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뚱맞게 제이리그 얘기를 하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제이리그가 겉보기에 좀 비까번쩍해보이고 유명용병이 많이 뛴다고 실력도 대단한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답답해서 몇자적었습니다.
아챔에서 제이리그팀들의 최근 3년간 성적입니다.
2003년-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시마 앤틀러스 출전-예선탈락
2004년-요코하마 마리노스, 주빌로 이와타 출전-예선탈락
2005년-요코하마 마리노스, 주빌로 이와타 출전-예선탈락
이게 지난 3년간 acl에서 일본팀들이 거둔 성적입니다. 정말 허접하죠...태국이나 우즈벡 클럽들도 4강에는 한번씩 올랐는데 일본팀들은 3년간 한번도 8강에 오른적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현재 제이리그의 실력은 거품입니다. 겉보기에는 스타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관중이 대거 몰려서 비까번쩍해보일지는 몰라도 경기력은 중국클럽들만도 못한게 제이리그 팀들입니다. 실전에서 표시나기 마련이죠...
왜 그런지 일단 살펴보면 스쿼드가 케이리그나 c리그의 강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쳐집니다. 올해 출전하는 감바가 선수보강좀 하고 있지만 그래봤자 케이리그 중위권도 못할 스쿼드입니다. 마그노같은 용병들이 좀 하기는 해도 국내선수들의 스펙이 워낙 딸려서 용병들을 받쳐주지 못하죠. 일본국대 두세명과 올대 청대 몇명정도 합류한팀이 제이리그에서는 호화군단으로 불리죠... 케이리그팀들이 그정도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면 리그 중위권도 버거울겁니다. 그정도로 제이리그팀들은 선수층이 얇습니다.따라서 리그에서 독보적이라고할만한 전력을 가진 최강팀들은 없고 고만고만한 팀들만 모여있다는 소리죠
올해 acl 일본팀들의 행보를 예상하면...감바오사카의 조-c리그 최강 다렌스더와 한국 fa컵 위너 전북현대가 편성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북이 동네북이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데 제가 보기엔 감바가 동네북이 될것 같습니다. 일본국대 2명(엔도+카지)에 전 일본국대 1명(묘진), 전 올림픽대표(나카야마)+용병3명(마그노,페르난딘요+시디클리치) 이정도의 스쿼드인데 이런 스쿼드로 리그와 acl, a3까지 포함하는 일정을 절대로 못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제이리그 챔피언이라고 해봤자 경기력면에서 c리그만도 못한것같더군요. 요코하마와 다렌이 맡붙었던 경기와 요코하마와 산동루넝이 맡붙었던 경기를 모두 보았는데 중국팀이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것을 확인했음...중국팀상대로 자기진영에 내려와 수비만 하다 역습만 간간히 노리는게 제이리그 챔피언의경기력이었음
다른 출전팀은 도쿄 베르디는 올해 2부리그로 강등된팀이고 설상가상으로 울산현대와 한조에 걸렸죠...이미 탈락확정이라고 봐야...
일본팀들이 올해 acl에서도 8강에 올라갈 확률은 대단히 낮아 보입니다..채 10%도 안된다고 봐야할듯..
그리고 우라와가 강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던데 일단 제이리그나 우승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acl 출전권도 없는 주제에 무슨 강팀이라고 설치는지...ㅉㅉ 강팀들이 아챔에 못나와서 그렇다고 하면 왜 제이리그에서는 항상 허접한 팀들만 우승합니까? 허접한 팀들이 우승하는 제이리그가 허접한 리그라고는 생각안되시나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자가 강하다는 한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전년도에 제이리그 챔피언까지 지낸 팀이라면 우승할만하니까 우승하는겁니다.
그럼 제이리그 팀들의 경기력이 원래 이렇게 약했느냐? 그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아챔을 본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5년전만 해도 제이리그팀들은 강했습니다. 수원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던 시절의 주빌로 이와타 같은 팀은 저도 그 경기를 보고 감탄했으니까요...그외에 시미즈나 가시마 같은 팀들도 몇경기 보지는 않았지만 제이리그 특유의 패싱게임을 바탕으로 탄탄한 축구를 하는 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2002년을 전후해서 제이리그팀들은 답보상태를 거듭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리그나 c리그의 팀들은 압박축구를 도입해서 경기력을 골고루 강화하기위해 노력하는데 반해서 제이리그 팀들은 오직 느슨한 압박과 수비에 공격일변도의 전술만을 추구하더군요..그결과 압박을 어설프게나마 구사하는 케이리그나 c리그팀들에게 매번 밀려 acl예선도 통과하지 못한게 몇년째입니다. 물론 제이리그가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스타일의 재미있는 축구로 인해 일본내 상당한 매니아서포터들을 확보한 마케팅적인 측면은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력상의 문제점이 없어지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대로 시일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주장도 그렇게 된다는 뚜렷한 보장이 없으므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홈에서 열린 도요타 세계클럽챔피언쉽 출전권이 없어서 j리그챔피언을 오세아니아클럽과 플옵을 치루게 해달라던 가와부치회장이 생각나는군요...
최근 일본축구와 j리그를 좋아하는팬분들도 이러한 제이리그의 화려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경기운영스타일에 반해서 제이리그를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일거라 생각됩니다. 제이리그의 그러한 점이 좋아서 팬이 된것은 좋고 말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이리그가 경기력마저도 최강이라고 착각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최근 수년간 대외클럽대회에서의 결과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문단 음.. 저는 J리그 팬은 아닙니다. ㅎㅎ 우리나라 리그가 있는데 굳이 양말리그의 팬을 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비젼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근 차근 인프라를 구성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것을 보면.... 20년 넘게 리그 운영하면서
첫댓글 좀 그런 면이 있죠.. 작년 16강 전원탈락은 아무리 조가 어렵든 뭐든 핑계죠. 우리처럼 한팀이 16강 본선에 못오르더라도 최소한 한팀이라도 올라 갔어야죠. 느슨한 리그 자체의 문제도 좀 있는듯 ..
그리고 전북현대.. 너무 저평가 아닌가요? 2003년인가 4강인가? 전후로 간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 리그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FA컵 왕자 답게 또 우승해서 ACL출전권 따냈는데 말이죠
최소한 감바는 전북이 이길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다렌에게는 모르겠군요...
근데 4강 간 이후 너무 아작이 나서....
그렇죠? 최근 몇년 짱꼴라 클럽이 은근히 우리나라 클럽들과 의 경기에서 대등한 면을 보여주는듯 피지컬 좋고, 투박한게 웬지 좀 일본 클럽들 보다는 부담스럽더군요.
중국클럽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케이리그나 제이리그클럽의 평균적인 실력보다 낮다고 봐야겠지만...몇몇 독보적이라고 할만한 클럽들이 있습니다. 작년 산동루넝이나 올해 다렌스더가 바로 그런 팀이죠..
아 우리나라가 우승할게 클럽도 그렇고 아시안컵도 그렇고 우승해야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 문단 음.. 저는 J리그 팬은 아닙니다. ㅎㅎ 우리나라 리그가 있는데 굳이 양말리그의 팬을 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비젼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근 차근 인프라를 구성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것을 보면.... 20년 넘게 리그 운영하면서
무려 제이리그 2배의 시간동안 딱히 내세울만 한 시스템도, 그렇다고 앞으로의 장기적인 플랜도 뚜렷하지 않은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우리 연맹이랑 협회 보면 옆나라 양말리그 운영은 솔직히 부럽긴 합니다.
제이리그는 약해졌습니다.
제2리그는 요..일단 분위기 자체가 온실속의 화초들 리그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서 삐약거리면서 웃고지내다가 한국이나 기타 중동팀들 같은 강팀만나면 옴마나...하고 움츠러 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2리그 입니다.
프로 팀이 많아서 그런거 아니에요.. 잘하는 선수는 한정 2부리그 까지 발달.. 우리 나라 프로팀이 2부리그 까지 하서 한 30개 팀이 있다면 우리나라도 좀 약해질듯.. ㅋㅋ
그건 아닌 듯;;
나는 j리그 ,일본축구를 사모하나.. 실력면으로 따져보면 좀 할말은 없다.;; 아기자기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