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일본의 저가항공사 피치항공(Peach Aviation. MM/APJ)에서
운항인력의 관리능력 부재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치항공 측은 "기장 52명 중 8명이 병결(病缺) 중이며, 부기장의 승진이나 신규 채용도 거의 되지 않고 있다" 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국제선에서 도합 448편이 결항 예정이며,
조종사의 수급 상황에 따라 동계스케쥴이 개시되는 10월 25일까지 최대 2,088편이 결항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88편은 해당 기간 동안 피치항공이 운항하는 항공편 중 16%에 달하는 것으로
일본의 경제지 닛케이 신문은 26,000여명이 영향을 받아 매출이 최대 30억엔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향을 받는 노선은
국내선) 오사카 간사이 / 삿포로, 후쿠오카, 가고시마, 센다이, 오키나와, 마쓰야마
국제선) 오사카 간사이 / 인천, 홍콩 입니다.
- 해당 기간 중 결항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PDF파일(피치항공 측 공식 안내자료) 을 첨부했습니다.
CancelledFlightsKR_20140424.pdf
- 한일노선 운항편 중 결항되는 항공편
MM006 인천 1455 - 오사카 1635 / MM005 오사카 1230 - 인천 1415
(5월 22~24일, 26~31일 / 6월 1일~4일, 9일~12일, 16일~19일 비운항)
- 7월 이후의 결항편에 대해서는 4월 30일에 공지 예정입니다.
소규모 항공사의 문제가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유롭지 못한 운항인력의 운용과 수급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는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 중에서도 조종사의 퇴직 등으로 항공기를 도입해 놓고서는 정작 노선의 취항이 늦어진 사례가 있는데, 피치항공에서 발생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일본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되어 일본 내 커뮤니티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피치항공의 건에 대해 본 적이 있는데.. 어쨌건 모든 나라의 회사나 상업서비스에서 '안전성'이라는 문제를 '가격'과 맞바꾸는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니죠. 그나마 오후편이 결항된다는 것을 보면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선결항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