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사마귀를 티눈이나 굳은살로 알고 약국에서 티눈고를 사서 사용했어요. 그러면 병변이 더 악화되나요?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티눈고는 대개 살리실산 제제입니다. 이 살리실산을 사마귀 병변에 붙일 경우 감염된 피부를 파괴하고 벗겨지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 사용만 한다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티눈고를 바르는 과정이나 티눈고를 바르고 손톱깎이 등으로 부주의 하게 될 경우에 이차감염이 생기거나 깎는 과정에서 병변이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발바닥에 과다각화가 된 병변이 지속될 경우 먼저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굳은살이나 티눈은 치료된 후에는 재발을 안 하나요?
굳은살이나 티눈의 생성은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에 의해 완전하게 병변이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부위인 발바닥이나 높은 구두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다섯 번째 발가락의 외측 등은 계속해서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바닥이 푹신한 신발을 신고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치료 후 재발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어떤 신발을 착용할 경우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잘 생기나요?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는 긴 시간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을 압박하므로 발가락에 굳은살과 티눈이 잘 생기게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압박과 마찰을 막기 위해 평소에 앞코가 넓고 되도록이면 뒷굽의 높이가 4 cm 이하의 낮은 굽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너무 조이는 신발 보다는 자신의 발보다 0.5 cm 이하 정도 조금 큰 신발을 신으면 압력과 마찰을 줄이며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굳은살이나 티눈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티눈과 굳은살은 치료하지 않으면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고 티눈 아래 점액낭염과 표면이 터질 수 있는 물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일부 티눈은 관절과 뼈에 너무 근접해 있어 감염성 관절염(septic arthritis) 또는 골수염 (osteomyelitis)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티눈과 굳은살을 일으키는 기계적인 힘은 또한 피하조직의 혈관 얼기 부분(subcutaneous vascular plexus)을 파괴시킬 수 있어서 각질 조직 내에 출혈을 유발합니다. 건강한 일반인에서 이런 소견은 중요하지 않지만, 당뇨병과 결체 조직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티눈과 굳은살은 광대한 피부 궤양이나 혈관염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뇨 발은 당뇨환자에서 주의의 대상이 됩니다. 비록 궤양의 발생에 관여하는 동반질환(예. 말초 혈관 질환(peripheral vascular disease), 신경병증(neuropathy), 그리고 제한된 관절 가동성(limited joint mobility))이 있더라도 작은 외상을 통한 반복적 압력은 중요한 선행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당뇨 발에서 티눈과 굳은살은 반복적인 마찰과 깎임의 표시(markers)로써 중요합니다. 이런 과각화성 병변들에 대한 단순 절제를 통해 26%가량 발바닥의 최대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00개 이상 당뇨발의 궤양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 티눈과 굳은살을 자주 벗겨내는 환자들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발 궤양의 발생률, 입원,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감소함이 증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