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 싱가폴 pan pacific hotel
새벽같이 일어나 밥먹고 동물원 가는게 일정이었으나...
10나되서 슬슬 눈을뜨는 콩자반.... 여행오면 원래 애들이 막 어디가자고 새벽부터 졸라야 하는거 아니냐???? 콩자반...너의 정체는 애어른이냐???
여하간에 pan pacific의 아침식사...좋더군요. 미소슾도 아주 그럴싸하고 밥도 정말 오랫만에 찰기있는 우리의 밥이라서 된장국에 밥말아서 한그릇 뚝딱한 콩자반을 데리고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11시...이미 덥더군요. 너무 늦게 온게야.
입구에서 유모차를 빌려서 걷기 시작했는데, 콩자반도 더운지 유모차에 앉으면 잘안보임에도 그냥 앉아서 보는둥 마는둥... 확실히 에버랜드나 서울랜드의 동물원보다는 좋더군요. 그러나...너무 더웠습니다.
애도 지치는지 짜증을내서 얼른 한바퀴 휙 돌고는 티셔츠 몇개 사가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3시에 첵크아웃이니 수영이나 좀 해야지~했는데...콩자반 또 자네요.
첵크아웃하고 아쉬운 마음에 수영장에 들러보니 콩자반 수영하겠다고 신발벗고 뎀비는통에.... 그냥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고 놀게 했습니다. 두시간 놀다가 짐 맡기고 포럼쇼핑몰로 향했습니다.
포럼의 쇼핑몰은...guess, polo같은 유명브랜드도있고 toysrus도 있고해서 볼거리는 되는데, 옷은 비싸고, toysrus는 생각보다 규모가작고 장난감도 뭐 그저그래서 구경만했죠. 맘에드는 신발이 있어서 하나 사줄라고 했더니...뭔 애들신발이 200불이나??? 한국돈으로 14만원 아니여? 절대 못사주지... 애 질질끌고 나왔습니다.
1층에 왓슨스가 있어서 거기서 뉴트로지나 마스트 몇개사니 사은품으로 삼푸를 주네요..무겁당~~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찾고 이스트코스트로 향했습니다. 점보...
칠리크랩하고 스팀새우, 볶음밥, 번 하고 이것저것 시켜서 정말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콩자반도 밥한그릇, 새우 한 다섯마리정도 먹고는 자리 정해주는 아줌마한테가서 캔디얻어먹고 놀아서 아주 편했습니다. 나중에 '아줌마가 사탕줬어?'했더니 '사탕아니야, 캔디야 캔디' 이러더군요. 한5일있더니 싱가폴영어가 귀에 들어오냐???
점보에서의 식사가 가장 맘에 들었다는 콩자반아빠의 벌게진 입 (칠리크랩땜에~~)을쳐다보며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일등석라운지에 가서 (라운지 들어갈수있는 카드를 빌려갔는데, 이름을 열심히 쳐다보더니 thank you 하더군요. 자식들...성만 확인했지? 우리나라에 깔린게 이씨고 김씨다...) 샤워도 하고 대충 허기도 때우고 인터넷도 좀하다가 남은 돈헤치우기에 들어갔지요.
콩자반 스티커도 몇개 사주고, 사탕도 사고. 티셔츠가 동물원에서 산거보다 예쁘고 싸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개 구입하고...
그리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또 텅텅빈 비행기.... 우리세식구 모두 누워서 왔습니다. 서울도착하니 새벽7시. 공항TV에선 열린우리당이 나오는걸 보니...내가 투표안해서 이렇게 됬구나...한숨이 나옵니다.
여행다녀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콩자반 아직도 싱가폴 얘기를 많이 합니다. 콩자반아빠가 '아빠가 돈많이 벌어서 또가자'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얻은정보가 든든한 힘이되서 좋은여행 하고온덕에 저희 가족모두 좋은추억얻었습니다. 좋은정보주신분들 감사하고요, 저희처럼 애델구 여행하실분들 참고하시라고 여행기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