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지난 82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0년이 넘도록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쟁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차례의 대회에서는 뼈에 사무치도록 안타까운 패배를 맛보며 '아주리 군단'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유로2000이 그 첫번째. 수비축구의 진가를 선보이며
네덜란드를 꺽고 결승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프랑스를 상대로
89분간 1-0으로 앞서다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결승골까지 헌납했다. 두번째가 2002월드컵이다.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은 이탈리아는
토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다 설기현, 안정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유로2000과 똑같은 패턴으로 일격을 당했다.
이쯤되다 보니 유로2004를 준비하는 이탈리아의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탈리아 축협과 2004년까지 계약 연장한
'명장'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유로2004 본선에서는
변모한 이탈리아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말디니의 후계자'로 지목된 알레산드로 네스타(AC 밀란)
역시 "포르투갈에서 지난 아쉬움을 보상받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격하는 이탈리아는 이러한 상식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 정상급의 공격재원들이 그들의 스쿼드에
대거 포함되어 있기 때문.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 역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격성을 자주 강조하고 있어
이번 유로2004에서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통의 빗장수비가 특별히 약해진 것도 아니다.
물론 십수년동안 이탈리아의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파올로 말디니(AC 밀란)가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세기'와 '기교'를 겸비한 네스타와 칸나바로(인터밀란)가
이탈리아 축구의 전통을 이어갈 태세다.
양측 윙백으로 출전이 유력한 잠브로타(유벤투스)와
파누치(AS 로마)를 포함, 이들 4명의 포백은
'NO.1 골리' 부폰과 함께 조별예선 8경기에서 4실점하며
특유의 짠물수비를 과시했으며 레그로탈리에(유벤투스),
페라리(파르마), 마테라찌(인터밀란) 등이
베스트 11에 합류하기 위한 막판경쟁을 펼치고 있다.
4-2-3-1 시스템을 주전술로 채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중앙 미드필더로는 가투소, 피를로(이상 AC 밀란)와 페로타(키에보),
자네티(인터밀란) 콤비가 경합중이다. 다만 패싱력이 발군인
피를로는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티와 활동영역이 겹쳐
선발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토티가 공격쪽에 치중할 때,
피를로가 후방에서 원활한 패싱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로파토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공격진은
그 화려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어택', '어택', '어택'을
외치는 트라파토니의 전술변환이 일견 타당하게 느껴질만도 하다.
원톱으로 파괴력이 넘치는 비에리가 위치하고, 다소 처진 3명의
세컨드 어태커로 토티와 델 피에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의
출전이 점쳐진다. 키플레이어는 '로마의 왕자' 토티. 유로2000 결승전에서 지단을 압도하고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2002월드컵 16강전에서는
퇴장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토티는 이번 유로2004에서
'본인의 모든 기량을 발산'하겠다며 단순한 각오를 넘어선
오기를 보이고 있다. '아주리 군단'의
정상등극의 열쇠는 토티가 쥐고 있는 셈이다.
첫댓글 비에리도 나오니까 공격은문제없고 수비문제없고 미들문제없고...결승가는건 맞차낳네.이번에는 실수없을거같다...
2002때 비에리가 골 넣지 않았나? - -;
맞네 비에리가 골넣었는데..
비에리가 헤딩골 넣었는데..
레그로탈리에 이번 유로2004스쿼드에 빠지지 않았나요??빠진걸로 아는데..
토티의 선제골..ㅋㅋ 토티 월컵에서 골넣은 거 하나도 없는데..ㅋㅋ
2002월드컵 16강 비에리의 골, 레그로타글리에 스쿼드에서 빠짐, 아주리 이번엔 우승하자!!!!ㅋ
토티가 아니고 비에리죠^^..제대로 안보셨나 보구만요..ㅋㅋ
그렇지만..정상등극의 열쇠가 토티라는 점~무지하게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