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슈에 느그난 검색하고 보면 더 좋슴당
야, 네가 먼저 욕했잖아!! 나의 짱친은 느그난의 팬이다. 근데 나는 갓구 팬인데 느그난 팬이 우리 갓구를 욕하는 것이다. 대가리가 크다, 못생겼다, 민폐다, 최소 오수랑 형제다. 그럼 기분이 안 나쁠 수가 없다. 느그난 팬 주제에...
결국 짱친과 싸우게 된 게녀, 느그난 팬이자 사과를 먼저 하는 게녀의 짱친을 고르자.
1. 이제훈
'좆구가 뭐가 좋다고...'
쒸익,,, 쒸익,,, 나는 느그난 새끼 팬인 애랑 연락 안 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과제도 나 혼자서 하고 밥도 나 혼자서 먹고 과방도 나 혼자서 간다. 왕따 생활인 것 같지만 내가 세상을 따돌리는 마이웨이 인생인 거다. 그에 비해서 이제훈은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다니고 행복하게 지낸다. 부들부들... 강의 중에 눈이 마주칠 때면 나도 모르게 피했다.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옥상에 서니 보이는 같이 느그난 갓구 극장판을 보러 갔던 영화관
옥상에서 같이 듣던 갓구 느그난 ost들... 이젠 나 혼자구나.
"여기서 청승이나 떨고 있네."
"뭐냐. 느그난 제훈."
제훈은 아무 말도 없이 다가와서 내 귀에 이어폰을 꽂아주었다. 들려오는 노라조가 부른 갓구 오프닝곡.
"이거..."
"짱구는 못말려 16기 노라조가 부른 부리부리 댄스파티. 맞지?"
무언가가 속을 턱 막은 것처럼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쌓였던 오해들, 그를 싫어했던 감정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느그난 팬이 아닌, 내 친구 내 짱친 이제훈인데. 난 도대체 왜 그랬던 걸까. 철수가 몰래 갓구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말해도 믿어줄 그런 내 친구인데. 내 자신이 미워졌다.
"아이고, 또 이거 하나로 눈물이 그렁그렁. 가자, 집에. 짱구 보러."
2. 박보검
'너 지금 느그난이라고 했어?'
'인생이 민폐인 짱구 주제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인생이 민폐라니. 우리 갓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느그난이 가는 곳은 사건사고 친구들 다치느라 바쁜데, 우리 갓구는 친구들을 구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내 짱친 박보검이라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먼저 갓구를 깐 건 자기면서.
나와 싸운 뒤 느그난 보검은 날 철저하게 외면하기 시작했다. 익숙하던 모닝콜도 사라져서 지각도 많이 했고 같이 먹던 커피도 나 혼자서 먹게 되었다. 우리가 같이 맞췄던 커플 케이스도... 그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에게서 사라져있었다. '너는 짱구, 나는 코난.' 해맑게 웃으면서 내게 케이스를 주던 네가 아직도 옆에 있는 것 같은데.
갓구의 웃긴 장면을 봐도 눈물이 나왔다. 집에서 혼자 우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내가 나오지 않자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내가 눈물을 닦으며 문을 열었을 때 내 눈 앞에 있는 건,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야, 박보검..."
보검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무리 마음이 여린 보검이지만 남들 앞에서 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가 나 때문에 울고 있다.
"아냐, 내가 미안해. 울지 마. 보검아."
보검이 눈물을 보자 내가 잘못이 더 큰 거 같았다.
"너 없으니까 재미없어. 네가 느그난이라고 불러도 좋아. 난."
"너만 있으면 돼."
"보검아... 내가 미안해... 우리 다시 같이 다니자."
보검이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닫고 있다가 다시 내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짱구 극장판 우리 집 티비로 결제했어. 같이 보러 갈 거지?"
3. 변요한
'야, 내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술김에 말해야겠다.'
'좆구 못생겼어.'
'대가리도 커.'
나는 그때 그의 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고는 그를 향해서 다시 말하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느그난 닮아서 눈치리스인지 또박또박 나에게 다시 말했다. '좆구 못생기고 대가리 커.' 내 앞에서 갓구 좋다고 한 건 다 가식이었구나. 역시 사람은 술 먹으면 진심이 나온다더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갔다.
회사에서 만나도 그냥 목인사만 하고 그때 기억을 못하는 건지 변요한은 내게 사과의 사 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변요한을 무시했다. 내가 먼저 무시하자 변요한도 나를 무시했다. 서로 무시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거 같다. 야근에 지치고 상사 말에 지치고 이럴 땐 변요한이랑 술 한잔이 좋은데.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오늘도 야근, 졸린 눈을 억지로 뜨며 혼자 남아있는데 변요한이 다가왔다. 잠깐 빈 회의실로 가자는 거였다.
"일단, 일단 내가 미안."
내게 말하며 나를 앉히고 컴퓨터를 켜서 피피티를 켰다. [갓구 탐구생활]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요한이를 쳐다봤고 요한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피피티 페이지를 하나씩 넘겼다. 그러자 나오는 갓구 찬양글들, 갓구 사진들.
페이지가 다 넘어가고 마지막으로 뜬 페이지에 적힌 말. [갓구야 미안해, 너한테도 미안해.]
"아오, 진짜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죽어야지."
"됐어, 됐어. 변요한."
요한은 같은 자리를 계속 걷다가 이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게 책상 밑에 숨겼던 초코비를 내밀며 말했다.
"내가 미안해. 나는 코난보다 너랑 짱구가 중요해. 화 풀어줘."
<과연 게녀의 선택은?>
웃긴 고르기 가지고 왔읍니당,,, 치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우익ㅠㅠㅠ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ㅆ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사 봊나 찰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사는 느그난 갓구 웃긴뎈ㅋㅋㅋㅋㅋㅋㅋㅋ찰떡같이 어울렼ㅋㅋㅋㅋㅋㅋ
존나웃겨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좆구가 뭐가 좋다고부터 개쳐웃었네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개 웃겨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