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후반의 가장 성공한 싱어송라이터인 Leonard Cohen은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뮤지션으로서의 본격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한 늦깍이아티스트이다.
이미 소설 [The Favourite Game]('63), [Beautiful Losers]('66)를 비롯한 일련의
저서를 통해 뛰어난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던 그는, 문학적인 감각과
재능이 표출된 가사로 당대 라이벌이었던 Bob Dylan을 능가했으나, 다소 단조로운
모노톤의 목소리를 가진 그로서는 독특한 가창력을 지닌 밥 딜런에게 우위를
빼앗기기도 했다.
13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했지만,본격적인 레오나드의 음악 활동은 60년대
중반 최고의 포크 가수로 인기를 끌던 Judy Collins가 그의 'Suzanne'를 부르면서부터
시작된다. 67년 "Newport Folk Festival"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한 그는 68년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첫 앨범 [The Songs of Leonard Cohen]을 발표한다.
우울하고 구슬픈 주제로 일관된 이 앨범은 포크계의 새로운 전형으로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대학 동창생들의 도움으로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음 해 그는 전작과
비슷한 패턴의 [Songs from a Room]('69)을 발표, 'Bird on a Wire', 'The Story of
Issac' 등 전작의 'Suzanne'에 필적할만한 수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세 번째 앨범 [Songs of Love and Hate]('71)를 끝으로 사그러 들었고,
'Joan of Arc', 'Famous Blue Raincoat' 같은 뛰어난 곡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드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회의를 품고 한동안 음악계를 떠나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74년 약 3년의 공백 기간 동안 애타게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다시금 믿음을 심어준
[New Skin forOld Ceremony]는 비록 멜로디 자체는 암울하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지만,
경이로운 언어구사가 드러나는 가사들은 실로 레오나드를 음악계 최고의 문학가로
꼽게 만들었다. 77년 수수께끼 같은 프로듀서 Phil Spector와 공동으로
[Death of a Ladies'Man]을 발표한 그는 지나치게 농후하고 자성적인 사운드와
모노톤의 음색이 가져다주는 한계로 혹평을 받는다.
그러나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은 레오나드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고집스런
음악작업을 계속했고, [Recent Songs]('79), [Various Positions]('85)를 발표한다.
이 같은 노력은 Jennifer Warnes의 [Famous BlueRaincoat]에서 레오나드의
작품들이 제니퍼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의해 다시 빛을 발하게 되면서 88년 그의 앨범
[I'm Your Man]으로 결실을 거두었다.
다른 앨범과 마찬가지로 역시 그의 염세주의와 시적인 공상이 혼재된 블랙 유머가
특징을 이룬 앨범 [I'm Your Man]은 레오나드에게 최고의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
주었고, 그의 인기도를 확인시켜주었다.
90년대에도 그의 자신감 넘치는 사운드와 독특한 가사들은 [The Future]('92), 라이브
앨범인 [Live]('94), 신곡과 히트곡, 라이브 곡들을 모은 편집앨범인
[More Best Of]('97)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비록 팝 차트를 누비고 MTV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들은 아니지만, 레오나드 코헨의
음악은 그의 깊은 연륜만큼이나 성숙함을 더해가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그만의
독특한 음악세계에 빠져있는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첫댓글 중저음의 매력남...코헨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몰핀이 주는 영혼의 희열을 느낍니다....
중저음 허스키한 음색이 좋군요~~~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