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바디감과 산미가 좋은데요?”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말 한마디 하게 되면,

누구나 속으로
‘오.. 저 양반 커피 전문가인가 봐..’
하지 않나요? ^^;
사실,
이 집과 저 집의 김치찌개 맛이 ‘이런 느낌’이 다르다고 분류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정도 커피 맛을 분류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요.
다만, 어떻게 표현해야하는 지..
그 표현법을 잘 모르셔서 인 경우가 대부분이시지요.
그래서 오늘은 커피의 향과 맛, 그리고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와 의미들을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아래 표현들 중 한 두가지 기억하셨다가
커피를 마실 때,
‘가만.., 이건 어떤...’
하고
찾아보시면 그 느낌이 오시게 될 겁니다.

coffee taster's flaver wheel
커피 향과 관련한 표현
과일 향/감귤 향(fruity/citrus)
과일 향과 맛, 특히 딸기(berry)류의 향과 연관되고,
이 향은 커피의 산미와도 연관되어 표현한다.
견과류 향(nutty)
볶지 않은 땅콩, 도토리, 밤 등 견과류의 냄새를 말한다.
고무냄새(rubber-like)
뜨거운 타이어, 고무줄 등에서 나는 냄새를 말하고,
이런 향이 난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일부 커피에서는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곡물/구운 빵/맥아 냄새(cereal/toast-like/malty)
토스트 등 구운 빵이나 곡물, 맥아에서 나는 냄새 등과 비슷한 향.
더 정확하게는 익히지 않았거나 굽지 않은 곡물, 맥아 추출액,
갓 구운 빵과 갓 구운 토스트 냄새와 비슷하다.
꽃향기(floral)
인동초, 쟈스민, 민들레 등의 꽃 향기. 과일 또는 풀 향과 함께 맡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독자적으로 꽃향기만 나는 커피는 드물다.
나무 냄새(woody) 목재, 참나무 통, 죽은 나무, 마분지와 비슷한 향.
동물 냄새(animal-like)
이 향은 동물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사향처럼 향기롭다는 의미가 아니라 젖은 털, 땀, 가죽, 오줌의 냄새와 비슷.
이런 냄새가 난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향이 강한 커피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썩은 냄새(rancid/rotten)
여러 종류의 물질이 부식 또는 산화하면서 풍기는 냄새를 말한다.
rancid는 견과류와 같은 지방이 많은 물질이 산화하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를,
rotten은 부패한 채소와 같이 비지방성 물질의 불유쾌한 냄새를 지칭한다.
와인 향(winey)
와인을 마실 때 경험하는 향기, 맛, 입을 채우는 느낌이 드는 커피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신맛과 과일 향이 강한 커피에 주로 사용.
재 냄새(ashy)
재떨이, 흡연자의 손가락, 벽난로를 청소하고 난 후 손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말하며 부정적인 의미는 없다.
일반적으로 로스트의 정도를 지적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초콜릿 향(chocolate-like) 코코아 파우더 또는 초콜릿과 비슷한 향기
캐러멜 향(caramel)
설탕을 캐러멜화할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하며 태우는 것과는 다른 표현이다.
탄내/스모키(burnt/smokey)
탄 음식과 비슷한 향기,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의 냄새와 연관된다.
화학물질 냄새/약 냄새(chemical/medicinal)
화학물질 또는 병원, 약품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비슷한 향기이며
화학 잔류물질이 많은 커피 또는 휘발성 물질과 비슷한 향을 설명할 때 사용.
향신료(spicy)
정향, 계피, 올스파이스 등 달콤한 향을 가진 향신료와 비슷한 향을 표현하며,
후주, 오레가노 등 다른 향신료의 냄새는 포함되지 않는다.
흙내(earthy)
신선한 흙, 축축한 흙, 부식토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말하고
곰팡이, 생감자의 향이 나는 커피에도 사용한다.

커피 맛과 관련한 표현 coffee taster's flaver wheel
단맛(sweetness)
자당, 또는 과당이 녹아 있는 액체에서 느낄 수 있는 맛으로
과일, 초코렛, 캐러멜 향과 연관이 있다.
산미(acidity)
오렌지 등 과일에서 느껴지는 신맛을 표현할 때 사용,
발효된 음식에서 느껴지는 시큼한 맛과는 다르다.
적절한 산미를 가진 커피를 좋은 커피로 평가한다.
신맛(sourness)
식초 또는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과 흡사한, 지나치게 날카롭고 혀를 찌르는 듯 한
커피나 발효된 커피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신맛과 산미는 다르게 사용한다.
쓴맛(bitterness)
카페인, 퀴닌, 특정 알카로이드가 녹아 있는 물에서 나는 맛이고
보통 로스트에 따라 결정된다.
짠맛(saltiness) 소금기가 느껴지는 커피 맛.
입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관한 표현들
밀도/바디(body)
커피의 물리적 성질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데, 밀도가 높고 바디가 있는 커피란
입을 꽉 채우는 듯 맛과 향이 풍부하면서도 상쾌한 커피를 말하며
바디가 약하다고 하면 이와 반대되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커피를 말한다.
수렴성(astringgency)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입이 마르는 듯한 느낌을 말하며
수렴성이 강한 커피는 품질이 낮은 커피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