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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 권유대행인 모셔라” | ||
헤럴드경제 2009.02.23 | ||
자통법후 랩등 권유가능 “수수료 떼줘도 남는장사” 인력 모집설명회등 개최 독립금융판매사와 제휴도
증권사들이 ‘투자권유대행인’을 모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으로 투자권유대행인이 기존 간접상품 외에 주식과 랩 상품에 대해서도 권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투자권유대행인이 펀드 가입이나 주식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찾아오면 증권사가 투자권유대행인에게 판매 수수료를 일부 떼주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기존 보험설계사들이 주축인 투자권유대행인과 일일이 접촉해 계약을 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이른바 독립금융판매사(GA)와도 업무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19일 대전 교원공제회관에서 보험설계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자권유대행인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날 서울지역(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부터 시작된 이번 설명회는 24일 광주지역(김대중 컨벤션센터), 25일 대구지역(영남일보 지하강당), 26일 부산지역(한국금융투자협회 부산사무소) 등 총 5군데에서 열린다. 최철규 리테일기획본부장은 “계열 보험사가 없기 때문에 판매인력 확보에 열심히 나서고 있다”며 “지점을 통해 소개받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 11일 투자권유대행인, GA 임원 등 160여명과 함께 삼성증권 SFC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GA인 밸류에셋자산관리, KFG와 업무제휴를, 132명의 투자권유대행인과 계약을 맺었고 한국투자증권은 1900여명의 투자권유대행인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 현대증권의 경우엔 FM에셋, 한국자산관리서비스와 동부증권은 마크앤파이낸스, 더블유에셋과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슈코리아를 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으며 현재 420여명의 투자권유대행인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최근 대신증권이 GA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업무제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들은 투자권유대행인을 활용할 경우 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점망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판매 보수의 70% 수준의 수수료를 투자권유대행인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며 “판매수수료를 일부 주더라도 확실히 남는 장사”라고 했다. GA와의 업무 제휴는 한꺼번에 투자권유대행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제휴 중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약 11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셋마스터(500명), 리더스재무설계(600명), KFG(800명) 등도 수백명의 인원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현행 규정상 증권사와 GA 간 계약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는 GA 소속 투자권유대행인과 1대1로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한 GA업체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시장조사차 방문과 문의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보험설계사들이 증권사 영업맨들보다 영업력이 훨씬 탁월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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