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바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그치만 저 죽음을 태어나 채 살아보지도 못한 알들에게 엄마로서 말해줄 수 있는 게, 그냥 이제 불 끄고 잘 시간이라는 말 밖에 없어서 채 어쩌지 못하는 그 막막스러운 슬픔과 절망을 알들이 공포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돌려말하는 부분이 너무 슬프고 그걸 또 너무 잘 표현함........
첫댓글 나도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
간장게장 못먹겠어ㅠㅠㅠㅠㅠ
다행히.. 게장은 보통 냉동 꽃게로 한다죠.....
나 이거읽고 울 정도로 개슬펐는데 좀 위로된다ㅠㅠ (f t 둘다 반반인여시...)
아.. 마음의 위안이 됐어... 급속이라니 더더욱...ㅠ
어우 다행이다 ㅠㅠ 간장게장 못먹을 뻔
안도현 시인은 게장 잘 먹는다고 합니다
그치만 저 죽음을
태어나 채 살아보지도 못한 알들에게 엄마로서 말해줄 수 있는 게, 그냥 이제 불 끄고 잘 시간이라는 말 밖에 없어서
채 어쩌지 못하는 그 막막스러운 슬픔과 절망을 알들이 공포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돌려말하는 부분이 너무 슬프고 그걸 또 너무 잘 표현함........
눈물난다고요ㅠ
그리고 저 시인 최애음식 간장게장이라죠
저 시인 최애음식이 간장게장이라니.. 다른사람들은 영원히 못먹게하고 자기혼자 많이 먹으려고 저렇게까지 슬프게 쓸 일이야?
독점하려고ㄷㄷ
이 시의 원작자반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