란한 효과음으로 내며 빠르게 돌아가는 그림들을 바라보며 달콤한 사이다를 마시는 것이 이제 데이지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게임기 앞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데이지는 취객들에게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닐 터. 데이지를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는 섬뜩한 눈빛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데이지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흔쾌히 자리를 내준다고.
한미영 기자
첫댓글 취객들에겐 성가신존재라니 ..ㅋㅋㅋ
헐.. 도박굳
귀엽다 ㅋㅋ
ㅋㅋ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