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용어중에 가장 잘못 알려져 있는게 바로 "이질러버" 라는 용어 입니다. 제가 평면라바 외에 것들이라고 말한것이 이질러버라는 용어를 쓰기가 좀 그래서 그랬던 겁니다.
어떤분들은 일반 돌출러버(Pimples(돌기)-out rubber)를 가지고도 그렇게 부르기도 하고, 일반 평면러버와 생김새나 특성이 다르면 모두 이질성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핌플 아웃 라바를 대충 보여주기 위해 올린것입니다, 대충 이런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과 "이질러버"라는 용어는 잘못 사용되는 것 입니다.
[탁구이야기 / 러버3]
1. 이질이란...?
이질(異質) : 양쪽 면이 다르다는 뜻 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쉐이크핸드 양면에 서로 다른 종류의 러버를 붙인다는 뜻 입니다.
(러버의 종류 : 평면러버 / 돌출러버 / 롱핌플러버 / 안티스핀러버)
같은 종류의 러버가 아닌, 서로 다른 종류의 러버를 양쪽에 각각 붙인걸 "이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 평면러버 + 돌출러버(돌기가 있는라바) ---> 이질 속공형
류지혜(한국), 김무교(한국), 후쿠하라(일본) 선수들은 쉐이크핸드 (앞면)평면러버 / (뒷면)돌출러버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이질 속공형" 입니다.
(2). 평면러버 + 롱핌플러버 ---> 이질 전진속공형
김현희(북한) 선수는 쉐이크핸드 (앞면)평면러버 / (뒷면)롱핌플러버를 사용하는 "이질 전진속공형" 입니다.
덩야핑(중국/은퇴. 전설적인 탁구 마녀지요) 선수 역시 같은 전형이였습니다.
(3). 돌출러버 + 평면러버 ---> 펜홀더 (*)이면 이질속공형
류궈량(중국/은퇴) 선수는 중국식펜홀더 (앞면)회전계돌출러버 / (이면)평면러버를 사용하는 "펜홀더 이면 이질속공형" 입니다.
(4). 평면러버 + 롱핌플러버(돌기가 길고 부드러운것) ---> 수비전문 선수 특히 돌기가 길고 부드러운 이 라바는 상대방이 보낸 스핀을 그대로 받아서 불규칙한 회전(변화있는 컷)으로 되돌려 줍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라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생활체육 주관 시합에서는 못쓰게 하네요.. 하지만 선수들 경기에선 사용 가능합니다.
주세혁이 경기할때 쓰던 라바가 이라바입니다. 그런 플레이 스타일을 원한다면 이 라바대신에 DHS사의 C-7 라바정도면 비슷한 기능에 경기출전도 가능하다고 어떤분이 알려주더군요.
핌플(돌기) 가 있는 라바는 상대방의 스핀이나 컷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에 약간 신경써서 디립다 때리면 결정타로도 이어집니다.
마쯔시타(일본), 주세혁(한국), 김경아(한국)는 수비전문 선수들 입니다.
쉐이크핸드 (전면)평면러버 / (뒷면)롱핌플러버를 사용합니다.
다만...수비 전문 선수들은 당연히 롱핌플러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이질"이라는 용어는 붙여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스게 소리지만...저는 (앞면)평면러버 / (뒷면)돌출러버 조합으로 역시 "이질속공형"에 들어갑니다.
또한 블레이드를 간혹 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반전형"에도 포함됩니다.
합하면..."반전 & 이질속공형"으로 참으로 독특한 전형이지요. ^ㅡ^ ㅋㅋㅋ
(*) 이면 : 중국식펜홀더 뒷면을 가르켜 일컫는 말 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용어 입니다.
중국식 팬홀더는 뒷면에 도 라바가 있지요. 보통 팬홀더에는 라바가 없는것이 상식이지만 중국놈들 잠 머리가 좋네요..ㅋ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본식펜홀더(단면)는 뒷면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쉐이크핸드도 포핸드/빽핸드 라고 말하지요.
이면은 일본식펜홀더 뒷면이나 쉐이크핸드 빽핸드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면타법 : 중국식펜홀더 뒷면에 러버를 붙여 타구하는 형태 입니다.
20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펜홀더 뒷면에 러버를 붙여 사용하는 독특한 형태의 타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중국식펜홀더"(마치 쉐이크핸드 처럼 생겼지만 그립이 짧고 굵으며, 뒷면에도 러버를 붙여 사용 가능하게끔 만들어진 라켓)의 이면타법(뒷면에 러버를 붙여서 사용하는 기술)으로 자리잡게 돼었습니다.
이면을 사용하는 이면타법의 개발은 우리가 흔희 알고 있는 "일본식펜홀더"의 백핸드 기술의 한계로 인해 생겨난 탁구 기술입니다.
중국은 이면타법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으며, 현재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중 상당수가 "중국식펜홀더"를 사용해 이면타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류궈량(펜홀더 이면 이질속공형/은퇴), 얀센(펜홀더 이면 루프결합형/복식전문선수), 마린(펜홀더 이면 루프결합형/세계랭킹 3위), 왕하오(펜홀더 이면 루프결합형), 친 지지안(펜홀더 이면 속공형) "등" 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2. "오목대"란 용어를 들어 보셨는지요?
"오목대", 또는 "오못대"라는 말은 "잘못된 용어"라기 보다는 "무식한 용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돌출러버를 뜻합니다. 일본어로 오모떼소후또(表ソフト)라고 부릅니다.
즉 돌기가 겉면으로 나와 있으므로 겉이라는 뜻의 "오모떼(表)"라는 말을 써서 부르는 것입니다. (소후또 = 소프트, 즉 스폰지가 붙은 러버라는 뜻입니다.)
이 "오모떼"라는 말을 누군가가 듣고는 한국말의 "오목하다"라는 말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오목"한 "대(돌기를 뜻한다고 오해)"라고 해석하여 "오목대"라는 말을 붙인 것이 이런 웃기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초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엄연히 일본말로서 제대로 부르려면 "오모떼"라고 해야 하는 것이며 우리말로는 "돌출러버"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 종류의 러버는 생활체육에서도 "이질러버(물론 이것은 잘못된 용어)"의 범주에 넣지 않는 것으로서 특수한 러버가 아니라 아주 일반적인 러버입니다.
특이하게도 일본 YASAKA(야사카)사의 돌출러버 제품중 "Omote"란 제품이 있습니다. 물론 사용은 안해봤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