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가 따뜻할수록 자연치유력은 높아진다.
뱃속을 항상 따뜻이 데우는 자는 모든 질병이 자연히 생기기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진다.
배꼽에 뜸을 뜨면 장수한다. <동의보감>
모든 질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부요인에 우리 몸의 균형이 쉽게 깨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고유의 자연 치유력이 손상되었고 면역체계의 이상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체 스스로가 몸속의 독소를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 봤을 것이다. 이 말이 굉장히 막연하게 느껴질 것이다.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은 몸의 근본부터 다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몸의 근본은 과연 어디이며 우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태아는 10개월 동안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탯줄과 배꼽을 통해 영양분과산소를 받으며 자라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낸다. 그렇게 태아는 배꼽을 통해서 새 생명의 기운을 받으며 자라난다. 배꼽은 육체 생명의 시발점이다.
배꼽은 오장육부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중요한 혈자리들이 위치한다.
그중 배꼽에서 약 5cm 밑에 위치한 단전(단전하단전)이란 곳이 바로 우리 몸의 근본 뿌리가 되는 곳이다. 하단전이 튼튼하게 강화되면 인체의 기혈순환과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이 증가된다. 또한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내보내는 능력이 증가된다. 반대로 하단전이 약하면 몸속의 노폐물과 냉기가 쉽게 쌓이게 된다. 정신적으로도 머리는 먹구름 낀 듯 찌뿌둥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며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되어 스트레스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하단전을 따뜻하게 해야 하고 강화해야 한다. 예부터 단전을 에너지밭이라고 한다. 우리의 밭을 비옥하게 가꾼다면 그곳에서 자라는 나무 역시 병충에 튼튼한 나무가 될 것이다. 더불어 건강한 삶이란 열매도 열리게 될 것이다.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우리들이 하는 운동, 좋은 음식, 좋은 말과 마음, 손과 발의 지압, 사랑을 담은 손질 모두가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처럼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강화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복부 마사지, 복부 두드리기, 쑥뜸, 배지압이 효과적이겠다.
1일 10분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
복부 두드리기 - 하단전을 달군다.
복부 두드리기는 장을 튼튼하게 하며 복부 및 하체의 힘을 길러주는 동작이다. 복부가 냉하고 위장 계통이 약하면 자주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기는데 복부 두드리기를 하면 대변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복부의 따뜻한 열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복부 두드리기는 단전을 튼튼하게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복부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복부를 날씬하게 해 준다. 매일 틈나는 데로 하면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 두드려 주면서 복부에 탁한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각 장기들이 건강해지는 것을 상상하며 두드리면 더욱 효과적이다.
♣ 자 세
① 발을 11자로 나란히 하고 어깨 너비로 발을 벌리고 무릎을 15도정도 굽혀 안정되게 선다.
② 복부에 약간 힘을 주고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두드린다.
♣ 방 법
①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복부를 전반적으로 두드려준다.
② 복부를 두드리며 특히 좋지 않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두드려 준다.
③ 두드릴 때 복부에 쌓인 탁한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며 각 장기가
건강해지는 것을 상상하며 두드리면 더욱 효과적이다. 주먹은 손바닥 보다 강도가 높아 복부에 자극을 많이 준다. 손바닥으로 두드리면 손바닥에도 동시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두드리듯 강약을 주어 두드려도 좋다.
④ 100회는 기본으로 하고, 익숙해지면 500-1,000회씩 두드린다. 1000회는 20-25분이면 다 두드릴 수 있으며, 효과를 더욱 빨리 느낄 수 있다.
⑤ 복부를 두드릴 때 좋지 않은 부의는 아프게 느껴지거나 불편감이 있다.
하지만 뭉친 곳이 풀릴수록 좋아질 것이다.
⑥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신나는 음악을 서너 곡 틀어 놓고 리듬에 맞추어 복부를 두드린다.
TV를 시청하면서 복부를 두드려 주는 것도 좋다.
가슴 두드리기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있을 때 가슴을 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부정적인 에너지가 몰려 왔을 때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가슴을 치는 행동이다. 이것은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고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다.
질병을 발생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스트레스다. 가슴 두드리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몸을 두드리는 것은 정체된 기혈 순환을 원활히 소통시키는 방법이다. 가슴의 탁한 에너지를 내보내고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보자. 이 가슴 두드리기는 화병 클리닉에서 추천하는 기체조 가운데하나이다. 힘든 감정을 껴안고 있지 말고 시원하게 털어 버리자.
두드리기를 한 뒤엔 모든 동작을 멈추고 편안히 가슴의 변화를 느껴 본다. 답답한 가슴이 편해짐을 느낄 것이다.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지만 간질간질하거나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 자 세
단전을 두드릴 때와 같은 자세로 안정적으로 선다. 힘들면 앉아도 좋고 누워서 해도 좋다.
♣ 방 법
매일 복부와 가슴을 즐거운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두들겨 보자. 보통은 가슴 100회, 복부 300회씩 하며, 세곡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세는 것을 잊고 음악에 따라 흥겹게두드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슴을 두드리며‘아----’하는 소리를 내면 훨씬 시원하다. 두드리기 어려운 장소라면 가슴 한 가운데를 손으로 지압한다. 특히 아픈 곳에 더욱 집중하여 지압한다.
가슴의 중단전은 손길이 자주 닿을수록 건강해 질 것이다.
단전을 태양처럼 밝히는 쑥뜸
수승화강의 원리가 우리 몸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려면 단전을 태양과 같이 뜨겁게 덥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쑥뜸을 활용해 보자. 쑥뜸은 혈에 따뜻한 기운을 넣어 주어 오장육부 각 기관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동의보감>에 피가 온기를 받으면 선혈(鮮血)이 되고, 냉기를 받으면 어혈(瘀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쑥뜸은 냉기로 인한 어혈을 풀어주어 혈을 더욱 맑고 건강하게 해 준다. 피가 맑아지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의 노폐물들이 효과적으로 배출된다.
쑥뜸은 복부 냉증로 오는 변비, 설사,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 혈액순환장애 등에 좋다. 가끔은 TV를 보면서 쑥뜸을 하는데, 온기가 스며들수록 장이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복부에 쑥뜸을 하고 나면 그 다음날 변이 잘 나온다. 또 복부에 따뜻한 오기가 머물러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쑥뜸의 효과는 쑥으로 인해 공기가 소독된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공기 소독이나 한 여름에 모기를 물리치고자 할 때는 쑥을 피웠다고 한다. 요즘처럼 집안 실내 공기의 오염이 심각한 때에 쑥향을 통해 공기를 소독해 보면 어떨까 한다.
꾸준히 하면 좋은 건강 뜸자리는 중완, 배꼽(신궐), 단전(하단전) 족삼리, 천추이다. 이 혈자리에 꾸준히 뜸을 떠주면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회복이 빠르며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자주 뜸을 뜨며 끔과 가까워지도록 한다.
중완 중완은 소화기 질환과 관련이 깊어 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이 많이 뭉쳐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부위가 나빠진다. 이곳의 뜸은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가려움을 완화시켜준다.
천추 배꼽 양 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지점에 위치했다. 변비에 좋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신궐 배꼽의 한 가운데 위치한다. 배꼽에 뜸을 더 주면 신궐혈을 통해 온기가 흡수되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장을 튼튼하게 한다.
족삼리 여러 만병에 잘 듣는 장수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화기계의 트러블에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이곳에 뜸을 뜨거나 주먹으로 두들기면 소화기 계통이 건강해진다.
다리 바깥쪽에 위치한 혈로 무릎에서 손가락 4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