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지역의 우리 학부모들은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임을 다시 확인하며, 학부모의 힘으로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따뜻하게 존중받으며 해맑게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은평 학부모 네트워크』를 설립한다.
우리는 교육이 사람마다 품고 있는 가치로운 품성을 적극적으로 발현시켜주는 과정이며, 세상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오히려 대다수의 삶을 짓밟으며 세상을 처참한 전쟁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현장은 비인간적인 경쟁과 차별이 점점 더 극단적으로 넘쳐나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은 최소한의 헌법적인 권리마저 유보당한 채 누군가를 위해 사용될 소모품처럼 키워지고 있다.
우리는 학부모 스스로 개개인의 이기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교육이 어떤 지향과 내용을 가져야 하는지 깊이 있게 성찰해보고, 현재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현실교육 속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점검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교육의 주체로서 학교 현장으로부터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운영 전반에 당당하게 참여해나갈 것이다. 또한 지향이 같은 타 지역의 학부모운동 조직 등과도 적극 연대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학부모의 힘으로 학교 현장이 바뀌기 시작하면 그 힘으로 교육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교육이 하루 빨리 본연의 제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평의 학교 현장에서부터,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뜻을 같이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서두르지 않되 꿋꿋하게 노력할 것이다.
2.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은평 학부모 네트워크』 설립 추진 현황
1) 2008년 3월, 충암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은평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상설적인 교육운동 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논의를 시작함.
2) 2008년 12월, 일제고사와 관련하여 활동했던 ‘교육을 걱정하는 은평시민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다시 교육운동체의 필요성이 제기됨.
3) 2009년 2월 19일 일제고사 대책회의와 함께 열린 단체결성 준비모임에서 ‘교육을 생각하는 은평학부모모임’으로 단체명을 정하고 조직체계를 정비함. 지역 교육운동의 방향을 학부모운동으로 구체화함.
4) 2009년 2월 25일 준비모임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은평 학부모 네트워크』로 개명. 조직체계와 사업내용 등을 담은 활동계획 통과. 다음카페 개설.
5) 이후에도 격주로 실행위원들과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준비모임을 이어가면서 내부강좌, 대중강좌 계획 등 추후 활동 방향과 내용을 꾸준히 논의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