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몇 명의 모임으로 시작된 보리수 아래 의 모임을 만들어
조금씩 활동 해오던 중 수많은 인연들의 도움으로 지난 4월 29일 전통문화 예술 공연장에서 봉축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보리수 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라는 타이틀로 음악과 함께 시낭송회를 가졌다.
나로서는 처음 접해보는 경험인지라 시작부터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르는
난감한 일인지라 처음 그 제의를 들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에 사실 무척 망설였다.
그래도 일단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우선 누구 누구의 시를 읽을 것인가를 숙고 끝에 금촌햇살의 이름이 거명이 되었고
또 첫 낭송자로 발탁(?) 하게 되었다 . 일을 계획하고 시작하면서 서로간의 미숙으로 때로는 마찰을 빚으며 다투기도 하고
또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기도 하며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진행하면서 공연 날이 다가오면서 과연 잘될까 사람들이 얼마나 올까 혹여 잘못 되지는 않을까?
또 우리를 믿고 후원 해주시는 스님과 많은 공연하기 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사람들께 행여 누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런 저런 걱정이 일어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드디어 그날 아침이 밝아오고 공연은 7시부터 시작 되지만 사전에 점거하고 챙겨야 할 일등으로 2시 에 먼저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안동에서 일찍 떠나 온다던 웬수 같은 두 양반은 2시가 넘었는데도 오질 않고 왜 아직 안 오냐는 전화는
불이 나고 에고 에고 등에 땀난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온 두 친구와 함께 조계사에 당도 하여 현수막 달고 팜플렛 정리하고 우리가 준비 했던 모든 것들을
점검하고 또 체크 해보고 하는 가운데처음 서보는 무대의 두려움 과 걱정에 사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는 가운데 사람 들은 조금 씩 늘어나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첫 낭송에 나선 금촌햇살은 경험이 많아서 인지 조금도 떨지도 않고 오히려 그 낭랑한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주옥같은 글들을 마구 날리니 객석에 앉은 모든 이들 의 눈물을 나게 하여
손수건을 꺼내들게 만들고 말았다
드디어 나의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올라서는데 이게 웬일~말은 고사하고 호흡이 가빠져 숨조차 쉴수가 없었다 .
거기다가 간단한 멘트 까지 덧 붙이고자 했으니 입은 바짝 말라오고 낭송은 해야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 더듬거림에
그 자리 그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고 내가 숨을 쉬었는지 아닌지도 몰랐다..
초대시인 김재진 님의 낭송을 끝으로 공연은 막을 내리고 미처 챙겨 드리지 못한
오윤 형님 과 또 우리 식구와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치고 끝 마무리 를 하다가 나중에
보니 오윤이 형님 은 벌써 자보와 함께 내려 가셨는것 같아 많이 미안 했다 .
상황이 그렇다 보니 여기 저기 미숙 한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뒤 정리를 다하고 회원들과 같이 식당에 가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시간은 벌써
10시를 넘어가고 인구차로 회원들 집까지 모셔다 주기로 하여 나서는데 평상시 안가 본
외곽 지역에 있는 곳이고 또 그곳 지리를 잘 몰라 그 집을 찿기 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
(어찌된 것인지 몰라도 나보다 햇살이 서울 지리를 더 잘 알고 있으니 혹시 서울에 숨겨둔 여자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조사해봐야겠다 ㅎㅎ)
우리집 은 어른들이 계시기에 아무래도 불편 을 여길지 몰라 사전에 잘 알고 있는 동생에게
미리 언약을 받아 놓았는데 서울에서 한참을 헤매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였다..
간단하게 준비해논 술한잔 먹고 다음날 임진각으로 방향을 잡아 일차 관광을 하고 북으로 넘어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ㅋㅋ) 결국 포기하고 다시 이명박의 출세작인 (맞나?) 청계천 일대를 잠깐 시찰하고 어제의 음식점으로 다시 모여 저녁을 먹고 다른 일행과 헤어진 후 막아놓아 보이지 않는 불탄 남대문 옆을 지나 여의도 고수부지로 돌진하여 잠시 한강의 바람을 폐부 깊숙이
넣고 저녁 늦게 들어와 임진각에서 사온 평양소주를 먹었는데 맛이 별로였다..그 평양소주 가 잘못 됐는지 천장이 돌아가고 있었다.
다음날 우리집 에 가서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고자 전화를 해보니 가는 날이 장날인지
집에 아무도 있지 않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개봉동 을 마지막으로 그 험난한(ㅎㅎ)
일정을 마쳤다..
보내고 나니 집에서 밥 한끼 하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만나면 이별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늘 헤어지고 난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마도 그 친구들의 정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조계사로 가서 우리공연에 도움을 준 풍경소리에서 주최한 음악소리를
듣고 집에 들어오니 미뤄둔 피곤이 몰려든다..
첫댓글 신경 많이 썼네. 즐거웠고, 그리고 행복했다. 다음에 이웬수를 어떻게 갚을지......
보이지 않는곳에 있는 너의 힘이 언제나 나에게 드든 하단다...
근데 여인들과 사랑스런 추억을 만든 것은 하나도 없네요. 난 그런 것 알고 싶은데...
그걸 우째 여기서 다 말할수 있노 그애기 하자면 1박 2일도 모자라는데.. 다음에는 같이 북으로 가자 ㅎㅎㅎ
솔바람이 실감나게 아주 잘 기록해서 행사에 다시한번 더 같다 온 느낌이내 처음 으로 하는 낭송이지만 솔바람이 아주 또박또박 잘하던대뭘 그러나 유명한 시인 은 저리 물러거라 해도 대거데 나는 활보택시로가서 시간을 뭐뭇거리고있을 수도없고 내가 있으면 걸리적거릴것 같아서 자리를 빨리비켜줘야 마음 이 편할것 같아서 가족 사진을 기념으로찍고는 서둘러 빠져나와지 솔바람 아주 잘했으니 이제 낭송회만 찾아다녀라 ㅋㅋ 잘 읽고가내
형님께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그럽니다 그래도 형님이 이해하실줄알고 그랬습니다 용서 하시고요.. 발표를 잘했다뇨 ~~형도 이제보니 거짓말 어주 잘하시네요 ㅠㅠ
내가 예전에 서울 곳곳을 누비고 살았는데, 내 첫정을 뺏어간 여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고, 숨겨둔 여인도 없었지만, 이번 낭송회에서 한 눈에 내 맘을 뺏아간 여인이 있어 남들에게 안 뺏길려고 침 탁탁 뱉어 놓았는데, 경남형이 혹시 가로채지나 않을까 심히 염려되오. 아 그이름 하정자님이여...ㅎㅎㅎ. 언제 한번 다시 뵐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참, 인구형과 경남형은 그사이 맘에 품은 여인이 없소이까? 차에서 해보기도 했으면서 숨기지 말고 탁 까보이소!
니 그러다가 옥이 할매 한테 맞아 죽는 수가 있다..난 그날도 만났지롱 ㅋㅋ 좋은 소리 할때 ~여러 우물 파지말고 한우물만 파라..ㅎㅎㅎ
이크~~~, 옥이할매 한텐 비밀로 해 주이소. 경남형. 그런데 어찌된게 나는 한 우물 파는게 다섯이라야 된다오. 한명은 5분의1이나 20% 밖에 안되니 말이요. 제발 내가 완전한 한 우물을 팔수 있게 방해 놓지는 마세요. 말 잘 들으면 혜원여고 국어선생님께 경남형을 멋지게 소개 시켜드릴께용.^^
그 말 약속하면 내가 죽을때 까지 눈 감아줄게 꼬~~~~~~~~~옥이다.. 아니면 화~~~~~~~~~~~~~~~악
ㅎㅎㅎㅎㅎㅎㅎ 옥이는 20%만 받아도 됨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솔바람님. 낭송회의 후일담을 너무 진솔하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쓰셨어 같이 동행한듯 눈앞에 선하네요.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삶의 사진방에 사진도 멋지고요. 솔바람님. 주선도 하시고 긴글 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드리며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먼저다녀가신 미남님들도 함께요.^*^
피곤하면서도 너무 뜻 깊었고 또 좋은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더더욱 기뻐습니다.. 다음에 이슬님 혼도 한번 빼 드려야 할건데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시 낭송회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하셨군요. 처음 치르는 행사라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만 마무리를 잘하셨군요. 시 낭송을 하면서 입이 바싹 말랐다는 표현, 이해가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도 잘못쓰는제가 시낭송 까지 하게될줄은 몰랐습니다. 그저 어떤 뜻깊은일에 도움이될수 있다면 조금 부끄럽고 망신 스럽더라도 참여 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랐는데..생각보다 힘이 들데요..
솔바람님 그날 음악회 좋았지요?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요. ㅋㅋㅋ...혹여 졸지는 않았는지요? 저는 며칠 원준이 못 챙겨 준 것이 미안하여..........집으로 빨리 갔지요. 솔바람님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솔바람님 시낭송 사진이 젤로 궁금햇는데 그동안 들어 오지 못했네요....숨을 제대로 쉬면서 하엿는지 어서 사진을 보고 싶군요...친구들 대접하는라 정이 넘치는 님의 마음에 인정이 가득해요~^*^
ㅇ아마 그 시간이 좀만 길어었도 저는 호흡곤란으로 절명했을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