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성(姓)의 영문 표기
일본 사람들은 어디서든지 그의 성 (야마구찌, 스즈끼, 도요다등) 만으로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가 많다. 그러나 우리 한국 사람들은 중국이나 미국 사람 성의 영어 표기 (철자)가 같아 혼동되는 수가 많다.
9.11 사망자를 발표할 때 또 California & New York주의 변호사 합격자 발표를 보면 (1) 한국계 미국 사람 과 한국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 나뉘어 발표된다. 그것은 일본 사람들과 달리 한국 사람은 성만으로 국적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im, Yun, Song 등은 얼핏 들어도 한국계 사람으로 판단되지만 Park (중국인 & 미국인), Lee (중국인 & 미국인), Wang (중국인) 또 Chung (중국인)은
성 (Family Name)만으로 한국계 사람인지 판단할 수 없어 한국계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 분류에 넣는다.
민족 정체성을 지켜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민족 종교를 믿거나 자기 민족 언어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 동포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재미 동포 3세-5세만 돼도 그들은 한국어를 전연 모른다고 봐야 되고, 그들은 거의 모두 (99%) 서양 종교를 믿는다고 봐야 되고 또 귿르의 많은 숫자가 국제 결혼을 했다고 봐야 된다. 그런데다가 성 (Last Name) 마저 중국 사람 성과 그 철자가 같다면 그 한국계 미국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밝히기 매우 어렵게 된다.
재미 동포 후손들은 거의 모두 한국어를 모르고 서양 종교를 믿으며 약간의 태권도와 부채 춤만 배우는데 그 태권도와 부채춤으로 민족 정체성을 지켜가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어떤 외국 사람이 한국계 미국인 3세한테 “당신은 어느 민족이냐?”고 질문 했을 때 그가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했다면
외국인: 당신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느냐?
한국계 미국인: 모른다.
외국인; 당신은 한국계 민족 종교라도 믿느냐?
한국계 미국인: 아니오.
외국인: 그러면 당신이 어떻게 한국계 미국인이냐?
한국계 미국인: 나의 성 (Family Name)이 Chung인데 그것으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외국인: 중국에도 Chung이란 성이 있다. 당신은 중국계 미국인일 수도 잇지 않느냐?
한국계 미국인: (좀 당황해 하며) 우리 부모님들이 나는 틀림없이 한국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 답변이나 논리가 좀 궁하다)
우리 재미 동포 5세-10세가 되면 국제 결혼이 보편화 돼서 선으로 민족 정체성을 지켜가기는 더욱 어렵게 된다.
그래서 최소한 성 (Family)의 영어 표기라도 현명하게 지어 그것으로라도 민족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제안이다.
미국 시민권을 받든가 다시 여권을 만들 때 외국인들과 혼동될 수 있는 성의 영어 표기를 바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좋은 보기: Lee - > Rhee, Yi, Ee 등, Park - > Bark, Bahk등, Chung - > Jeong 등,
잘못 쓴 보기: 미국 어느 대학의 한국인 교수가 그 대학 한국 학생 모임에 초대되어 “저는 한국 학생이라면 무조건 A 또는 B 학점을 주었고 그 이하는 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고 자랑했다. 그러자 대뜸 한 학생이 손을 들어 그 말씀은 틀렸습니다. 저는 교수님 과목을 열심리 수업하고 열심히 시험 공부해서 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C 학ㅈ머을 받았습니다고 항의 (?) 했다. 그런 항의를 받은 한국인 교수가 이상하다 싶어 “학생은 성이 뭔가?” 묻자 그 학생은 “김씨”입니다. 그 말을 들은 교수가 김이 성이라면 내가 무조건 A 또는 B만 줬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강력히 반대하자 그 학생 손을 다시 들고 “교수님, 제 성의 김은 Kim이 아니라 Gyhm입니다”
그 말을 듣고 교수가 허탈하게 웃으며 내가 Gyhm이 한국 학생이란 것을 어떻게 아냐?".
JW (August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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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필요에 따라 Kimbal이라고 쓰곤 하는데 제 얼굴을 보든지 말의 억양을 듣고는 대뜸 알아 맞추드라고요. 어째던 Olympic 7위 국가의 핏줄이 자랑스럽네요!
착안점이 독특한 글입니다. 저는 여권에 성을 YEE로 20여년 전에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철자를 모두 바꾸기도 힘들지만 그렇게 해 보아야 외국에서만 약간 효용이 있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같은 성씨가 너무 많아 구별이 어렵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말씀드리죠.
제 생각에는 영문 표기 성씨가 국내에서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혹시 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FYI: 중국 성씨에 Yee가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면 선수들 이름을 등판에 새깁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선수의 성만 표기하고 그래도 잘 구별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중국은 워낙 같은 성이 많아 이름 약자를 병기하여야 합니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은 명치유신 이후에 창씨개명을 하여 성만으로도 구별이 잘 됩니다. 창씨개명도 일종의 탈아입구(脫亞入區) 차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도 지금이라도 창씨를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경주리" "전주리" "김해김" 이렇게 3음절로 성씨를 바꾸는 것입니다. 3음절로 하는 것은 중국어는 1음절, 일본은 2음절, 우리는 3음절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도 김해김씨의 경우에는 500만명이나 되니까 또 구별하기가 힘들게 됩니다. 이렇게 큰 성은 예컨데 김해김씨 전서공파를 "김전김" 등으로 바꾸어 김해김씨 공통자 하나와 파별 글자 하나를 합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구 약 10만명 단위로 모두 창씨를 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클린턴 대통령, 전주이 대통령과 같이 성만으로도 헷갈릴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합천리 동철"이 됩니다. 전화번호부에 이동철도 수백명이 됩니다. 또 이박사라면 우리 카페에도 수십명이 될 것입니다. 합천리박사라면 구별이 쉽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