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작품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이 번에는 아예 작은 소니 미러리스
딱 하나만 가지고 갔었다.
그 것도 줄곧 P모드에 놓고 스냅사진만 찍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과 단 둘이
두 번째 여행으로
일본 교토 부근만 4일간 돌아 다녔고
스냅 사진 중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
몇장 기록으로 남겨 본다.
(요즘은 남의 여행 사진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조금만 인터넷 뒤적거려 봐도 금방
어마어마한 사진들을 접할 수 있기에
굳이 스냅사진 몇장 올리는 것도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출발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여
특급열차를 타고 교토로 가는데
여행사의 패키지가 아닌 순전히 자유 여행으로
아들만 믿고 여행은 시작되었다.
손목, 손가락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줄 하나가 마비되어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덥디 더운 날씨에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느라 고생 꽤나
했으리라.
자유여행이니 공부도 많이 했을거고.
일본은 동전을 많이 쓰기 때문에
동전 정리하는 지갑을 두 개나 구입하여
수시로 정리하는 아들.
가는 곳마다 기록한다고
꽤 많은 사진을 찍어 뒀고
교토 내 가 볼 만한 곳은
거의 다 돌아 봤을 것이다.
그러나 난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들하고 단 둘이 힐링하러 온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먹음
여기는 은각사였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도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들의 비중이 컸는데
아이 하나 데리고 여행 중인 외국인의
꼬마애가 어찌나 사랑스럽게 행동을 하는지
우리와 한동안을 같이 다녔다.
대나무 숲도 넓고 이쁘고 멋있었지만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못했음.
저렇게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아들이라 그런지 무척 애잔해 보임
엄마를 위한 여행이라~~
아들 잡는거 아녀?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효자라고 해 주고 싶고
고생 했어~ 우리 아들 기환!
그래도 회전 초밥도 먹고 일본 라면에
규카츠도 먹고 덮밥도 먹고
새우 튀김에 다코야끼 뭐 별의 별
일본 음식 다 먹어봤잖어?
스타벅스 매장에 들렀더니 벽면의 분위기가
인생샷 하나 찍을 수도 있겠다 싶어
포즈 좀 취해 봐라 했더니
막무가내 싫다며 방해만 하더니
수십번 눌렀던 셔터만 아깝게 되고 말았음
나쁜 놈!!!
여기도 드라마 촬영지라며 사진찍기
아주 좋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거의 세로 사진이라 패스
이 하얀 운동화 아니었으믄
어떻게 종일 걸어다녔을까?
너무너무 고마워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신발 사진을 찍어 뒀다.
(참고로 운동화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아들이 사 주었다.)
우리가 3박 4일 동안 묵었던 호텔에서
이른아침 동이 틀 때 6층에서
내려다 본 바깥
타고 공항으로 가고 있다.
출처: 노란새 원문보기 글쓴이: 여유(유천연)
첫댓글 좋은 시간 하셨네요.아들과 소통할수 있는 자주 가지셔야 합니다.저는요 퇴임하면 시간 여유도 생기고 자유로울꺼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오산이였습니다.더 시간이 없는거에요.지금 다 접어놓고 베트남여행 왔습니다.함 와보고 싶은 곳인데 베트남에 북쪽에 베트남에 스위스라고 하는 사파에 와 있습니다 ㅎㅎ
여행 잘 하고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ㅎ
첫댓글 좋은 시간 하셨네요.
아들과 소통할수 있는 자주 가지셔야 합니다.
저는요 퇴임하면 시간 여유도 생기고 자유로울꺼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오산이였습니다.
더 시간이 없는거에요.
지금 다 접어놓고 베트남여행 왔습니다.
함 와보고 싶은 곳인데 베트남에 북쪽에 베트남에 스위스라고 하는 사파에 와 있습니다 ㅎㅎ
여행 잘 하고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