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간에 염증이 있어 파괴된 간세포 대신 경직된 섬유질이 생기고 나머지 간세포는 재생하여 덩어리를 만든다. 이처럼 간의 정상구조가 파괴되어 간세포의 작용이 비정상이 된 상태를 간경화라 말한다.
즉 간장에 울혈이 계속되면 간장으로 가는 피가 잘 흐르지 않아서 산소 결핍이 생기기 쉽다. 이 상태가 오래가면 점차 간기능장애와 구조적으로 변화가 생겨 간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화는 B형 간염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병은 대부분 잠재결과 동시에 진행성이고 경과도 다양하다.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에서 간경화로 진행되는 기간은 빠르면 9주, 늦으면 2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3~5년 걸린다고 한다.
소결절성 micronodular(규칙성 단소엽성: regular monolobular). 대결절성 mactronodualar(불규칙 다소엽성: irregular multilobular).혼합형(mixed)의 3가지 형으로 분류한다.
소결절형은 결절이 3mm 이하로 작고 일정하며 모든 소엽이 浸濕(침습)되는 것으로 알코올 중독, 영양실조. 노령화. 빈혈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암으로의 진행률은 약 3~10%정되이다.
대결절형은 중격의 크기가 3mm이상으로 다양하며 일부 정상소엽이 남게되며 간암으로의 진행률이 약 60~80%정도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결절의 크기를 통하여 간이 손상되는 원인 및 발생 기전을 대략추측할 수 있으므로 병리학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있다. 간세포암은 결절이 큰 간경화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경화는 먼저 일어난 만성 활동성 간염의 원인에 따라 결정의 크기가 다르다. 만성 활동성 간염에 의한 결절 대부분은 대결절형이나 영양성 질환. 간내외에 담도폐쇄성질환, 혈색소증 등에 의한 간경화의 경우엔 대부분 소결절형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경화의 70% 이상이 B형 간염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한 대결절형 간경황인 반면, 알코올성과 같은 소결절형은 약 7%내외로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원인을 알수없는 대결절성 간경화의 대다수가 B형 간염 s항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화는 보통 소결절형이다. 알코올성 간경화도 또한 소결절형인데 오랫동안 진행되면 대결절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
간경화의 15~40%에서도 식정맥류가 존재하고 그 중 식도장맥류 파열로 출혈에 의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20~30%에 달한다. 간경화의 다른 사인으로는 간성혼수, 간부전 및 간세포암 합병과 함께 가장 많은 편이다.
따라서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3개월마다. 초음파 검사 및 AFP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간경화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 장해가 대표적이다. 술은 장기간 많이 마실수록 간에 손상을 주어 지방간 및 간염, 간경화증을 초래할 수있다. 40g 정도의 알코올 즉 소주 반병이나 맥주 1000cc를 매일 마시게되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은 일단 술을 끊어야 한다. 그런후 식이요법을 통하여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
그 밖에 담관폐색으로 인한 만성 담즙 울체, 철분이 간에 축척되어 생기는 헤모그로마토시스, 구리 성분이 축척되어 생기는 월슨병 등의 대사성 질환. 면역이상. 심장기능부전 등으로 인한 간정맥류 폐색 등 여러가지 원인을 들수 있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간장의 세포가 되풀이하여 파괴되면 그 대신에 섬유조직이 증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문맥지(문맥지)는 현저히 압박될 뿐 아니라 고도의 울혈과 복수의 원인이 되며 간장이 딱딱하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겉으로 느껴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만성 간염 때와 비슷하다. 임상적으로 만성간염이 경과하여 여러가지 정도의 간세포 기능 부전과 문맥압을 항진 증상이 발견된다.
기능적 분류로는 잠복성 대사성 간경화와 활동성 비대상선 간경화로 나눌 수 있다. 대사성에서는 비교적 경도이며 1-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복수, 황달. 소화관 출혈(시커먼색의 대변). 의식장해 등의 임상소견을 동반하지 않는 대사성 간경화는 전신권태와 피로를 많이 느끼며 식욕부진, 경미한 발열, 복부팽만. 체중감소, 오심, 복통, 설사. 코피, 하혈, 피가 잘 멎지 않고 빈혈, 치질, 소양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장종대가 약 40%에서 발견되며 특히 알코올성 간경화에서는 肝腫大(간종대)가 현저히 나타난다. 간에서의 여성호르몬의 분해가 저하되어 여성같은 유방, 고환위축, 손바닥 붉은 반점, 피부표면 특히 목 부분과 가슴 윗부분. 팔 윗부분에서 모세혈관의 확장상태인 거미상 혈관종(특히 간경화시에 출현빈도가 높다. 등의 증상이 볼수 있다.
또한 간장이 굳어지면서 문맥을 통하여 피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면 문맥압이 증가하므로 문맥의 피는 자연히 다른 통로를 찾게된다. 이때 복부의 피부속 정맥을 통해 문맥혈의 일부가 심장쪽으로 흐르게되면 이 정맥이 확대되어 굵어진 굴곡 심한 혈관이 배꼽 주위에 방사성으로 나타나게된다. 이를 복벽정맥노장이라 하는데 이것은 간경화증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알려주는 증상이다.
그 밖에 화폐상 피부, 성욕감퇴 남성발기부진 음모 및 겨드랑이 털이나 머리털이 잘 빠진다는 호소도 많다.
앞에서 설명한 대상성의 증후와 함께 복수, 황달, 부종, 소화관 출혈 및 비기능 항진증 혈소판 감소로 자반(자반)을 보이며 멍이 잘들고 백혈구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불량하며 허약하고 체중이 줄어들며 지속적인 미열을 보이기도 한다. 지속적인 미열의 원인은 G(-) 균혈증, 지속적 간세포 괴사. 합병된 간암 등일 때도 있다.
간성口臭(구취), 간성혼수를 보일 수도 있다. 또 간세포의 괴사가 재생보다 심할 경우 간경화의 약 20%에서 황달을 보이며, 이 황달이 심할 수록 간기능 부전도 심하다고 한다.
철분대사에 이상이 있으면 안색이 푸른기를 띤 갈색이 되어 흉한 암갈색으로 되기도 한다.
또 간에서 포르피린의 대사에 이상이있으면 얼굴, 손등 및 노출 부위에 작은 수포, 血痂(혈가) 색소 침착, 반흔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지질대사의 이상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황색종이 관절 부위에 출혈하며 특히 담즙성 간경화일 때에 뚜렷이 나타난다.
만성 간염에서 간경화로 이행하면 여러가지 간기능검사가 보다 고도로 장해를 받는데 간경화시 GOT, GPT는 저하되고 특히 진행된 간경화에서는 GOP,GPT는 100 이하가 많고 GOP,GPT의 양상을 띠게된다.
대상성 간경화에서 비대상성으로 옮겨가면 황달이 점차 심해지고 직접적인 빌리루빈의 증가는 간경화의 中等度(중등도)에 평행하며, 프로트롬빈 시간이 50%가 되어 혈액응고 시간이 정상인보다 오래 걸리게된다.
만성간염과 간경화의 감별은 의학적 소견 중 거미상 혈관종, 수장홍반, 지속성 황달은 대체로 간경화를 시사한다. 비장종대, 식도정맥류, 복벽정맥노장, 복수, 비기능 항진증 등의 문맥압 항진의 소견을 나타낼 때는 간경화라 말할 수있다.
흔히 불치의 병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간경화는 그러나 반드시 불치라는 개념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또한 간경화는 반드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에 따라 회복될 수도, 진행이 늦춰질 수도 있다.
합병증이없는 간경화 초기에는 만성 간염의 경우와 같이 치료한다. 특히 B형 바이러스의 보균자인 간경화증 환자는 만성 간염에서 마찬가지로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바이러스가 혈액내에 서 사라지고 그에 대한 항체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간경화시에는 무엇보다도 간지능부전을 최대한 방지해야 하고 조심해야 하며 감염과 산소 결핍증 및 간세포 신진대사 장애 등으로 간세포 재생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다음은 여러증상에 대한 대중요법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ㅂ복수나 황달이 심할 경우 24시간 누워서 안정해야 하며 그외에 는 식사 후 2시간 정도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고단백. 고칼로리의 섭취가 필요하다.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혈청 단백질량도 증가시키므로 부종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필요량은 1일 100g 정도가 적당하며 간성 혼수의 증상이 있으면 1일 25g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합병증이 있을 때. 즉 복수가 찼을때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과 수분을 가감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뇨제를 사용하여 복수치료를 할 때에도 소금의 양을 제한한다. 그러나 합병증이 없을 때는 정상인과 똑같이 소금을 섭취해도 된다.
간성혼수의 유발인자 중 큰 역활을 하는 암모니아가 음식중에 얼마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마요네즈, 마가린, 양파, 포도주, 케첩 등 암모니아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미노산 중 암모니아 생성을 많게 하는 글리신. 세린, 글루타민, 리신, 아스파라긴 등의 비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든 음식과 방향족 아미노산과 메티오닌이 많이 함유된 것도 피하는 것도 좋다.
식도정맥류의 증상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정맥류의 파열을 막기 위해 딱딱한 음식, 뜨거운 음식, 자극성 음식 등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胃(위)내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신물이 역류하여 식도의 염증을 일으켜 정맥류 출혈을 발생시키기도 하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여 제산제(제산제: 위액의 분비를 억제하고 산의 자극을 완화하는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도 정맥류의 파열 밎 소화관 출혈이 심하게 자주 반복됭 경우 출혈 예방을 위해 외과적인 문맥 정맥접합, 비장의 적풀, 식도의 차단, 등의 수술을 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