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봉(721m)-충북 단양
산행일 : 2023. 12. 31 (일)
산악회 : 부산금강산악회
산행코스 : 장회나루휴게소-545봉-제비봉-얼음골
산행시간 : 3-10(1100-1410)
산행거리 : 3.9k
날씨 : 산행시작 때 가는 빗방울, 오후부터 안개와 구름으로 조망 불가
산행일지
1045 장회나루휴게소
1100 제비봉 공원지킴터
1125 제비봉1.8k 공원지킴터0.5k
1200 제비봉1.3k 공원지킴터1.0k
1212 제비봉0.8k 공원지킴터1.5k
1247~1252 제비봉(721m 정상석, 조망쉼터, 안내문)
1255~1322 점심
1357 제비봉1.3k 얼음골0.5k
1412 얼음골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충주호의 수려한 경관과 단양팔경중 하나인 구담봉, 옥순봉과 함께하는 단양 제비봉을 찾는다.
11시경 비 또는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기대감을 버렸지만 막상 부산출발 3-30분 만에 장회나루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씨에 가는 빗방울은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산행은 장회나루휴게소-545봉-제비봉-얼음골코스로 약4.2km
휴식포함 3-20분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급정도이다.
▲장회나루휴게소
제비봉 산행코스는 제비봉 탐방지원센터와 얼음골 탐방지원센터 두 군데가 있다.
첫번째 제비봉 탐방지원센터코스는 정상까지 왕복4.6km로 아름다운 충주호의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 연계산행이 가능하여 권장할만한 코스다.
두번째 얼음골코스는 총4.1km(제비봉1.8km,탐방센터 2.3k), 약3시간 소요되지만 제한된 풍광과 원점회귀 할 수 없기에
피하고 싶은 코스다.
▲ 산행들머리인 제비봉공원지킴터
가는 싸라기눈발 속에 200m여 떨어진 제비봉공원지킴터로 이동한 후 들머리부터 곧 바로 데크 계단을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급경사에 계단과 흙길이 반복되는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15분여 올라서자 장회나루와 충주호가
흐릿한 연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며 바위 능선 길로 이어진다.
▲장회나무 건너편 충주호 모습1
▲장회나무 건너편 충주호 모습2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위 능선 길은 바위표면이 얼어있어 다소 위험스럽기도 하지만 철 난간과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조심스럽게 바윗길 전망 터에 올라서자 전방으로 마치 동양화의 화폭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수묵화 같은 풍경이 실물로
다가오며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진 대자연의 거대한 설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희미한 안개와 구름에 묻혀있는 거대한
충주호와 호수 건너편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그려내는 산하의 절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수묵화 같은 제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모습
암릉을 오르는 동안 바위 위에 뿌리내린 끈질길 생명력을 지닌 분재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이 많은 눈길을
끌며 호수와 어우러진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산행출발 25분 만에 제비봉1.8k 공원지킴터0.5k 지점에 도달하자
전방으로 보이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몇 개의 층으로 설치된 수직에 가까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철 계단은 보기만
해도 간담이 써늘해진 느낌이다.
▲공원지킴터0.5k 지점을 지나자 깎아지른 암릉구간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부터 좌우로 절벽을 이룬 500m에 이르는 암릉 구간은 수직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철 계단과 가파른 바윗길로
이어지며 암릉을 오르는 동안 충주호의 시원한 풍경과 단양팔경인 구담봉과 옥순봉, 호수 건너편으로는 둥지봉. 가은산,
말목산, 금수산 멀리 월악산까지 다양한 경관을 마음껏 함께할 수 있는데 더욱 더 짙어지는 구름과 안개로 시야가 가려
아쉬움만 많을 뿐이다.
▲깎아지른 암릉에 설치된 철계단 모습
▲암릉에서 바라 본 제비봉
군데군데 추락주의 경고판이 설치된 가파른 암릉은 25분후 제비봉1.3k 공원지킴터1.0k지점에 도착하자 잡목 울창한
완만한 흙길로 바뀌며 더욱 짙어진 안개로 사방이 흐릿하다. 15분후 도착한 제비봉0.8k지점에서 큰 바위를 내려서며
100m아래 안부에 도착한다.
▲500m 간격으로 설치된 이정표지판
음지 때문인지 두텁게 낙엽 깔린 탐방로에는 잔설이 깔려있어 적은 량이지만 처음으로 눈을 밟는 눈 산행이란 겨울
느낌이 든다.
▲잔설이 깔려있는 겨울풍경 모습
울창한 숲길 다소 가파른 돌길과 흙길이 정상까지 이어지며 25분후 커다란 정상석과 안내문, 전망대가 있는 제비봉
정상에 도착한다. 충주호와 금수산 방향만 보이는 제한된 전망대지만 짙은 안개로 시계가 가려 많이 아쉽다.
▲제비봉 정상
안내문에는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서쪽인 충주호 방면의 단성면 장회리에 위치한 높이 721m의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 속한다. 단양팔경 중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비봉 정상 전망대
구담봉 방면에서 이곳을 보면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A코스는 정상에서 사봉-얼음골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여건상 안전을 위해 모두 B코스인
얼음골로 곧바로 하산한다.
▲하산길 철계단
▲날머리인 얼름골
제비봉에서 얼음골에 이르는 1.8k구간은 잔 눈이 깔린 가파른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위험구간마다 군데군데 계단과
500m간격마다 이정표지판이 설치되어있어 길 잃은 염려는 없다.
잘 닦아진 탐방로를 따라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마치고 50분후 얼음골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3. 12. 31
이 찬 수
▲제비봉산행에서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