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북한 전역에 오미크론바이러스 창궐로 고초를 겪고 있답니다.
그동안 국경봉쇄조치로 겨우 겨우 버티더니만 열악한 보건환경 탓으로
인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있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민간요법이 등장해서 버드나무 잎을 닳여먹는 치료법이 소개된답니다.
버드나무 잎은 아스피린의 재료로서 조팝나무와도 비슷한 효능을 가집니다.
한반도 곳곳에서 봅이면 마구 피어나는 조팝나무는
‘헛수고’, ‘하찮은 일’, ‘노련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꽃처럼 뭉쳐서 피는 하얀 꽃이 좁쌀밥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조팝나무는 꽃말처럼,
우리 주변의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일상처럼 올해도 잠시 스쳐 지나가는 중입니다.
그런 조팝나무에선 해열제의 대명사가 된 아스피린의 원료를 추출합니다.
버드나무 잎을 닳여 먹어 코로나를 극복한다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나 안쓰럽네요.
스치는 바람에도 쉬이 떨어지는 작은 꽃잎들이지만,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관심을 가졌을 때 사람들에게 기쁨과 도움을 줄 수도 있나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이유가 있듯이, 하찮은 미물의 소중함과 관심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 잠시 돌아봄은 어떨지….
봄이 가는 길목, 조팝나무꽃은 동산을 덮어 푸르러지는가하면
강가나 냇가의 버드나무 잎새도 바람결 따라 일렁이는 계절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