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으로 많이 지나는 길에 참 궁금증을 남기고 하던 집이었다. 언제는 겨울철 눈이 제법 내리던날 참 운치가 있어 보이는 나무집이 있어 무작정 주차장에 차를 넣었다. 그리고는 간판을 보고 다시 속리산으로 산채정식을 먹으로 향하던 기억이 났다. 정말 이런집에 순대를 팔다니 쥔장이 어디 아픈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였다. 그러던 이상한 집을 결국 들어가 봤다. 산만한 정리되지 않은 주변분위기에 별반 기대도 하지도 않았다. 열차침목으로 된 계단을 걸어 올라가 출입문을 열고나니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제길....' 난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곳이 편하지가 않다. 물론 냄새라던가 그런 이유가 있긴 하지만...... 성격이 ^*@$# 같아서인지 털썩 주저앉아 먹지를 못한다. -.- 그래도 어쩌하랴.. 이곳 룰이 이런걸
이층으로 된 건물은 내부를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든다. 두툼하게 나이먹은 나무를 보자니 수입목이 아닌 국산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 구불거리는 나무의 모습이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준다. 나중에 물어보니 선산에서 가져온 나무라고 한다. 구불거리는 고목의 몸채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도 불편한데 아랫층에는 별다를 시설이 없고 아이들 놀이터 같은 장난감과 그런저런 잡동사니가 내부조명의 그늘 사이로 보인다. 그래도 윗층에서 내려오는 조명에 이끌려 튼튼해 보이는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삐걱거림 없이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다가 두리번거리느라 처음으로 올라가보는 이상한 계단을 올라가보았다.
먼가 밸런스가 틀어져 있는 모습이지만 일단 들어가 보면 오랫동안의 단골집 같은 분위기가 푸근하다.
윗층에 중앙에 있는 알 수 없는 빈공간을 이렇게 장식하고 있다. 길게 늘어진 보 아래로 시커멓게 아랫층 출입구가 깊은 물속같이 멀게 느껴진다. 사람이 앉을 수도 있을 공간을 이렇게 뻥 뚫어 버리다니.....????
다시 계단을 내려가 보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게 되었다. 아래층 출입문 계단 아래에서 쥔장 조카라는 분이 동동주를 담고 있었다. 파란 프라스틱 통에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맛을 보니 기가 막히다. 그날 운전할 사람만 있었다면 앉아서 갈때까지 마셨을텐데... 역시 술맛의 기본은 물인가 보다.
어설퍼 보이는 프라스틱 통 안으로 동동주를 걸러주는 용수가 보인다. 나름대로의 자신감으로 만드는 동동주의 모습이 오래되어 보이는 술을 걸러내는 용수를 보자니 느낌이 팍 온다.
계단에서 올려다 보는 윗층 모습이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흥미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나 같은 촌놈에게는 이런 모습이 너무 좋다.
새봄을 맞아 야외 주차장 한켠에 놀이시설을 만들고 있었다. 뒷편으로 보이는 이상한 컨테이너는 이집 음식 부자재 저장냉장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방송에 나온 프로그램을 인쇄하여 간판을 만들어 놓았다. 이런거 보면 예전에는 대단한 신뢰감을 주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식당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거 같다. 그래도 간판아래 오래된 잡동사니가 쥔장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 하다.
어디에 쓰는 기계 뭉치인지 모르겠지만, 녹슬은 기찻길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사진이 생각난다.
보은군의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어 있고, 속리산에서 나오는 산채나물로 순대를 만들어 색다를 맛을 주는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보은 중판삼거리라는 곳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바로 위치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중판삼거리를 검색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솥을 엎어 걸어 놓은 곳이 주방이란 표시인가 보다.
야외에 소고기 전문 시설을 한참 공사중이다. 2007년 5월중순 정도면 영업을 이곳에서도 시작한다고 한다. |
출처: 투어맨 원문보기 글쓴이: 투어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