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으로 지정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제주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는다.
'제주밭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지난해 1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래 1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이루어낸 성과다.
FAO가 제주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보존·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밭담과 더불어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도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의 유산제도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자연, 문화, 복합) ▷습지보호를 위한 람사협약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 크게 세분류가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지역환경에 적응하면서 100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농업적 토지이용,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되고 육성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 등이 보전·유지 및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업활동 시스템과 이의 결과물(농어업유산지정관리기준 제2조)을 지칭한다.
'제주밭담'이 세계농업유산 등재는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과 2011년 세계7대자연경관지역 선정에 이어 제주도의 브랜드가치를 가일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제주자치도는 '제주밭담'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과 함께 TF팀을
구성해 일본, 태국 등 국제행사 참여와 한중일 워크숍 제주유치 등을 통해 제주밭담의 농업유산 가치와 보존, 활용방안을 적극 홍보해 왔다. 또 제주밭담에 대한 자원조사와 도록을 발간하고,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농업유산 '제주밭담'에 대한 원형 보존과 관리방안을 마련해 브랜드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감은 물론 '제주밭담'이 농촌의 다원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밭담은 100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동안 제주선인들의 노력에 의해 한 땀 한 땀 쌓아올려진 농업유산이다. 농토의 경계유지는 물론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바람을 걸러 농작물을 보호하는 한편 마소의 농경지 침입을 막는 등 제주농업인들이 지혜와 제주농업이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원이다. 그 길이는 표본 조사 추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