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베이트에 물려 나온 씨알 좋은 노래미.
루어가 발밑에 도착할 무렵 두툭하며 입질에 놓치고 말았는데 몇차례 캐스팅 중에 입질했던 자리에서 다시 물려 결국에는 육지 구경하게 되었다.
욕심 많은 노래미는 발밑에서 꾀나 버티어 손맛 즐기게 하여 주었다.
노래미가 먹이 욕심이 많다는 것은 웅덩이에 살려 놓았을 때까지도 말짱했는데 철수하면서 사진촬영하려고 건져냈더니 문절망둥어 같은 고기를 토해 내었다.
죽을 목숨인데도 끝까지 담고 있었던 것을 보면 먹이 욕심이 대단함을 느꼈다.
바늘도 상당히 큰 4호 트레블훅 세바늘이 모두 입속 언저리에 박혀 훅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렇듯 노래미는 먹이 욕심이 대단한 어종이고 먹이를 가리지 않은 해저의 쓰레기 청소부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바위 틈바구니의 은신처가 자기 아파트이며 집을 지키려는 욕심도 대단하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비실거리는 먹이가 있다면 문어도 서슴치 않고 떼거리로 공격하여 먹어치운다.
필자가 볼 때의 노래미 포인트는 암반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나 돌밭이며 특히 톳이나 미역 등 해초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것 같다.
노래미 종류에 따라 톳노래미, 쥐노래미 등이 있으나 자기보호색에 따라 바뀌지 않나 싶다.
톳밭에서 낚은 노래미는 거의 대부분 톳 색깔과 같고 암반에서 잡은 노래미는 바위 색깔과 흡사하였다.
루어는 하드베이트 보다는 작은 웜이 잘 들으며 볼락용 새우베이트에도 효과가 좋았다.
노래미만을 노리려고 한다면 싱커에 작은 웜을 달아 바닥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끌어 주면 조과가 현저하게 다르지만 농어 낚으러 갔는데 노래미 노리기엔 시간이 아까워 손님격으로 맞이하는 어종이다.
그러나 노래미 서식처로 확인되었다면 채비를 바꿔 노래미 사냥하는것도 재미가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