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로 상경하는 날이다. 비행기 탑승시간은 4:40분이여서 오전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드라마 맨도롱또똣을 촬영했던 애월에 있는 봄날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더위는 절정에 다달았다. 매제가 안내해 준다고해서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바닷가에 위치한 봄날카페는 카페이용 손님에 한하여 카페 실내및 야외카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카페는 만원이어서 대기순번을 올리고 카페주변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며 기다렸다. 금방 호출되어서 시원한 실내카페로 들어갔는데 조금은 실망하였다. 드라마에서는 카페안으로 들어가면 고급스런 실내장식이 된 먼진 카페가 나오지만 현실은 소박하고 아담한커피숍이다. 몇가지 드라마 소품정도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너무 더워서 애들은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었지만 기념사진 몇장만이라도 찍기로하고 야외 카페로 나왔다. 야외카페에는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가 꽤 있어서 추억을 담았다.

























점심은 제주시내에 있는 산지물에서 물회를 먹기로 하였다. 물회를 안먹는 사람은 전복죽을 먹었다. 물회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다. 메뉴를 주문하고 형을 기다리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일행들이 보였다. 우리가 물회를 주문한 것을 파악하고 한사람이 오더니 물회먹는 장면을 몇컷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아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막상 물회가 나오고 먹으려고하니 인터뷰까지 해달라고 한다. 얼떨결에 이루져서 당황스럽기도하고 막상 말을 하려니 말이 꼬이기도 하였다. 여차 저차 몇번을 NG를 내고 인터뷰를 한 후에 마무리가 되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 긴장해서 그런지 맛있게 먹으려던 물회맛이 싹가셨다. 나중에 집사람이 물어보았는데 MBN의 어떤 프로이고 인터뷰 장면이 꼭 나온다고 하는데 그냥 제주에서의 에피소드로 남기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는 조카 지권이와 동행하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우리가 먼저 공항에 도착했고, 출발은 지권이가 30분에 먼저 김포로 출발했고 우리일행은 10분 뒤인 40분 출발하려 했는데 지연되어 55분에 출발하였다. 김포공항에서 다시 만나 범계 수원행 버스를 같이 탑승하려 했는데 대기승객이 많아 별도차량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해어졌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8시가 되었다. 잘 도착했다는 안부전화하고 중식을 시켜 먹으니 편안함에 온몸이 나른하였다. 이번 여름휴가는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휴가내내 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아내와 혜승이는 더위를 먹어 컨디션도 안좋았었지만 이겨냈다. 뜻깊은 휴가였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와 의미를 발견한다고 한다. 그것이 가족이고 가족애가 아니가 싶다. 이번여행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하는 올레길과 같은 것이었다.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자. 다들 화이팅!




첫댓글 천기누설이예요. 다음주 9시40분에 방송나간다는데 알수가없네요.
맨드롱또똣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나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