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초콜릿 레볼루션>이라는 책은 초콜릿 금지령을 내리는 등 국민의 먹을 권리마저 억압하는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선 두 소년의 모험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잡혀가는 메마른 현실에 초콜릿이 선사하는 행복한 기억까지도 몰수당한 현실에서 두 주인공은 우연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초콜릿의 매력에 빠져들며 금지된 초콜릿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주제는 투표에 대한 중요성과 자유의 소중함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기는 하지만 읽는 내내 초콜릿이 먹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읽는 동안 여러 가지의 초콜릿이 떠오르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역시 나의 선택은 ‘본정’ 초콜릿이었다.
‘본정’은 청주 사람들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청주 본토의 초콜릿 전문 카페다. 1999년 성안길에서 작은 매장으로 그 역사를 시작하여 지금은 8군데의 매장을 두고 있는 ‘본정초콜릿 주식회사’이다. 본래 본점은 성안길에 3층 규모의 건물로 케이크, 커피, 초콜릿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사창동에 또 하나의 ‘본정’매장을 운영하면서 이곳을 본점으로 기반을 옮겼다. 사창동에 위치한 ‘본정’은 본점의 새로운 면모답게 ‘BCW’라는 본정 초콜릿 월드도 운영을 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들과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본정 초콜릿의 이미지 홍보에 더욱 중점을 둔 것 같아 보인다.
성안길 매장은 옛날부터 이어온 단골 고객들이 많아 주로 중년 여성분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반면 사창동의 새로운 본점은 대학가 근처라서 젊은 커플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며, 공부하는 카페의 공간 역할도 함께 느껴진다. 메뉴도 역시 새로워 진 것이 느껴지는데 기존에는 없던 샌드위치와 건강주스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본정’은 역시 초콜릿 전문카페이니 만큼 초콜릿 선물세트가 인기품목이다.
특히 본정의 옹기초콜릿 선물세트는 한국적인 옹기에 인삼초콜릿을 담아내 동,서양의 신비스런 만남을 이루어낸 본정만의 자부심이자 진정한 한국초콜릿이라 할 수 있다. 본정의 품격이 담긴 선물에는 벨기에 전통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본정트러플 초콜릿, 고급스런 복주머니에 담긴 본정복주머니 초콜릿, 본정옹기에 담긴 본정옹기초콜릿 세트등이 있다. 인삼 초콜릿에는 4년근 인삼이 함유되어 있고, 홍삼 초콜릿에는 6년근 인삼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본정의 초콜릿은 건강까지도 생각한 진정한 한국의 초콜릿 맛이다.
‘본정’의 기업 이념은 전통과 문화 그리고 올바른 생각의 조화 속에서 기성세대와 현대인들을 연결하는 브릿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한국인들에게 정을 자랑으로 여겨야 할 새롭고 합당한 이유를 달콤함으로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달콤 쌉싸르한 본정의 초콜릿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책 읽던 내내 느끼던 당분의 갈증이 해소가 되며 엔돌핀이 나오는 것 같아 행복함이 느껴졌다. 청주에 이렇게 맛있는 초콜릿 전문카페가 있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등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 날이 많은 5월에는 ‘본정’의 케이크나 초콜릿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