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동 상희공원에서 순직 20주기 추모식...희생정신 기려
공군비행실습중 추돌사고로 민가를 덮칠 상황에 처하자 탈출을 포기하고 순직한 故 이상희 대위에 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일고등학교 총동문회와 故이상희 대위 기념사업회는 탑골(야탑)향우회와 상희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후원으로 13일 오후 2시 야탑동 상희공원에서 故이상희 대위 순직 2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장정은 도의원, 김태년 전국회의원, 제1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 성일고 성일정보고 풍생고 성남서고 효성고 돌마초교의 동문회장 및 동문과 주민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추모식에서 "故 이상희 대위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광주광역시 덕흥마을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고 성남 야탑동에 상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마음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제1 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 대표 김준회 중위는 故 이상희 대위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앞서 간 선배의 명복을 빌었다.
故 이상희 대위 기념사업회 강형식회장은 추모식을 매년 이어갈 것과 장학회 설립, 기념관 건립, 멘토링사업 등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살기좋은 사회는 우리 스스로 조금씩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들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숙부 이주홍옹은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이 담긴 편지를 낭독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단상 앞으로 나와 고인의 뜻을 기리러 오신 모든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故 이상희 대위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학생조종사로 1991년 12월13일 오후3시1분경 F-5A기를 이용한 공중사격비행 실습을 마치고 착륙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였다. 탈출하려던 중 기체가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마을을 향해 급강하하자 민가가 없는 추락지점을 택하다 비상탈출 시간을 놓치고 덕흥마을 인근10여 미터 밖에 추락하여 장렬히 산화했다.
첫댓글 故 이상희 대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공군병장(231기) 리우식 배상
가슴이 찡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