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프다
봄이 익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변해가는 춘사월
호시절이라 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환희의 계절
찐한 봄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면
이미 봄은 갔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있듯이
봄은 그야말로 온 마음을 다 털어내어
찬사를 보내도 부족한 계절이다
무르익은 봄에 분홍 살구꽃
질투하는 듯이 앞다투어 피는 개나리
개화의 시기를 기다리다
개나리한테 선수를 빼앗겨버린
섬처녀 여린 가슴 진달래
연인들의 입맞춤을 독촉하듯
하얗게 핀 배꽃
배꽃나무 아래에서는 늘 연인이
탄생한다
태릉 배꽃피는 배나무밭 돼지갈비집에
가보라
여기저기서 돼지굽는 냄새
연인들의 웃음소리 하루종일 끓이지
않고 천상의 화음처럼 들려온다
춘사월의 태양이 모든 곳을 비춰
세월의 경이로움의 행진을 계속하는
바야흐로 주근깨 해순이도
못난이 정란이도 예뻐지는 봄봄봄
홀로 궁상떨며 고독을 씹는 여자의
미소는 너무 슬프다
태초에 세상을 만든 조물주의 오묘한
신비를 느껴보지 못하고
받쳐주지 몸매에 서글픈 눈동자로
사월의 달력을 매만지며 우는
못난 해순이의 어리석음이 서글퍼진다
고독
늘 외로움을 동반하고 다니는
센치멘탈한 남녀들이 찾아다니는 대명사
쩐이 없어 못 산 명품가방에 우울증,
더 좋은 남친을 위해 기꺼이 차버린
과거사랑에 슬픈 일회용 사랑의 고독,
거리마다 넘치는 인파속에 끼지 못하고
구석진 포장마차앞에서 뜨건 오뎅만
먹다 목구멍을 데어 슬픈 못난 청춘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프다
누구 하나 눈길 한번 안주고 지나가는
큰 대로길에 홀로 서서 애써 예쁜 표정
예쁜 몸짓을 짓는 여자의 웃음은
고독한 미소보다 더욱 더 서글프다
하늘과 땅이 이웃하듯
천지는 언제나 음과 양이 교합하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것이 진리
세상이 어디 혼자만의 세상인가
모두가 함께 가야하는 시간의 여정이다
여자의 고독을 방치하는 남자는
세상의 조화를 방관하는
조물주가 예비한 우주의 섭리를 외면하는
외계인 세상밖의 물건들이다
여자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한 떨기
사랑스런 꽃이다
아무리 예쁜 꽃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고 떨어져 길가에 나둥근다
그러나 어디 떨어진 여인의 꽃이 보이던가
보아라 남자들이여!
세상이 아름다운 건
언제나 그대들곁에 변치 않은 미소로
후원해주는 아름다운 꽃
여인들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여인의 고독은 시퍼런 칼날이다
양귀비의 미소속에 기름으로 튀겨져
통닭구이가 된 사람들
우미인의 서린 미소에 울던 맹장 항우
‘역발산 기개세’는 옛말
천하를 재패하던 웅지는 사라지고
한 여인의 안위만 걱정하지 않았던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리고
한여름에도 눈이 내린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진정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남자만도 아니고 여자만도 아니다
둘이 만나 화합하는
만들어가는 시간들은 무에서 유가 창조되고
끊이지 않는 역사를 만들어낸다
여자들의 외로움을 방치하지 말아야한다
궁상떨며 고독의 포로가 되어
질시하는 여자들이 있어
비극과 냉정의 큰 도랑이 생긴다
고독한 여자
외로움에 질식해버릴 것 같은 여자
마음의 끈을 조금만 풀고
눈높이를 상대방 남자의 어깨만큼 낮추라
내분수를 알면 상대방 사람의 분수를
짐작할 수 있다
이상의 꿈을 조금만 낮춰라
그러면 높이 날지 못해도 함께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방끈이 굵다고 행복해지는 것 아니다
나보다는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자신을 보아라
그러면 고독은 사라지고 봄이 안겨올 것이다
기다리던 사랑도 구렁이 담넘듯
슬그머니 안주머니에 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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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온갖 생각들이 떠올라서
써 본글입니다
보이시나요~고독해서 슬퍼하는 미소가요~
오늘도 내일도 눈높이를 맞추는 연습을 부단히 해야겠습니다 아자!!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한여름밤
냉굴에서 느끼는 기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행복한 날이시길요
눈높이를 낮추면 행복
사람 위에 사람 없다고 하지요
눈높이 낮추어 어깨를 맛대고
함께 더불어 가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균형은 서로를
행복하게 한답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한참 또박또박 끝까지 잘 읽고 운동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