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동기들을 만났습니다. 이래저래 맛있는걸 먹으러 가자 하여~ 럭셔리 하게 스테이크에 소주를 마시러~
남영동 뒷길을 향했습니다. 스테이크에 소주라니.. ㅋ 나는야 스테이크에 소주 마시는 도시의 남자~
방문일시: 서기 2009년 5월 23일 을씨년한 오후 5시~
맛집 상호: 털보
위치(주소): 서울 용산구 남영동 15-1
전화번호: 02-793-0606
영업시간(휴무): 술 퍼마시느라.. 확인을 못 했습니다.
소개메뉴(주메뉴/가격): 스테이크 中 30000원
맛집 평가(분위기/만족도): 원조를 뛰어넘는 시조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위기? ㅋ
1호선 남영역에 내리면~ 본투비 마늘치킨을 필두로 하여 술귀신들이 켜켜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대로 뒤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런 술귀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삼각지의 영향인지.. 생태탕집도 많고.. 미군부대와 담벼락 하나로 있는 통에 부대찌개집들도 대단히 많습니다~
어둑어둑 해지면 어르신들 부터.. 가족단위 그리고 우리와 같이 친구끼리 저녁과 술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더군요
오늘 스테이크에 소주 한 잔을 위해 찾은 털보 입니다~ 상호가 맘에 걸렸지만.. 식당 이름이 털보라니..
원조를 넘어 시조라고 달아 놓은 간판에 압도 당했습니다. 시조라니..ㅎㄷㄷㄷ
역시 보통집이 아닙니다. 감사하다는 주인장의 인사가 이렇게 부담스럽긴 난생 처음 입니다. 맛있게 먹어야 할 것 같은..
산적 두령 같은 털보 아저씨의 소담스런 접객 멘트에.. 다들 말수가 적어졌습니다. 그냥 툭 터놓고 말해서..
무서웠습니다.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연예인들도 다니고~~ 앗! 전영록 형님! 따님 이쁘게 잘 키우셨던데.. 여튼 반갑네요.
한쪽에는 이렇게 과실주도 담아 놓으셨더군요~ 물론 맛 보진 못 했습니다.
스테이크가 맛난 집이라해서 우선 스테이크를 시켜 보았습니다. 오늘은 스테이크에 소주를 마실 거거든요~
달군 호일에 빠다를 살살 녹여 줍니다~ 중요한 것은 빠다라는 발음 입니다~ 빠다~~~~~
큼직한 고기와.. 베이컨~ 그리고 소세지를 올리고~
그 위에 버섯과 마늘 양파 감자를 올립니다~ 익으라고 기도를 하는 순간!!!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옛날 소주잔을 만났습니다! 역시.. "시조!!!" 동글동글.. 요즘 쓰는 소주잔 보다 크고 느낌도 좋더군요.
하나 훔쳐 오고 싶었습니다! 귀여워....ㅡㅡ+ 훔치고 싶어!!!
소주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소스와 양념이 들어갔네요~~ 후후.. 이제 제법 먹을 것 스럽습니다.
깔끔한 밑반찬도 좋습니다. 대충 담아 나오지도 않으시고~ 아!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참 친절하십니다~
나보고 잘 생겼다 했음!!!
좀 익었다 싶으면.. 오셔서 가위로 샤샤샥~ 분해 까지 해주십니다!
크하하하!! 중짜 3만원에 모듬 스테이크 입니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스테이크에 소주 한 잔 하고..남영동 뒷길의 맛집
구경까지~ 조금 더 걸어가면 용산역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볼 수 있고~ 남산식물원이 멀지 않아..
가족 나들이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듬 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소세지만 먹을 수도 있더군요~ 소세지 2인분!! 그러면.. 고소한 소제지로만
볶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세지는.. 술 쳐마시고 혼절을 하는 관계로....ㅠㅠ
여하튼~ 잘 알려지지 않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 뒷길로 스테이크 한 번 드시러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맛있더군요. ㅋ
첫댓글 고기 사다 집에서 구워 먹어도 될듯한데.....아닌가??ㅋㅋ
그렇지 않아!!!! 진정한 스테이크는 털보 아저씨의 인사를 받아야 한다규!
좋은 정보네.. 중앙박물관 한 번 가봐야 하는데....
거 가셨다가~~ 남산 가셨다가~~ 남영동 뒷골목으로 가심 됩니다~ 데이트 한 번 하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영동으로 찾아가면 고등어 올 수 있을란가 요새 횡무진 잘 나가고 있어요..
오세요~ 동태탕에 소주라도 한 잔 하자구요~
흠. 맛있었겠다...츄릅.... 나 돼갈말고 저거!!!! 저거!!!!! 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