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자고 일찍일어나서 학교가야 되는데...
올해 제가 겪었던 정보의 부족을 내년 상반기 지원자들도 겪지 않게 해보고자 짧지만 몇자 올리겠습니다.
일단 7시 15분까지 신한은행 본사로 모여서 버스를 타고 연수원이 있는 기흥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대충 정리되면 인적성 검사 치르는데요...
어렵더군요..특히 공간지각능력...시험지를 잘라서 접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문과인지라...수리도 어렵고...흑흑....
짧은 시간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는 지라...
아무튼 정신없이 적성검사 끝내고 나면 인성검사 시작합니다...
이건 뭐 다들 해보셨으리라고...
인성검사 끝나면 10인 1조로 조별로 제출서류내고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되는데...한조에 면접관님 두 분이십니다.
남자분은 남자분들끼리, 여자분은 여자분들끼리 조가 짜여집니다.ROTC와 전문자격증(CPA분들끼리 따로 보셨다고 들었습니다.)소지자들끼리 조가 정해집니다.
면접장 들어가자마자 바로 자기소개 들어갑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사물에 빗대어서 자기를 소개하는 건데요...
저희조는 지우개, 권투글러브, 러닝머신, 풀, 스카치테이프, 지갑, 반지가 나왔던거 같구요...안경, 펜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하시면 되는데 저는 무지 떨었어요...
면접관님들 마다 방식이 조금씩 틀리지만 하나씩 내주고 손들게 하는 방식도 있고, 저희조 같은 경우에는 다 불러주신다음에 한명씩 손들어서 하고 싶은 것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했던 건 못하니깐 자기 하고 싶은거 정해놨다가 빨리 손드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면접이 끝나면 식사하러 가는데요..듣던대로 신한은행 구내식당 밥...맛납니다...
저희는 장어구이가 나와서...ㅋㅋ 식사하면서 면접관님께 궁금한거 질문도 하고 그렇게 식사를 마칩니다.
일단 식사가 끝나면 뒷뜰 같은데로 가서 빙 둘러서서 흡연시간...조별로 다르긴 하지만 남은 시간 내내 같이 이야기 하시는 조도 있더라구요...
1시부터 다시 면접이 시작됩니다..이 때는 주로 자소서의 4개 하위항목에 대해서 체크해 두셨다가 상세하게 물으시는데요...가끔 말 꼬투리도 잡으시기 때문에 자소서 꼼꼼히 읽어보시고 가시는 것이 좋으실 듯...
신한 4대 가치에 대한 질문이라 자신이 쓴 글과 신한4대가치와 연결시킬 수 있으셔야 한답니다...
한 시간 정도 걸쳐서 이 면접이 끝나면 또 잠시 쉬다가 집단토론에 들어갑니다.
사회자를 정하고 4대 4로 찬반 나눠서 토론합니다.(저희조가 9명이라 그랬을까요?)
저희 조 주제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찬반 토론 이었습니다. 다른 조는 경찰임용에서 신체자격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고 하네요...강교수 발언문제도...그날 그날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으나 4개주제 중에 한가지 주제로 토론 합니다.
남은 두개 주제는 혹시 나중에 달리게 되거나 다른 글을 통해 확인하시도록 하세요..조원들끼리의 얘기로는 전날에는 10만원권 발행이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집단토론면접도 면접관님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조에서는 한가지 주제로 모든 시간을 이용해서 토론을 했다고 하구요..또 다른 조에서는 두 가지 주제로 차례로 토론했다고 합니다.
저희조는 한가지 주제로 토론한 다음 정리하고 다시 반대편 입장에서서 토론을 했습니다.(무지 당혹스럽더군요...)
메모지를 직접 배부해 주시는 것으로 보아 남들 의견을 적어가며 듣는지도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분의 면접관님 이외의 한분께서 각 조를 돌아다니시며 체크를 하시던데..무엇을 체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또 약 1시간에 걸친 토론이 끝나고 나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면접...어떤 상황을 주고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이건 뭐 다른 글에서도 봤었는데,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친한사람이 와서 대출을 해달라고 한다 신용상태는 잘모른다.어떻게 할 것인가?
단골고객이 영업시간이 지난 후 통장개설을 원하나 신분증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고객이 30만원을 인출했는데 실수로 50만원을 건넸다. 그런데 고객과는 연락이 안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은행에서 오지로 발령을 냈다 어떻게 할 것인가?
6개월 정도 빠른 상사가 커피심부름 복사심부름 등 잡다한 심부름을 시킨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본사에서 지점으로 적립식 펀드 판매 요구가 내려졌다. 하이리스크인 주식형 펀드 할당량은 정해져있지만 경기가 좋지않아 주가하락이 예상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기업정보가 주어졌다. 친지나 친구에게 알려줄 것인가?
높은 목적을 가지고 입사했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동전바꾸는 일 등 잡다한 일만 시킨다 어떻게 할 것인가?
본사에서 옆 부서와 함께 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시너지 효과를 거둘것으로 예상되나 이렇게 된다면 자기 부서의 업무량이 과중하게 늘어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뭐...이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저희조는 일일이 입사동기를 물어보시더군요...그리고 그 대답에 따른 부수적인 질문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주 한잔하면 자유로운 대화시간...
저는 이때 제일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아주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마치면서 면접비를 주십니다. 아주 빳빳한 신권으로....
다시 강당으로 돌아와서 소감문 쓰고 인사담당자님의 재치섞인 얘기들을 듣게 됩니다...(면접비 신권이니 손베이지 말도록 조심해라. 면접비 몰아주기 조심해라. 조별로 아쉬우면 강남역근처가서 술한잔해라. 늦게 버스타면 면접관님들과 같이 가야할 지도 모른다. 등등)
그리고 차에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얘기를 들은 대로 가는 길에 면접관님들이 일렬로 서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아무튼 듣던대로 신한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자 한사람 한사람을 모두 미래의 동료, 잠재고객으로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해 주시는 듯 했습니다.
그냥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절대 아니란 생각이 다시한번 들구요..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생기게 만들더군요...
10월 9일 발표입니다..저 같은 사람에게도 면접의 기회를 주신 것 만으로도 대단히 감사드리고, 꼭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종일 면접보신다고 고생하신 응시자 여러분 그리고 면접관님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만 줄입니다..아침에 수업가야되거든요..ㅋㅋ
두서없고 스크롤의 압박까지 가해지는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 화이팅입니다.~~~
ps.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그 생각이 현실이 된다.-Henry Ford
긍정의 힘을 믿으시죠?
카페 게시글
ㅂㅅㅇㅈㅊ
㈜신한은행 [2006년] 경영·기획·전략
윤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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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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