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식을 했다. 나 말고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
난 후배로서 작은 일을 했다. 10일 정도 매일같이 예행 연습을 했는데 끝나니 약간은 허~ 했다. 예복 입고 ( 입는데만 15분 ) 대오 맞추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대략 20분을 그냥 기다린 듯 ) 출발이란 신호에 맞춰 경찰 교향악단과 함께 대운동장으로 행군을 했다.
가는 길에 순경 분들이 서 있었다. 나이는 우리보다 많은데 계급은 많이 낮아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서로 난감한 ..;;;
운동장엔 많은 사람들이 스텐드에 있었다. 전의경들이 많이 있었다. 선배 말이 떠 올랐다. " 쟤넨 우리가 지휘할 애들이다. 절대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말도록! 그러면 우리 말 듣겠냐? "
노무현 대통령의 치사를 들을떄 기분이 묘했다. 난 그동안 대통령 대단한거 몰랐는데 .. 우리의 civil servant인 무현이가 이리 높은 사람일 줄이야 ㅜㅠ
졸업생 선배들의 마지막 행진 떄 사회자가 " 미래 한국 경찰을 짊어질 청년 경찰들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때 가슴이 찡~~~했다... 막 눈물이 날라하더라 ㅜㅡ..
미래 한국을 나도 짊어져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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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탑에 써 있는 말...
이 곳을 거쳐간 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이 글... 너무 멋있어 ㅠ,ㅠ,ㅠ,ㅠ,ㅠ
경찰대에 대해 논란이 많은거 알고 있다.
경위란걸 주니까.
경위란 계급이 어떤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경찰대란 곳... 아직까진 참 재밌는 동네다.
하루에도 몇번씩 큰소리로 충성을 외칠 때 대체 누구에게 충성한단 건지도 잘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조국이란 걸 알게되겠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게 바보같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점점 이해할거 같다. 요새 내가 배우는 일련의 행위의 목표는 복종과 인내다. 왜 복종하는지 모르지만 그냥 시키는 대로 한다. 나라에 복종하는건가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도록 훈련하는거겠지. 경찰대 다니면 정말 권위적인 사람이 될거 같다. 위사람에겐 무조건 충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타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