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나무-검노린재나무-모새나무 구분
산고개 두 개 넘어서 외딴 산골짜기에 시골 논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논에 한 번 갈려면 큼 맘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큰 비가 오면 논에 물꼬를
터놓지 못해서 논두렁이 군대 군대 무너지곤 했습니다...^^ 집에서 한밤 중에라도 논에 갈려면
공동묘지 같은 묘지들 앞을 깜깜한 밤중에 지나가야 하는데, 등골이 으스스하고 머리가 쭛삣쭛삣
섭니다....^^ 이 외단 산골짜기 논가에 정금나무가 지천으로 있어서 정금꽃과 열매를 무척이나
많이 따먹었는데 어려서는 맛이 신지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군것질 거리로 먹는거지요....^^
정금열매가 신맛이 없어질 때는 겨울눈이 오고부터입니다.... 쭈글쭈글한 열매가 나무에 붙어 있고
먹으면 좀 달달한 맛이나는데, 검붉은 색이 혓바닥에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정금나무는 산골짜기 개울가나 야산에서 많이 자랍니다....^^ 자세히 보면 꽃이 빨갛고 예쁜데,
모양은 꼭 은방울꽃 닮았습니다....^^ 봄에 새로나오는 잎은 털이 있는 붉은색으로 나와서 자라면
털이 없는 푸른잎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빨간 단풍잎으로 물들어 모조리 떨어집니다...
잎은 얇고 달걀모양 타원형이며,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약한 주름이 잡히고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총상차례로 피고 새 가지마다 꽃피고 열매가 맺히는데, 처음엔 푸른색에서 9~10월 경에 익으면
검붉은색이 됩니다....^^
어릴 때는 장난으로 따먹었던 열매인데, 올 가을에 시골 어머님과 산행에서 조금 따다가 술을 담가
봤습니다.... 금새 몇 칠이 안되 빨갛게 우러나는 군요...^^
정금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반면 검노린재나무와 모새나무는 중부이남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특히 검노린재나무는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모새나무는 얼마 전에 진도에서
높이 5m가 넘는 세계 제일의 큰나무를 발견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이들 두 나무의 다 자란 키는
1~2m가 넘지 못합니다....^^ 모새나무는 서양의 블루베리 열매와 맛과 모양이 비슷해서 가정에서
쨈이나 음식으로 많이 먹어, 남부지방에서는 특작물로 개량 재배를 한다는 군요....^^ 저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맛이 좋은가 봅니다....^^
정리하면...
1. 잎: 정금나무는 새잎과 가을잎에 빨간 단풍이 들고, 얇고, 둥근타원형이며, 잎가에 파도
모양이 있고 털이 있습니다... 반면 검노린재나무와 모새나무 잎은 길고 잎끝이 뽀족하며,
두껍고, 표면이 윤기가 납니다... ^^
2. 꽃: 정금나무는 총상꽃차례에 빨간색 종(은방울꽃 모양)모양이고, 검노린재나무는 흰꽃이
원추꽃차례로 대글 대글피며, 꽃잎은 5장이고, 모새나무는 은방울(오크통 모양에 가까움)
모양의 흰색 꽃이 핍니다... 검노린재나무와 모새나무 꽃은 꽃잎이 없습니다....^^
3. 열매: 공히 푸른색으로 자라서 검은색으로 익고, 표면에 흰가루가 덮혀 있고, 열매 끝에
국화꽃 문향이 남아 있습니다....^^
1. 잎새
1. 정금나무 잎 2. 검노린재나무 잎 3. 모새나무 잎
2. 꽃
1. 정금나무 꽃 2. 검노린재나무 꽃 3. 모새나무 꽃
3. 열매-1
1. 정금나무 열매 2. 검노린재나무 열매 3. 모새나무 열매
4. 나무
1. 정금나무 2. 검노린재나무 3. 모새나무
1. 아래 사진은 정금나무입니다....^^
2. 아래 사진은 검노린재나무입니다....^^
3. 아래 사진은 모새나무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
첫댓글 나무공부 참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비슷한 나무가 많아서 구분이 힘들지만 산과 지형에 따라 자생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씩 알아두시는 것이 관건입니다....^^
모세나무꽃이 흰초롱꽃과 비슷하네요.
네~~~ 비슷한데 꽃 끝이 항아리처럼 오무러져 있습니다...^^ 더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