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다시 떠난 추억의 졸업여행”
이원종(58회 동창회 사무국장)
19??년 어느 봄날...
서울로 수학여행간다며 새로산 진달래색 주름스커트와 핑크색 가디건을 품에 안고 설레임에 잠못 이루던 기억...
수학여행 보내주라는 선생님의 권유에도 어려운 형편탓에 가고싶다는 말대신 애궃은 절구통옆 채송화꽃만 발로 툭툭차던 기억...
드높이 솓은 남산타워와 아름다운 경복궁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던 기억들...어려웠던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속에 떠오르는 그때 그시절의 수학여행...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의 따스한 정이 있었기에 아름다웠던 학창시절...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우리들의 인생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멋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기 “졸업 40년만에 다시 떠나는 추억의 졸업여행”을 떠나보려 한다..자!! 떠날준비 되셧나요~~!!
초등학교 졸업후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58회 동창들은 90년대에 들어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동창 모임이 겨우 이뤄지고 있었으며 매년 10월 3일에 개최되는
총동문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동창 숫자도 30여명이 되질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 58회가 총동문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하는 기수로서 행사를 준비하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동창들을 마을별로 찾기 시작했고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한 명 한 명 찾다 보니 체육대회를 주관할 때(2006년 10월) 쯤에는 전체 180여명 졸업생중에 120여명과 연락이 되였습니다.
한마음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주관한 후에 소중한 동창들과의 우정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동창회 회칙도 만들고 서울․ 경기지역, 청주지역.
청안․ 증평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소모임은 두달에 한 번,전체 동창 모임은 봄,가을 일년에 두 번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매 년 4월에 있는 봄 정기모임은 국내 관광을 하였고, 가을 정기 모임은 10월 3일에 있는 총동문 한마음 체육대회로 대체하였습니다.
봄 정기 모임은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멀리 가지를 못하고 주문진,강릉,정동진,당진,예산,인천 영종도,단양등으로 단체 여행을 다녔습니다.

(2006년 제18회 동문체육대회주관) (????년 정동진 여행)
2010년 가을 어느날.....
몇 몇 동창들이 58회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도 40년이 되었고,초등학교 6학년 때 갔던 수학여행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다수의 동창들이
참가를 하지 못한 가슴 아픈 기억도 있으니 세월이 더 가기전에 2011년 봄 여행을 제주도로 1박 2일 일정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가을 정기 모임에서 동창들의 동의를 구한 후 동창들의 참가여부를 확인한 결과
연락이 되는 120여명의 동창중에 94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처음 추진할때는 4월이면 농번기인데다. 집안 애․경사도 많은 시기이라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동참하리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후 과정은 친구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임원회의를 거치며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명칭은 “”졸업 40년만에 다시 떠나는 추억의 졸업여행“”
동창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관계로 공항도 네곳을 이용하기로 하고
4월이면 여행 성수기인데다 수학여행 시즌이라 11월에 항공기 예약을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1박 2일 여행일정과 숙소,음식 선정에 대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동창들이 참가하는 만큼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코스 선정과 숙소와 음식만큼은 최고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숙소는 편안함,저녁식사,식사후 뒷풀이를 모두 한 곳에서 충족시킬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경비는 좀 더 들지만 일반호텔이나 관광호텔보다는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깨끗한 시설을 갖춘 서귀포 해안가 콘도를 예약하고 저녁식사는 콘도에 연회장을 빌려 회를 곁들인 뷔페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행일정은 올레길,기존 유명관광지,한라산등반등 여러 가지 안을 놓고 토론을 했으나 예상외로 제주도 여행이 처음인 동창들이 많아
올레길 트레킹과 유명관광지를 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일정표
제 1일
ㅡ.용두암
ㅡ.용머리해안,산방산(서울,경기팀)
ㅡ.여미지식물원(서울,경기팀과 청주팀 합류)
ㅡ.주상절리
ㅡ.중식
ㅡ.올레 트레킹(7코스:돔배낭골~외돌개)
ㅡ.세연교~새섬 바다 전망 올래
ㅡ.석부작 테마파크
ㅡ.천지연 폭포
ㅡ.유람선관광(서퀴포해안)
ㅡ.숙소도착
ㅡ.석식및 뒷풀이
ㅡ.자유시간
제 2일
ㅡ.산굼부리 분화구
ㅡ.선녀와 나뭇꾼
ㅡ.성읍 민속마을
ㅡ.중식
ㅡ.섭치코지
ㅡ.만장굴
ㅡ.해녀작업장(자연산 소라,전복 시식)
ㅡ.저녁식사
ㅡ.쇼핑
ㅡ.제주출발
일정 확정후에 여행 경비가 문제였습니다.
제주도 1박 2일 경비가 보통 1인당 25만원 정도이지만 숙소나 식사를 고급스럽게 하려다보니 1인당 경비가 대략 36만원 예상이 되어 지역 책임자들과 협의를 거쳐 1인당 회비는 13만원을
걷고 추가되는 23만원은 기존 동창회기금과 찬조금으로 충당하기로 하였습니다.
2월에 접어들어 회비를 입금하고도 갑작스런 집안의 애․경사, 건강, 출장등 개인 사정으로 일부 친구들이 아쉽게 취소를 하였고 최종 참가자가 76명으로 확정되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4월 23일 토요일 드디어 제주도로 출발~~!
공항에 모여 탑승을 기다리는 친구들의 모습은 마치 40년 전에 수학여행을 떠났을때의 그런 흥분되고 상기된 얼굴들이였습니다.
한시간 먼저 제주에 도착한 서울, 경기 친구들은 산방산 관광을 한 후에 두 번째 일정인 여미지식물원에서 청안, 증평, 청주 친구들과 합류를 하였습니다.
불과 한 달여 전에도 만났건만...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하고, 그동안의 안부도 물어보고,..

관광을 하는 내내 ,그리고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우리 모두는 40여년 전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천지연 폭포앞에서 포즈를 취한 여자 동창들은 모두가 선녀로 변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고향친구들을 만난 즐거움 때문이 아니였을까요~~?
제주도 올래길중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와 천혜의 바다 풍경을 자랑하는 세연교~ 새섬을 잇는 트레킹코스가 그리 쉬운 코스가 아님에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완주를 하였습니다.

첫 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름다운 서귀포 해변에 위치한 콘도에 도착하였습니다.
태어난 동네와 현재의 친목정도,그리고 주량을 참고로 하여 한 방에 6명씩 방 배정을 하였습니다. 짐을 풀고 연회장에 모두 모인 우리 친구들....
2010년 결산보고를 마치고 공지사항을 전달한 후에 회를 곁들인 뷔페로 맛있는 저녁식사....
고향친구들과 서귀포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음식 맛은 그야말로 환상이였습니다.
정기모임과 뒷풀이를 마친 친구들은 삼삼오오 뭉쳐서 야외 정원에서, 바닷가 벤취에서, 숙소에서 초등학교 시절의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룻밤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이틀째 일정....
얼큰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첫 번째 코스인 산굼부리 분화구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지난 밤의 재미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웃고, 떠들고..
모든 친구들이 잠이 부족해 피곤한 상태였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 줄을 몰라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움직였습니다.
제주도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하더니 청명하던 날씨가 산굼부리 분화구에 도착했을 때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우비를 입고 친구들과 손을 잡고 안개낀 길을 산책하는 그 맛도 운치가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자연산 회와 소라 전복을 안주로 삼아 소주 한잔으로 헤여지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우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즐겁고 행복했던 제주도에서의 1박 2일간의“추억의 졸업여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제주 공항에서 석별의 인사를 나누는 동창들의 모습에서는 마치 이산가족이 몇 십년만의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그런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를 하신 분의 말을 빌리자면 가이드 경력 15년에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80여명이 제주도로 단체여행 온 것은 처음 봤다고 하였습니다.
더구나 서로를 배려해 주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6학년 때 은사님 세분이 모두 돌아가셔서 이번 추억의 졸업여행에 같이 하지 못한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동창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기만 합니다.
그것이 코흘리게 어린 시절의 고향동창들이라면 즐거움과 행복은 배가 됩니다.
이번에 함께한 많은 시간들~~~
앞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기억만큼은 행복한 시간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듯 합니다.
58회 동창 여러분~~
다음 여행은 전 동창이 참가하는 해외여행을 가자고 하였으니
모두 모두 건강 관리 잘 하셔서 더 멋진 추억의 여행을 만들어 봅시다.
첫댓글 100백년사 책자에 실릴 58회 프로젝트 추억의 졸업여행편입니다..^^
이원종 총무님이 글을 너무 잘쓰셔서 앞부분만 살짝 수정하고 사진 첨부했습니다..
동문님들 읽어보시구 수정사항 있으시면 김창석 부회장님께 알려주세요..
최종 수정후 편집부로 너머너머 갑니당^^*
수고하셨습니다...맨 처음 글에서 ....1969년 어느 봄 날이구요~~정동진 여행은 2008년 봄입니다~~!
이뿐 간사님!!! 수고하셨습니다. 100주년 행사 준비하느라 바쁘시지요? 좋은곳으로 피서나 좀 다녀오셨는지....? 너무 고생하시는거 같아 미안하고...감사합니다.
이뿐 간사님^^ 고맙습니당,,그런데 앞부분 살짝 수정? 원본은 어떤글인지요? 웬만하면 원본 그대로 부탁^^
초등학교 6학년때의 수학여행이 더 기억나시는 친구나 제주도 여행에 대해..더 추가하실 내용이 있거나 요런 내용은 삭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시는 글이 있다면 ..쪽지나 메일로 연락 주서요~~!,,시간이 없습니다....(8월 30일 원고 마감....9월 4일 1차 교정)
이뿐 간사님~~ 100주년 기념지에 들어가는 58회 졸업생 명단을 확인해 보니 이름이 오타가 난 친구가 7명이구요~~전혀 다른 이름(비슷하지만)으로 올라온 것이 2 명입니다..아마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졸업원부를 보고 옮기는 과정중에 오타가 난 것 같습니다....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요(58회의 경우)~~ 58회는 졸업 명부(명단)을 예전에(2006년) 초등학교에서 복사를 해 놓은게 있었거든요~~대조해보니 오타가 너무 많습니다..아마 다른 기수도 비슷할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40년전을 회상하고 40년을 뛰어넘은 차분하고 매끈한 글 입니다,,,
지난 시절을 기억 하며 다시 읽어 봅니다,,,그저 감사 !! 감사 !!
이쁜간사님- 수고가 많습니다. ... 고맙고~~ 감사합니다.... 남은기간동안에도 수고좀 해주세요.
이쁜 간사가 능력도 뛰어나고..열씸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