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 ~ 2009년 10월 31일(土)~ 11월1일(日)
시월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 동백이가 새벽 일찍부터 이것저것 챙기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만보 고딩 동창 J로부터 부부동반 초대를 받고 자월도 섬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J는 (주) 하이테크(통신계통) 대표로 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등 굵직한 직함만도 여러 개다.
그런 친구가 올해 초여름 자월도 섬에 펜션을 지었다. 영업도 하고 자신도 짬짬이 쉴 수 있는
바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쉼터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1박 2일 초대를 받은
우리 친구들의 35년 지기 만남의 발길이다.
아침은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우동으로 해결하자고 해도 떡과 과일을 비롯한
요것조것 준비를 해온 동백이의 부지런한 손길에
"역시 넌 장가 잘갔어."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보낸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인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에 총 길이는 18.4km로서 국내 최장대교량이다.
인천항을 드나드는 대형선박들이 통행하는 주항로 구간의 최대경간장은 800 m로서 국내 최대이며,
사장교 형식 교량으로는 세계 5위 규모이다.
요금 11,000원. 아침 8시에 승선해 1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자월도(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다심물펜션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약 5분 거리)
▼ 다심물펜션 네이버에서 검색 ▼
▲ 올 초여름에 완공되어 운영 중인 펜션의 앞터 빈공간에 들어서고 있는 -아래- ▼ 목조 쉼터.
우리 친구 가족들이 자월도에 오면 이곳을 이용하라는 쥔장 친구의 넉넉한 마음인데,
대신 자기와 친해야 한다고 껄껄 웃으며 넉살을 떤다.
▲ 바다가 바로 아래 보이는 다심물 펜션~ 자월도 섬에서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풍광이다. ▼
자월도는 옛날부터 토지가 비옥하여 메밀 또는 보리재배가 주작목이었다. 이 일대는 갈매기 및 까치 등의 조류가 서식하면서
조류의 배설물로 인하여 전답이 흑색으로 변하였고, 메밀재배가 유명하여 각 지방으로 팔근하며 생활을 영위하였다.
◎ 장골해수욕장
장골해수욕장은 선착장에서 1km 남쪽해안에 자리잡은 자연해변으로서 길이 1km, 폭 400m의 고운모래로 이루어진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해변 입구에 소공원을 조성하여 피서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하계 휴양지다.
◎ 큰말해수욕장
큰말해수욕장은 길이 100m 폭 40m의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장골해수욕장보다는 찾는 관광객의 수가 적어 비교적 조용한
곳이다.
◎ 독바위
독바위는 자월리 장골에 위치한 외딴 작은섬으로써 썰물시 모세의 기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왕래가 가능하다. 하루에
밀물시 입도하여 썰물시 출도할 때까지 3시간의 여유가 있고 모래사장을 오가며 온 가족이 조개잡이 및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국사봉
국사봉은 자월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나라에 국상이 생겼을때 왕도를 바라보며 국운을 기원하던 곳이며 봉화를 올려
성과 성간의 사고유무를 알리던 곳이기도하여 봉화재라고도 한다.
자월도는 검붉은 달이라는 뜻을 가진 섬이다. 인천연안부두(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자월도는 달 보며 해변산책, 갯벌에서 조개줍기, 등산, 낚시등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 자월도 여행을 하려면 떠나기 전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한다.
자월도에 가기 위해서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방아머리선착장으로 가야한다.
가는 방법은 연안부두에서 차량을 배에 싣고 가는 철부선(1시간 30분)이 있고,
사람만 승선 할 수 있는 쾌속선(40분)이 있는데, 여름 성수기 때 철부선은 많은 차량이 몰려
출항 시간보다. 2시간 정도는 먼저 도착해서 줄을 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드문 뱃시간과 섬에 들어가 강풍으로 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기예보에 충실해야 한다.
▲ 멀티미디어 프로젝터가 갖춰져 있는 단체손님을 위한 식당 겸 세미나실
▲ 포켓볼 당구대와 각종 책이 갖춰져 있는 독서실
▲ 스크린골프 시범 보이고 있는 쥔장 친구의 아내
▲ 다심물펜션의 서비스~ 무료 노~래~ 방
▲ 접시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다심물 글씨는 서예가 갈곶님의 작품이다.
현지에서 조달한 자연산 싱싱한 낙지와 굴을 곁들여 점심을 먹는다.
그런데 아뿔싸! 강풍주의보가 발효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락가락한다.
내일(日)은 여객선 운항이 결항 되며 월요일도 운항이 불확실하다는 일기예보에
벼르고 벌렸던 1박 2일의 일정은 비바람과 함께 저멀리 날아갔다.
어쩌누 하늘의 뜾인걸...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해 오후 1시 20분까지 보낸 자월도에서의 아쉬운 시간...
Daum의 자월도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나선길...
그냥 헤어질 수 없다는 모두의 의견에 ▼ 마포농수산물 시장 횟집에서 뒤풀이...
날이 밝은 일욜 다음날 아침~ 콩나물 국으로 해장을 하고, 멸치와 버섯 팍팍 넣고 끓인~
담백한 물국수로 점심까지 했다. 힘들다며 밖에 나가서 먹자는 친구들이었지만
동백이의 고집을 그 누가 막으리오.
그래서 또 한소리 듣는 만보. “역시 넌 장가 잘 갔어!”
처갓집에 가면 동백이가 나한테 시집 잘 갔다고 말하는데... ㅋㅋ
그렇게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져야 할 시간...
시흥과 수원에 사는 친구를 만보 차로 배웅해주고 왔지만
별로 피곤하지 않는 정신적 충만감
우리는 고딩동창 35년 지기 우정이었다.
첫댓글정겨움과 거움이 뚝뚝 묻어나는 사진글 잘보어요 가을인가싶더니 어느덧 겨울로 들어선 요즘 일교차가 많은데 감기에 유의 하시길요
오래된 포도주 일수록 깊은맛이 나고,오래된 친구 일수록 깊은정이 묻어나지요.동백님의 수고가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입니다.만보님 장가 잘~~드신것 맞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