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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디모데전서 6:11~16)
오늘 설교 제목이 퍽 깁니다.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열일곱 자입니다.
지난 번 설교도 제목이 길었지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열여섯 자였는데 오늘은 한 자가 더 많습니다.
설교 제목이 길면 성도들이 기억하는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제목을 본문 가운데 15절에 있는 “유일하신 주권자”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망설이다가 이유가 있어서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설교에는 설명이 좀 많이 들어있습니다.
전에도 종종 설교 시간에 설명이 들어가는 일이 있었는데요, 설교와 설명은 다릅니다.
설명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고, 설교는 종합적인 감동을 주어 결단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주일찬양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수요성서연구도 갖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시간에는 설명 중심의 말씀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라도 코로나가 물러나고 주일찬양예배, 수요성서연구, 그리고 속회, 그리고 각 부별 모임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사도신경은 그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고, 천지를 만드신 분이고, 아버지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셨다, 이 말씀이 간단명료하게 열 글자로 기록된 곳이 신약성경에 있습니다.
어디입니까?
신약성경 가운데 바울서신에 나옵니다.
바울서신 가운데 옥중서신에 나옵니다.
바울 사도가 옥중에서 쓴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네 권의 성경을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신학생들이 이걸 외울 때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의 첫 글자들을 따 모아서 ‘옥중서신, 에빌골빌’ ‘에빌골빌’, 이렇게 하지요.
옥중서신 가운데 에베소서에 니옵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담임목사님이 두 주일 전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시면서 『표준새번역성경』에는 이 말씀이 “우리는 그의 작품입니다”라고 번역되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 때 최선을 다합니다.
심혈을 기울이지요.
우리는, 나는 하나님이 그렇게 애를 써서 만드신 작품입니다.
화가는 그림을 다 그리면 거기에 사인을 합니다.
서예가는 글씨를 다 쓰면 도장을 찍습니다.
이것을 ‘낙관’(落款)이라고 하지요.
낙관이라고 할 때의 ‘관’자는 ‘정성 관’자입니다.
우리는, 나는 하나님이 정성들여 만든 작품입니다.
값이 비싼 존재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성경은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어느 선교단체에서 매일 새벽마다 신앙에 도움이 되는 격언을 하나씩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는데요, 지난 화요일에 받은 메일 내용은 이렇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을 믿는다면 그 뒤에 나오는 어떤 것도 안 믿을 수 없습니다”
샤이 린(Shai Linne)이라는 분이 한 말이라고 하는데 샤이 린이 어떤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말이 퍽 의미 있게 여겨졌습니다.
여러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말씀의 뜻을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사도신경에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바로 “전능하사”이지요.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사도신경은 “전능하신”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교파인데 감리교 창설자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성공회 출신이지요.
성공회의 사도신경은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라고 시작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할 때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라고 하지요.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고, 안 계신 곳이 없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 69번이나 나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은 창세기 17장 1절입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하나님이 ‘나는 이런 존재야’ 알려주는 것을 ‘하나님의 자기 계시’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기를 계시하실 때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였습니다.
창세기 35장 11절을 보면 하나님은 야곱에게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과 저를 향해서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하고 계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히브리어로는 ‘엘 샤다이“라고 합니다.
“엘 샤다이”라는 제목을 가진 복음성가가 여럿 있습니다.
예배 시작 부분에서 부르는 경배찬송 가운데도 하나님을 전능하다고 찬양하는 것이 있습니다.
10장입니다.
전능왕 오셔서 주 이름 찬송케 하옵소서
영광과 권능의 성부여 오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옵소서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힘써 찬양해야 합니다.
이제 ‘아버지 하나님’을 살펴봅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곳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넷째 주일인데요, 잘 아시는대로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절제, 경건에 힘쓰는 기간입니다.
성경 읽기에도 힘써야 하는데 복음서의 뒷부분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드린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대제사장으로 인류를 위해 드린 기도’라고 하는데, 요한복음 17장은 28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말이 36번이나 나옵니다.
1절부터 5절까지를 살펴볼까요?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간구를 올렸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일곱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을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다음 주일, 4월 10일부터는 고난주간이고, 고난주간의 금요일, 15일은 그리스도고난일, 성금요일인데 그 때는 이 가상칠언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가운데 ‘아버지’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누가복음 23장 14절,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복음 23장 23절,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우리는 염려, 걱정이 다 사라지고 든든해지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주기도문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말로 시작되는데요, 작년에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릴 때 저는 1․4후퇴 때 아버지와 같이 피난 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저희집은 6․25때 피난을 가지 못하고 남아 있다가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중공군이 들어올 때는 서둘러서 피난을 떠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5형제이고 제가 둘째로 그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 해 겨울이 유난히 추웠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시는 말씀을 문밖에서 들었는데 “이 추운데 저 올망졸망한 다섯을 다 끌고 나갔다가는 굶어죽거나 얼어죽기 쉽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안은 이어져야 하겠는데 나는 둘째를 데리고 피난을 가고, 당신은 첫째와 나머지들을 데리고 남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만일 한쪽이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집안은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피난길을 떠나 꽝꽝 얼어붙은 얼음 위로 한강을 건너 남태령에서 첫날 밤 지나고 계속 걸어서 충청북도 옥천이란 곳까지 피난을 갔습니다.
한겨울의 피난길,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염려할 것이 없었습니다.
먹을 것, 아버지가 다 구해오지, 잠자리 아버지가 마련하지, 그래서 돌아와서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떠나니 피난길도 소풍길이었다”
여러분,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인생길을 걸어가세요.
그러면 인생길이 소풍길이 됩니다.
작년에 설교할 때도 인용했습니다만 “귀천”(歸天)이라는 잘 알려진 시가 있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여러분, 아버지이신 하나님 손을 꼭 잡고 이 세상을 소풍처럼 살고, 하나님이 부르시면 ‘저 소풍 잘 끝내고, 아름답게 살고 왔습니다.’ 말씀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고백한 신앙의 경전’이라고 풀이할 수 있는데요, 교회에는 사도신경 외에 다른 신앙고백들이 있습니다.
우선 “니케야신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로마로부터 박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313년에 신앙의 자유를 얻었는데 신앙의 자유를 얻고보니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여러 가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명히 해 놓아야 하고, 바로 잡아야 하고, 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냐? 신이냐? 인간이냐?’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한 곳에 모여 회의를 열어 이런 일들을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기원 325년에 니케아(Nicaea)라는 곳에 318명의 주교가 모였는데 예수 믿다가 잡혀서 고문을 받아 눈이 빠진 분도 있고 팔이나 다리를 잃은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들을 많이 토론했는데 부활절 날자도 이 때 결정했습니다.
“부활절은 매년 춘분 지나고, 보름달 지나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로 한다”
이 니케아회의에서 신앙고백을 만들었습니다.
“니케아신경”이라고 하는데요, 사도신경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니케아신경이 더 권위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내용은 사도신경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니케아신경의 여러 번역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는 전능자이시며, 하늘과 땅, 곧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의 창조하신 유일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또한 유일하신 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분은 성부에게서 만세(萬世) 전에 나셨고, 빛에서 나온 빛, 참 하나님에게서 나오 신 참 하나님이시며, 출생하셨으나
창조되지 않으셨고, 성부와 동일 본질이시며, 그분을 통해 만물이 창조되었으니, 그분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셨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육신을 입으셨고, 인간이 되셨으며,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장사되셨으며,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하늘에 오르셨고, 성부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무궁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이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 성령을 믿습니다.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신 분으로, 성부와 성자와 함께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며,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우리는 유일하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죄 사함을 위한 하나의 세례를 인정하며, 죽은 자들의 부활과 장차 올 영원한 생명을 대망합니다. 아멘
여러 신앙고백들 가운데 감리교인들이 꼭 기억해야 할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감리교 교리적 선언입니다.
미국에 미감리회와 남감리회, 두 감리회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감리회에서 각각 한국에 선교사들을 보냈습니다.
먼저 미감리회에서 선교사들을 보내 정동교회, 상동교회, 아현교회 등을 세우고 배재학당, 이화학당을 세웠습니다.
10년쯤 뒤에 남감리회에서 선교사들을 보내 종교교회, 자교교회, 수표교교회, 광희문교회 등을 세우고 배화학당을 세웠습니다.
감리교 지도자들 사이에서 ‘미국에서는 사정이 있어서 두 개의 감리회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하나로 합하자’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해서 1930년에 하나로 합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만들면서, ‘우리들이 무엇을 믿는지를 분명히 선언하자’고 해서 ‘감리교 교리적 선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를 드릴 때 그것을 교독하도록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교회를 본 일이 있습니다.
감리교 교리적 선언은 모두 8개조로 되어 있는데요, 제가 두 달 전에 그것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리교 교리적 선언 제1조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만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시며 모든 선(善)과 미(美)와 애(愛)와 진(眞)의 근원이 되시는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을 믿으며
여기 “모든 선(善)과 미(美)와 애(愛)와 진(眞)의 근원”을 다섯 글자로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가치의 근원” 이렇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선은 도덕의 최고가지입니다.
미는 예술의 최고가치입니다.
애는 종합적 가치입니다.
진은 학문의 최고가치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가치의 근원이십니다.
가치 중의 가치, 최고 가치입니다.
1997년에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좀 손질할 필요가 있다’ 해서 일부를 수정해서 ‘감리회 신앙고백’을 만들었습니다.
내용은 1930년에 나온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1997년에 나온 감리회 신앙고백 제1조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주관하시는 거룩하고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는 여기에서 따왔습니다.
“감리교인은 ‘감리교 교리적 선언’ ‘감리회 신앙고백’을 알아야 합니다”는 마음으로 설교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앞으로 연말까지 사도신경 중심의 설교를 계속하면서 ‘감리교 교리적 선언’ ‘감리회 신앙고백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는 것을 말씀 드릴 것입니다.
감리교 교리적 선언과 감리회 신앙고백에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이 공통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바울 사도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간곡하게 당부한 말, 오늘의 본문이 생각났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에 대해, 15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주의 주시요”라고 가르쳤습니다.
“유일하신 주권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입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분입니다.
유대인은 누구나 신명기 6장 4절부터 9절까지를 꼭 외아야 합니다.
이것을 ‘쉐마교리’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시작되지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우리도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에 한 번 말씀드렸는데요, 한국교회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오래 전에 외국에서 열린 선교대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한국교회는 여의도에서 100만 명씩 모이고 대형교회들이 늘어나고, 한참 부흥할 때였습니다.
세미나 시간에 스리랑카에서 온 목사님으로 기억되는데 그 분이 발표를 하면서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하나님이 유일하신 분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합니다”하더군요.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일인데 그 목사님의 얼굴에 부러워 하는 빛이 가득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주권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주일예배를 드릴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오늘도 이 고백을 드렸습니다.
그 때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무언가 형언하기 어려운 힘이 나를 꽉 채우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든든해지고, 의욕과 용기가 솟아나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주 어려운 처지가 되어 목사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 사람은 목사님에게 “목사님, 저는 사업에 실패하고, 가정은 깨어지고, 건강에도 문제가 많이 생기고, 살 의욕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죽는 길만 남은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이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보니까 정말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를 형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속으로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십시오’ 기도를 하고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꼭 하나 있는데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 이렇게 불러보십시오. 여섯 달을 그렇게 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그 때는 마음 먹은 대로 하셔도 제가 말리지 않겠습니다. 약속하실 수 있습니까?” 이 사람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여섯 달 뒤에 이 사람이 다시 찾아왔는데요,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말씀대로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한숨을 푹 쉬면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목사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는데요, 그 때마다 ‘이래서 뭐해? 여섯 달 뒤에 나는 이 세상에 없어!’ 했는데요, 차차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생명을 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인가 해 보아야 하겠다는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그만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하더랍니다.
여러분, 창조주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이름에는 이런 힘이 숨어 있습니다.
그 힘을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옆에 그리 넓지 않은 있고 길 옆에 교회가 있습니다.
강변성결교회인데 저는 평소에는 그 앞을 다니지 않습니다.
바로 큰길로 나와서 이촌역에 와서 전철을 타고 시내로 오는데요, 주일에는 꼭 그 교회 앞으로 해서 전철역으로 갑니다.
오늘도 그랬는데요, 오늘과 같이 설교를 맡은 주일에는 교회 앞을 지날 때 일부러 천천히 걷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 앞을 지나며 마음을 경건하게 가다듬고, 교회가 주는 영적인 분위기, 영적인 기운에 젖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이것을 혼자서 ‘영빨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여러분, 창조주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신 하나님, 하나님이라는 말을 통해서 영빨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전능하신 분입니다!
아버지이십니다!
가치의 근원이십니다!
유일하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며 힘있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저희에게 사도신경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사도신경으로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를 고백할 때마다 믿음이 더욱 분명해지고, 굳세어지고, 뜨거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나를 지으신 하나님, 세계 만민이 피조물로서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힘써 찬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통해 용기를 받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손을 꼭 잡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가치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