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작은 절에서 참선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화두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불교의 수행법이다. 오랜 시간 화두수행을 하는데 6년 전부터는 야간 다뇨증이 생겼다. 야간다뇨증은 신부전이 원인이 되어 주간보다 야간에 오줌을 많이 배설하는 질환이다. 나는 매일 밤마다 자다가 일어나 적으면 4번에서 많으면 7번까지 화장실을 가곤 했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낮에는 항상 피곤했다. 대부분의 참선 수행자들이 그렇듯이 나는 항상 약을 달고 살았다. 오랜 기간 동안 야간다뇨증으로 고통받던 중 참선수행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심했다. 가끔씩 온몸에 쥐가 나듯이 찌릿찌릿하기도 했고 서늘한 냉기가 느껴졌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신장에 6센티미터, 5센티미터, 1센티미터짜리 다발성 물혹 6개가 있다고 했다. 6센티미터짜리는 제거해야 한다고 해서 한 달 전에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신도 한 분이 단월드 수련을 권유하기에 회원으로 수련을 시작했다. 수련 첫날 원장님께 단전치기와 장운동을 배운 후 20여 분간 뇌파진동을 했다. 뇌파진동을 하는 동안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무속인들이 떠오르기도 해서 두려웠다. 그러나 원장님이 사람의 인체는 60조의 세포로 이루어졌고, 인체도 우주만물처럼 진동하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몸에 더 집중하라기에 열심히 진동을 했다.
첫날 수련 후, 절로 돌아오는 동안 온몸이 노곤했다. 그런데 그날은 잠을 잤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6년 동안 밤마다 나를 괴롭혔던 야간 다뇨증이 하룻밤 사이에 거짓말처럼 해소되었다. 기분이 날아갈 듯이 상쾌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상쾌한 아침을 맞은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다음날 수련에서는 누워서 호흡을 하는데 뜨거운 기운이 어깨와 허리 쪽으로 맴돌더니 손과 발로 쑤욱 빠져 나갔다. 호흡이 편안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이틀째 되던 날, 이 수련을 계속하면 신장의 물혹도 없앨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수술한 것이 후회되었다.
뇌파진동으로 몸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화두도 풀었다. 뇌의 어느 부분이 열리면서 무엇인가와 관통되는 체험을 하면서 환희심이 일어났다.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기뻤고 이 깨달음과 기쁨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고 있다.
시간이 나는 대로 단전치기와 뇌파진동을 했고 요즘은 절에 오는 신도들을 단센터로 안내하고 있다. 단센터에서 한 달쯤 수련한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담당 의사가 무척 놀라워했다. 1센티미터짜리 물혹 하나만 남겨놓고 다 없어졌다는 것이다. 담당 의사의 말을 듣고 ‘나는 이제 살았구나!’ 생각했다.
이제는 단센터 수련에 재미가 붙었다. 한번은 새벽에 뇌파진동을 하는데,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짜릿한 전류가 흐르면서 기춤(氣舞)인 단무가 터져 나왔다. 황홀했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10여 년간 쓰던 안경을 벗었다. 안경을 벗으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시력이 나빠서 한 번도 벗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안경을 벗고도 생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딱딱하게 굳어서 늘 불편했는데,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 같다. 장이 굳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따라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문제없다.
뇌파진동은 나에게 건강과 새 생명을 주었다. 또 수십 년 동안 풀지 못했던 화두도 풀었다. 지난날 병든 몸으로 화두에 매달려 힘들게 찾아 헤맸던 ‘나’를 이제는 찾았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네 몸에서 구하라. 몸 밖에서 구하면 수천 년을 구해도 못 구한다.”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나의 이 체험담이 나처럼 힘들게 깨달음을 찾는 수행자들에게 작은 보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출처 : 원하는 것을 이루는 뇌의비밀 뇌파진동 http://brainwave.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