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항지역 고등학교의 서울대 진학률이 지난해에 비해 2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쉬워진 수능 탓에 수시보다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포항지역 서울대 진학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포항지역 일선학교들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에 수시합격한 학생은 모두 34명으로 지난해 28명보다 6명 증가했다. 올해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포항제철고등학교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고등학교[박재형(자율전공), 김대욱(기계항공), 김기범(전기컴퓨터), 이상호(전기컴퓨터)]와 경북과학고등학교가 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영신고등학교와 두호고등학교가 각 3명, 영일고등학교·동지고등학교·장성고등학교 각 2명, 세명고등학교·오천고등학교·중앙고등학교·중앙여자고등학교·동성고등학교 각 1명 순이었다.
포항지역 서울대 합격률은 정시합격자 발표가 나는 내년 2월1일이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예년보다 훨씬 쉬워진 수능 덕분에 고득점을 올린 입시생들이 내신만으로 분별 되는 수시모집보다 수능평가가 포함된 정시모집에 대거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지역 한 입시관계자는 “수시로 서울대를 갈 수 있어도, 수능 점수가 좋다면 더 좋은 학과를 지망하는 등 경쟁력이 상향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학교별로 맞춤형 교육이 시행돼 수능 고득점을 올린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예 수시를 포기하고 입시생 전부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교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북매일신문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