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사실들): 페미니즘 동아리 수난 시대 선(맥락들): 왜 페미니즘은 설 자리를 잃었을까 면(관점들): 페미니즘의 부재는 민주주의의 위기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학생회관 외벽에 ‘성균관대 여성주의 정정헌’ 근조 현수막이 걸렸다. 정정헌 SNS
제가 대학에 다니던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대학마다 ‘총여학생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성폭력과 여성 혐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맞서 싸우며 여성을 대변하는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속속 폐지되면서 서울권 대학가에선 이제 단 2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페미니즘 동아리마저 사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에디터픽은 페미니즘 동아리들이 왜 수난 시대를 맞고 있는지, 그리고 페미니즘 공론장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인지 짚어볼게요.
55년간 이어져 온 성균관대 여성주의 교지 ‘정정헌’은 지난해 9월 ‘활동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중앙동아리에서 제명됐습니다. 그간 발간한 교지들은 다른 동아리 방에 맡겨졌고 회의 공간도 없이 떠도는 처지가 됐습니다. 편집장 초은(활동명)은 ‘페미니즘에 대한 무관심’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학내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해선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정도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지난해 5월 기후위기 대응 등 목적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다른 위원회와 강제로 합쳐지는 징계성 병합을 당했습니다. 당시 병합을 결정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선 “한국 남성의 극우화를 세미나에서 다루던데 모든 남성이 그런 건 아니지 않냐” 혹은 “비거니즘(채식주의) 간식 행사는 육식주의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는 식의 공격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여학생·소수자 인권위원장 하늘(활동명)은 “백래시 때문에 인권 의제를 말하는 것조차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동덕여대 래디컬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은 학교 당국에 의해 중앙동아리 등록이 취소됐습니다. 대학본부는 이들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행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학교 창립 정신과 단체의 설립 목적을 위배했다”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제외했습니다. 사이렌 운영진 A씨는 “우리가 뭘 위배했단 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학교가 이번 운동을 일부 페미니스트의 소행으로 알려 외부 공격이 심해졌고 이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선 페미니즘을 외치는 분위기가 위축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첫댓글 하 진짜 안타깝다
안타깝다...
남자들 ㅈㄴ 싫다
진짜 그 한줌 설 자리마저 뺏어 가는게... 안타까움
이런거보면 유사 이슬람국가같음...ㅅㅂ 이슬람은 종교라는 핑계라도 있지 한남은 뭐야...
죽어라 xy들 제발 좀 으
너무 슬프고 짜증나
페미니즘은 원래 설 자리 없었음 있는 힘껏 분노 표현하고 다시 원상복귀된 것 같음 요새 여자의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고 함
어떻게 이렇게 단체로 움직일수가있지? 너무 슬프다 진짜
아 진짜 왜이래...? 이해가 안된다
헐 고대 여학생위원회 강제 병합 당했구나.... ㅅㅂ
하… 안타깝다 ㅠㅠ
페미니즘 덕분에 내가 바뀜 그래도 간다
흩을 수는 있어도 소멸시킬 수는 없다ㅎㅎ자매들아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서 더 넓게 뿌리를 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