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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읍니다'가 'ㅡ습니다'로 바뀐 건 1988년 어문 규정을 개정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시행된 건 1998년 3월이었습니다.
5. 참고로 알아둘 것들
한글맞춤법통일안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공표한 국어정서법 통일안.
1948년 공식적으로 채택한 뒤 한국 정서법의 법전이 되었다. 한글맞춤법은 주시경(周時經)에 의하여 개척되었고 주로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발전된 국어 연구의 결실로서, 1930년 12월 13일 조선어학회 총회의 결의로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제정하기로 하고, 권덕규(權悳奎)·김윤경(金允經)·박현식(朴賢植)·신명균(申明均)·이병기(李秉岐)·이희승(李熙昇)·이윤재(李允宰)·장지영(張志暎)·정인승(鄭寅承)·최현배(崔鉉培) 등 위원 12명이 2년 동안 심의를 거듭한 결과 1932년 12월 원안을 완성하였다.
다시 김선기(金善琪)·이갑(李鉀)·이세정(李世楨)·이탁(李鐸) 등 위원 6인을 더 뽑아 같은 해 12월 개성(開城)에서 원안을 축조(逐條) 심의하여 제1독회를 마치고, 수정위원으로 권덕규·김선기·김윤경·신명균·이희승·이윤재·장지영·정인승·최현배 등 10인을 선출하였다. 그 후 6개월 만에 화계사(華溪寺)에서 그 수정안을 재검토하고, 이를 전체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하여 정리위원 9명(권덕규·김선기·신명균·이희승·이윤재·정인승·최현배 등)에게 마지막 정리를 하게 한 뒤 1933년 10월 19일 조선어학회 임시총회에서 이를 시행하기로 결의하였다.
6.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과 1988년 '한글맞춤법'의 차이점
1933년의 <한글맞춤법통일안>이 1988년 <한글맞춤법>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표기는 그리 많지 않다. 분철을 하며 기본 형태를 밝혀 적는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문화된 규정이라든가 미비한 규정, 언어 변화를 따르지 못한 규정, 일관되지 못한 처리 등에 대해서는 정비를 하였고 이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 예가 일부 생기게 되었다. 따라서 전면 개정이라기보다 보완의 성격을 띤다.
표기가 바뀐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종결형 어미 ‘-오’는 ‘요’로 소리나더라도 ‘오’로 적고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기로 하여 구별하였다. 또한 ‘새로와, 가까와’와 같이 적던 것을 발음의 변화를 인정하여 ‘새로워, 가까워’로 적도록 하였다. 부사에 ‘-이’가 붙어서 다시 부사가 되는 경우 그 원형을 밝혀 적기로 하여 ‘더우기, 일찌기’로 적던 것을 ‘더욱이, 일찍이’로 적도록 하였다.
한자어에도 사이시옷을 적던 것을 곳간ㆍ셋방ㆍ숫자ㆍ찻간ㆍ툇간ㆍ횟수 등 6개의 한자어에만 사이시옷을 붙이고 그 밖의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도록 하였다. 준말에 있어 ‘-지-않’을 ‘-잖-’, ‘-하지-않-’을 ‘-찮-’으로 적도록 하였고 ‘가하다, 흔하다, 생각하건대’의 준말을 ‘가ㅎ다, 흔ㅎ다, 생각ㅎ건대’로 표기하던 것을 ’가타, 흔타, 생각컨대‘처럼 적도록 하였다.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외에는 된소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여 ’-껄, -ㄹ쑤록‘과 같이 적던 것을 ‘-ㄹ걸, -ㄹ수록’으로 적도록 하였으며 ‘-ㄹ께’도 ‘-ㄹ게’로 바꾸었다. 띄어쓰기에서는 성과 이름을 띄어쓰던 것을 붙여 쓰도록 바꾸었다.
7. 영어권도 우리나라 한글처럼 맞춤법이 자주 변하나요?
답변/ sirlamune 2008.04.25 09:54
영어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언어권은 다 맞춤법이 새로 정리되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언어권이 얼마나 빨리 말이 바뀌냐는 것입니다.
다른 언어권과의 접촉이 많은 나라일수록 언어가 변화하는 폭과 주기가 빨라집니다.
물론 발음도 많이 달라지죠.
그런데 한글의 맞춤법이 자주 변하다뇨. 현재의 맞춤법 규정은 1988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맞춤법 규정이 새로 정리된 지 20년이나 된 걸요?
조만간 한 번 또 정리되지 싶네요.
맞춤법에 고민이 되시면 한글맞춤법 "용례집"를 한 권 사서 보세요.
잘 정리된 책 한 권 보시는 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잡다하고 신빙성 떨어지는 내용 보는 것보다 낫습니다.
8. 왜 맞춤법이 중요한가요?
ej2275님 답변,
표준말을 그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으로써 원칙을 삼는다.
이것이 한글 맞춤법 1항에 나오는 조항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정한다는 부분이지요.
한글 맞춤법도 님이 지적하신 표음주의를 적용하긴 합니다.
그러나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의미 파악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불은 [산뿔]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에 산뿔로 소리난다고 표기까지 산뿔로 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첫째, 사람에 따라 산뿔을 삼뿔로 발음하고 표기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겠죠?
두 번째 이유는 단어의 기본 어형을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산뿔이라고 계속 통용되었을 때, 원래 산불(산+불, 산과 불이 합성된 합성어)이었다는 것을 유추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원형에서 멀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 한글 맞춤법은 소리대로 적는 표음주의에 본 뜻을 살려 쓰는 표의주의가 함께 적용됩니다.
우리가 한글 맞춤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의사소통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님께서는 언어의 특징에 대해서 배우신 적이 있을 겁니다.
사회성, 자의성, 창조성, 역사성, 분절성, 추상성 등이 그것입니다.
말소리와 뜻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자의성입니다.
사과를 보고 꼭 그 이름이 사과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과라는 과일을 보면 '사과'라고 부르기로 한 것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이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죠.
언어는 그 소리와 뜻의 결합이 필연적이지는 않지만,
한번 사회에 통용되도록 사회 구성원들이 약속을 하면 개인이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서로 의사소통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셔서 효과적인 의사소통 하시길..ㅋㅋㅋㅋ
...................
결과적으로, 읍니다를 습니다로 쓰기로 한 것은 ⓐ어원을 밝혀 ⓑ실제발음을 연구한 결과 ⓒ이치를 따져 ⓓ통일성
네 가지를 고려하여 학자들이 1988년 이전의 한글맞춤법 규정 일부를 수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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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였읍니다가아닌 하였습니 사용한지 한이면 12년이 뎅거-ㄹ.. 오해없으시옵길 가 합장 拜 :-)
너무나 상세히 아르켜 주시니소인배 몇번 감사 드리옵니다앞으로 정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잘 할께요
그 깊고 큰 겸손이라니..다들은 아니 어떤이들은 아는첼 잘도 하드만..ㅋㅋ..정말 고개숙여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