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 詩 김현승, Sop.안미순
우리가 학창시절에 많이도 심취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날’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김현승 시인님의 ‘가을의 기도’가 있지요. 여러 음악가들이 곡을 붙여 부르고 있는데 여기서는 소프라노 안미순 님의 노래로 편집하여 올립니다.
참고로 김현승님의 프로필을 소개해 보면...
김현승(金顯承,1913~1975) 시인. 전남 광주 출생. 1934년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의 천거로 "동아일보"에 발표되면서 등단하였다. 기독교적인 경건성에 뿌리를 두고 인간 존재의 운명과 내면 세계를 주로 노래하였다. 시집으로 "김현승 시초"(1957), "옹호자의 노래"(1963), "절대 고독"(1970) 등이 있다.
이 시에서는 가을의 의미가 '기도하는 시간(1연) → 사랑의 결실을 맺는 시간(2연) → 홀로 있는 고독의 시간(3연)'으로 심화되면서, 시상이 3연을 향해 점층적으로 나아가다 마지막으로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로 집중된다. 결국, 화자가 소망하는 '가을'은 가치를 추구하는 '절대 고독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해법문학 현대시 고등
가을의 기도 / 詩 김현승, Sop.안미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리며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가을의기도 #김현승 #안미순
[ 김현승 시인 프로필 ]
o 출생 : 1913년 4월 4일, 광주
o 사망 : 1975년 4월 11일 (향년 62세)
o 데뷔 : 1934년 시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때 당신들은'
o 경력사항
- 1960.~ 숭전대학교 문리대교수
- 1957.~ 한국문학가협회 상임위원
- 1955.~ 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 ,
- 1954.~ 문예 동인지 신문학 발행
o 수상내역
- 1973. 서울특별시문화상
첫댓글
가을에는 기도 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시글로 만드신 음악
이 음악은 제가 잘아는 지인분이 산촌 음악제
초청 되었을때 피아노 연주를 해 드린 적이 있답니다
듣기만 해도 악보가 눈앞에 있는듯 합니다
시인님의 프로필 을 주셔서 자세히 읽어 봅니다
소프라노로 들으니
가을의 청량함이 느껴 지는 군요
오늘도 좋은 선곡에 아름다운 영상
감사합니다 단미그린비 님 ^^
피아노 연주... 그러셨군요. 이 詩는 가을이 되면 많은 분들이 찾고 사랑하는 시인데 소담 선생님도 한 때 함께 하셨다 하니 더욱 방갑네요. 오늘도 엄청 더워 이틀째 에어컨으로 살고 있네요. 내일부터는 시원해진다 하니 기상청 예보를 믿어야 할지 아닌지 헷갈리는 시간이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시길 바래요. 오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