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더위가 심해서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데,
충남 농촌지역에는 뜨거운 햇볕에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가뭄이 심해 고추 ㆍ마늘 같은 작물의 피해가 많다는데,
가뜩이나 WTO협정이니 미국과의 FTA협상이니 하며 농촌의 현실에 먹구름이 끼는 차에
가뭄에 무더위가 찾아와 근심이 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의 대다수가 대도시와 도회지에서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고향 같고
뿌리가 있는 농촌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할 수 없을 거여요.
연로하신 우리 부모님 세대 어르신 들이 성치 못한 몸으로도 논밭을 지키며
객지에 나가있는 자식들 잘 되라고 기원해 주시는 데,
어디에서 살든지,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며 열심히 생활해야 겠어요.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 오늘도 열심히(?) 숨쉬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느님의 은총과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인생이 고달픔의 연속이라 그 자체가 고통이라며, “인생고(人生苦)”라 쉽게 말하지만, 세상에 생명을 갖고 태어났으니, 착하게 멋지게 살아가는 게 좋겠어요.
위대한 성인들 같은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고, 그저 평범하고 어찌 보면 보잘 것 없는 삶을 사는 게 우리들 대부분의 서민들의 생활의 모습이지만,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은 각자 절대자의 가르침대로 따르며 착하게 살아야 해요.
제가 가톨릭 평신도로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성경말씀 대로 살길 바라는 것처럼,
불자님들은 부처님의 가피로 그분의 가르치심을 본받으며 좋은 생활 하려고 애쓰시겠죠.
물론, 개신교 분들은 하나님 말씀대로, 이슬람 신자분들은 꾸란(예전엔 회교경전을 “코란”이라 했는데, 본래에 가까운 표기는 “꾸란”이라죠.)에 실린 알라의 뜻대로 하시겠구요.
저는 제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듯이, 제 처가의 신앙인 불교는 물론, 다른 어떠한 정통종교도 존중합니다.
우리나라 가톨릭ㆍ성공회ㆍ불교ㆍ원불교의 여성수도자들의 모임인 “삼소회”에서 지난 2월에 서로의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 성지순례를 갔을 때,
티벳의 달라이라마께서 하셨다는 말씀처럼, 종교인은 자기 신앙에 대한 자존심을 꿋꿋이 지키되, 서로의 믿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면을 가져야 한다는 게 필요하겠어요.
어찌 생각해 보면, 저를 종교다원론자나 줏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흉보실 수 있겠으나,
저 자신 누구보다도 강한 신념으로 제 종교인 가톨릭을 믿으며, 제 신앙이 소중하다는 걸
주장합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일부 어떤 분들 같이 자신들의 믿음만 최고이고, 이웃 종교에대한 배려가 부족한 신앙인이 되진 말자고 다짐하는 거죠.
저도 성경 “이사야서 44장 6절” 말씀은 충분히 압니다.
지난 달에 카페모임에서 만났던 불교 스님 말씀에
예전에 언젠가 어느 개신교 신자분께서 스님이 걸어가시는데, 갑자기 십자가를 들이대며,
“예수천국 불신지옥” “마귀...사탄”운운하며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셔서 황당했던 일이 있으셨다죠.
제가 그 때 스님께선 어떻게 행동하셨냐고 여쭈니까, 웃으시면서 그냥 합장하고 인사만 했다셨는데...
하긴, 저도 몇일 전 점심시간에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걸어가다가 어느 개신교 신자분이 나눠주는 예배당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휴지를 받았는데,
그분도 제게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 하시더라구요. (쩝~!)
저는 아줌마가 걱정 않으셔도 제 소신껏 주님을 믿으며 신앙생활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헤헤헤)
물론, 자신의 신앙을 전교하고자 대로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걸 뭐라 할 수 없어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거니까요.
다만, 불특정다수로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불편을 주는 게 문제겠죠. 안 그래요?
오히려 전교활동에 열심 하는 그런 분들의 적극성을 어느 정도는 본받을 만도 하겠구요.
저는 지난 부활절에 제가 아는 분에게 우리 신앙을 갖도록 전도한 일이 있어요.
물론, 우리 구청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죠.
그런데, 그분이 확신이 서기까지 기다려주느라 참고 있었죠.
지금 교리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니 기쁘다지요.
비록, 제 본당인 만년동성당에서는 아니지만...
성당은 달라도, 같은 신앙으로 우리는 한 형제자매입니다.
우리가 믿음생활 하는 게 사람을 보고 하는 게 아니고 하느님(불자님들껜 부처님...)을 보고 하는 거니까요.
아고, 오늘은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본론으로 가기전에 샛길로 많이 갔지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 주일에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합니다.
지난 3월에 참가신청 했던 마라톤 대회는 나중에 직원들과 계룡산 등산하는 계획이 생기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마라톤을 등산으로 대체(?)했었는데...
이번 주일에는 함 열심히 달려봐야죠.
이제껏 하프(=21.0975km)와 10km에 출전하여 여덟 번 완주하였는데,
전문 선수가 아니고 그저 제 건강을 돌보며 인내력을 시험하느라 완주목적으로 달리는 거니, 무더운 날씨에 제 페이스를 잘 지키며 마라톤 레이스를 하렵니다.
보통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지요.
100미터 달리기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면 쉽게 지쳐서 안 되고,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뛰어야 완주하는 겁니다.
전문선수가 아니고 순수 아마츄어인 직장인으로 달리는 거니, 사고 안 나고 완주하는 게
제 목표예요.
힘들면 좀 걷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완주의 기쁨을 누리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해요.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정도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순간도 슬기롭게 잘 넘기면 멋진 행복이 있을 겁니다.
하늘도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도울 테죠.
학창시절에 좌우명 삼았던 글귀가 있었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제가 이번에 뛰는 대회는 “핑크러브 마라톤대회”라고, 한국유방건강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같이 몇 군데 도시에서도 개최된다는데..
저야 물론, 이번 주에 있는 대전대회에 참가하는 거죠.
우리 님들의 격려와 응원을 등 뒤로 느끼며 잘 달려 무사히 완주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수익금은 전액, 유방암 환자분들 돕는데, 요긴하게 사용한다 해요.
유방암은 지금은 저 세상에 가신 제 모친 박아가다께서도 걸렸었어요.
다행히 2.7기(2기와 3기의 중간정도...)로 한쪽 유방 절제하고 완치되었었죠.
유방암이 잘 나으셨지만 그런 후에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불행한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제 어머님께서 고생하셨던 병이기에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좋은 일에 쓴다고 하여
참가비 거금(?)을 내고 “달림이”로 참가신청 한 거죠.
그런데, 유방암이 여성분들에게 많이 걸리지만, 드물기는 하지만 남자도 유방암 환자가
간혹 나온다죠.
그러니, 남자나 여자나 “유방(乳房)조심”하시자구요.
저는 유방이라면, 중국 고대사에 나오는 “항우(項羽)와 유방”이 생각납니다.
“여자 밝힘증”이 농후한 어떤 얼라는 “모유제조장 겸 보관창고(?)”가 당연히 생각날테지만... (낄낄낄)
이번 주일에는 마라톤 완주하고, 본당 대건회 성지순례 가기로 되어있어서 여전히 바쁘겠어요.
마눌 아녜스에게 잘 해야 하는뎅... (ㅎㅎㅎ)
오늘은 6월 8일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오늘도 행복한 날로 만드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