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서 나온 후, 봉하마을을 가보기 위해 김해로 이동합니다.
아침에 살짝 비가 내려주는게 아주 시원합니다. 봉하마을로 가기 전에, 주위에 수로왕릉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정문인 숭화문 앞 쪽으로 하마비가 서 있네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문 앞을 지나갈 때나 설 때나, 말에서 내리라는 소리죠.
전.. 주차공간을 찾으면서 저 앞에 꽤 장시간 차를 타고 있었다는... ㅡㅡ;
경주에서 봤던 대릉원의 왕릉보다는 조금 작네요.
가볍게 산책하듯이 돌아보고 봉하마을로 고~~
마을 앞에서부터 서거 5주기 플래카드 및 바람개비가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생가도 들어갔다가 나와보고, 기획전시전이라고 되어있는 곳에서 사진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사저 뒤쪽으로 있는 산은 낮지만 상당히 암석이 이쁜 산이더군요. 사진에 없다니... ㅠㅠ
우연히 제가 입었던 옷에 노란색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네요 ㅎㅎㅎ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더군요.
이제 넥센 대 NC 의 야구경기를 보러 마산으로 가는 길에 잠깐 쉬면서 밥도 먹을 겸 진해를 방문.
두 달 전이었다면 벚꽃으로 온 거리가 분홍빛으로 물 들었겠지만, 지금 현재는 푸르름만 남아있네요 ^^
진해를 지나다 놀란 사실~! 진해에 계시는 분 있으면 말씀 좀.,..
진해 시내버스로 보이는데 가격이 원래 저리 비싼가요?? 자그마치 1700 원~!~!~!~!
움직이고 움직여서 마산에 당도.
일단 차를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매표소로 향합니다. 6시 30분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네요.
기왕이면 두산이 올라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죠 뭐.. 그래도 같은 한양인 넥센을 응원합니다 ^^
시간되어서 들어간 야구장 생각보다 많이 깔끔합니다. 의자도 부서진 곳이 별로 없고 말이죠.
근데.. 여기와서 느낀거지만.. 야구장은 정말이지 혼자갈 게 못되더군요.
같이 야구보면서 재밌게 떠들고 하면서 봐야하는데, 이건 뭐... 혼자니 누구랑 말을 할 수도 없고
맥주도 별로 맛이 없네요.
게다가... 결국 넥센이 졌어요 ㅠㅠ 상대적으로 NC 나성범을 비롯한 타자들이 엄청 때려대는 바람에...
중반까지는 5:5 로 재밌게 갔는데, 7회에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도망가 버립니다.
암튼... 원래는 광주에 가서 한 게임 더 볼려고 했는데 혼자보는 야구장은 별로 아닌거 같아서 가지 말아야겠어요
야구 끝나고 밤을 틈타서 통영으로 이동합니다. 야간에 이동하는 것이 차도 안 막히고 날도 시원하고 좋더군요.
숙소로 가기 전에 통영 야경이 좋다는 남망산으로 올라가서 항구 강구안을 찍어봤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인터넷 포스팅과는 달리 불도 많이 꺼져있고, 카메라도 폰카라 허접이고 별로네요.
다음 날, 오전부터 서둘러서 돌아다닙니다.
통영이란 곳이 원래는 두룡포인가 했고, '삼도수군통제영' 이 있는 곳이라 통영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참 이순신 제독을 잘 가져다 쓰는 것 같더군요. 곳곳에 충무라는 이름을 붙히고 말이죠.
정작 이순신 제독이 본영으로 쓰던 곳은 여수, 한산도, 고금도이고, 현제 통제영엔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ㅎㅎㅎ
정문을 지나서 통제영 안을 몇 군데 돌아봅니다. 오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저 말고 10명이 채 안되는 듯 하네요.
입장료는 3000 원.
통제영을 돌아보고 어제 밤에 와서 제대로 못봤던 강구안 포구로 나가봅니다. 현충일과 연휴를 맞이하여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대형버스, 각종 차들.. 뭐.. 저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만...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더군요.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고.. 나폴리를 못 가봤으니 더욱 모르죠 ㅎㅎ
사진상의 거북선이나 판옥선은 관람 가능한 군선이네요. 안 들어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2000 원정도 하는 것 같았어요.
암튼.. 제가 느낀 통영의 첫 인상은......... '김밥천국' 이네요 ㅡㅡ; 통영을 무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김밥집.
강구안을 벗어나 그 바로 위, 동피랑 마을에 가봤습니다. 여기도 엄청난 인파가....
중간중간 무슨 줄이 서있네요. 뭔가하고 가봤더니, 이승기 날개 등등의 인기벽화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줄이었습니다 ㅎㅎ 무슨 자이로스윙이라도 기다리는 줄 ㅎㅎㅎ
위로 조금씩 올라가다보니, 드라마 '착한남자' 마지막회에 나왔던 문채원 가게도 있습니다.
물론, 위치만 그 곳이고 인테리어라든가 전부 다르네요. 위로 더 올라가면 '동포루' 가 나옵니다
공연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기가 항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가장 좋더군요.
뭐, 그러니 포루가 설치되어 있었겠죠.
원래 이 곳 동피랑 마을과 서피랑 마을은 통제영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서포대를 설치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통영시에서 고증을 통해서 이 곳에 포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두 곳의 마을을 싹 밀어버리고
원래의 포루를 복원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나가기 싫은 마을 주민들이 벽화도 그려넣고 해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아, 이제는 유명세를 떨치는 없앨 수도 없는 마을로 만들어 버렸다는... ㅎㅎㅎ
또 이동을 합니다. 남해 독일마을로 말이죠. 가는 길이 제법 막히기도 하네요.
운전 땜에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동해안 7번 국도보다 남해안 길이 더 이뻐 보이더군요.
사천시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삼천포 대교서부터 여러개의 다리를 거쳐 가는 길에 많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괜히 한려수도가 아닌가봅니다~~`
도착한 남해 독일마을... 날 제대로 잘못 잡았습니다. 미어터지는 관광객이 그냥.... 지난 주의 부산을 떠오르게 합니다.
입구서부터 거의 움직이질 못 하더군요. 안에 들어가서도 주차장 몇 번 돌다가 그냥 PASS ~~
사진 몇 방 찍어보고 그냥 넘어갑니다. 이건 정말이지 마을 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만 할 듯 해서요 ㅠㅠ
그리고 바로 순천으로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배도 고프고 해서 광양에서 발길을 멈추고 하루를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마침 광양 5일장이 열려서 들어가봤는데 이리 큰 5일장은 처음 봤습니다.
사람들도 엄청 많고, 어지간한 대형마트 저리가라 할 정도네요~~
1천원짜리 음료수 많이 시원하네요 ^^
첫댓글 엄..
애인이 필요한 시점인것같습니당 ...
정답입니다. 혼자니까 이렇게 떠돌고 있는거겠죠 ㅜㅜ
통영 케이블카도 한번 타고 가시쥬... 해안선 드라이브가 참 멋져요..특히 거제도 쪽요.... 케이블카 타고 미륵산 올라가면 좋은날씨에 대마도가 보인다는^^
그 날 주말이라서 통영은 말도 안 되게 사람이 넘쳐났어요 ㅠㅠ 길이 자꾸 막히니까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땜에요... 남해안은 경치가 아주 굿~뜨 이더군요 ㅎㅎ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네요. 예전에 갔을땐 없던것들이 보이니 새롭네요...
안전여행 하십시요 ^^*
감사합니다. 이제 3분의 2가 지난만큼 방심하지말고 안전운전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