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관절에 대한 이해
고관절은 하지의 근위관절이며 하지의 시작부에 위치하므로 하지를 모든 공간 내의 위치에 놓을 수 있다. 고관절은 공 모양의 대퇴골두와 이를 감싸고 있는 소켓 모양의 비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지를 골반골에 연결시켜 보행을 가능케 하는 매우 중요한 관절중의 하나이다. 또한 이 공과 소켓의 표면은 초자연골이라는 매우 부드러운 구조물로 덮여 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또는 완충시키는 역활을 하고 있다. 이 관절은 관절낭으로 둘러싸여 그 내면에서 윤활작용이 뛰어난 활액을 분비하여 얼음 위로 얼음이 미끄러지는 것 보다 더 부드럽게 관절운동이 일어나게 한다.
고관절의 적당한 위치 유지와 정상적인 보행을 위해서는 건강한 근육과 인대가 필수적이다. 근육은 뼈와 함께 회전, 내전, 외전 등과 같은 기본적인 고관절의 운동을 담당한다.
우리 인체에는 뼈와 뼈 부분이 연결되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관절이라 하며, 이러한 관절 중에서 무릎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관절이 고관절로서 몸통과 다리의 연결부위인 사타구니에 위치한다. 이 관절은 골반 뼈의 일부인 소켓 모양으로 생긴 비구부와 대퇴골(넓적다리뼈) 윗 부분의 동그란 구형의 대퇴골두로 이루어져 있어서 볼-소켓 모양으로 되어 있다. 고관절에서 관절보존술 및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질환으로는 무혈성 괴사, 형성 부전, 퇴행성 관절염, 류마토이드 관절염 등이 있다. 다시 말해서 고관절은 공과 같이 생긴 대퇴골의 골두와 이 공 부분을 감싸는 골반골의 한 부분인 소켓 모양의 비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과 소켓의 표면은 빛나는 진주빛의 부드러운 연골로 덮여 있고 이 연골은 쿠션의 기능을 하여 관절에 주어지는 압력 또는 힘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관절은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 관절막의 내면은 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으로 덮여 있다. 고관절은 큰 근육들과 힘줄 등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매우 안정적인 관절이다.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는 사람의 고관절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 날이 미끄러지는 것보다 더 부드럽게 공이 소켓 속에서 미끄러져, 부드러운 관절운동이 일어난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에 의한 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감염 등은 고관절의 연골을 녹여 없애버린다. 이렇게 되면 공과 소켓의 표면은 거칠어지고 뼈가 노출되어 서로 마찰이 일어나고 더 진행되면 서로 붙게 되기까지 하는 등 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이 일어난다.
참고로 고관절부 골절은 치명적이며, 미국의 경우 1년에 약 50만명이 고관절부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2050년에는 약 630만명의 고관절부 골절 예상되고, 약 95%는 장기간 병상생활이 필요하고 약 20%는 결국은 사망하며, 평균 2조원 이상의 의료경비가 소요되고 있다. 고관절부 골절 후 치료 없이 장기간 침상생활을 하면, 심한 통증으로 거동 불가와 우울증, 영양실조, 노화의 급진적인 진행 및 기존질환의 악화, 운동부족으로 심폐기능의 악화, 치명적인 심장병 및 폐렴의 발생, 개인 비위생 등으로 인한 감염 등이 나타난다.
2. 고관절에 발생되는 질병
1) 고관절 통증
고관절은 허벅지 근육 깊숙이 놓여 있어 관절염이나 종양 등의 병변이 있더라도 육안적으로 이상을 나타내지 않아서 진단이 힘들다는 점이 다른 관절과 틀린 점이다. 그리고 고관절에 병변이 있어 통증이 일어날 때 그 통증의 위치가 고관절 주위일 수도 있지만, 이 통증이 슬개골 근처에 나타나서 슬관절에 병변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고관절 병변으로 인한 통증이 대퇴원위부나 슬관절부로 연관(reffered pain) 되는 이유는 대퇴직근(rectus femoris)의 기시부가 고관절막이며, 부착부위가 슬개골이기 때문에 고관절 병변의 동통이 슬개골 근방에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흉요추이행부의 병변이 통증은 요천추부에 느껴진다든지 주관절 주위 병변이 완관절부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과 같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소아의 고관절부 통증과 성인의 고관절부 통증으로 나누어 생각하기로 한다.
(1) 소아의 고관절부 통증
소아에서의 고관절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병변에 의한 것은 아주 드물고, 대개는 각종 관절염에 의한 것이거나 드물게는 골종양에 의한 것이다.
①일과성 활막염 (transient synovitis)
3∼10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많이 뛰어노는 남아에 잘 발생한다. 원인은 균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고 고관절막의 물리적 자극에 의한 것이다. 증상은 고관절부가 아플 수도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는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다. 관절부종이 있기 때문에 고관절의 자세는 외전, 굴곡, 외회전된 양상을 보여주고 보행시에는 약간 절뚝거린다. 열도 없고 어떤 검사에도 이상소견이 없어서 진단은 완전히 임상소견만 가지고 내리게 된다. 감별진단해야 할 병은 Legg-Calve-Perthes 병, 고관절결핵, 류마티스열, 소아 류마티스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등이다. 치료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안정하는 것으로, 약 1주일이 지나면 안정만으로 거의 치유되나 동통의 정도에 따라 aspirin 등의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병을 앓는 환자 중 약 5% 는 2년내에 Legg-Calve-Perthes 병으로 이행되므로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을 앓는 환자는 2년간 매 3개월마다 추시해 보는 것이 좋다.
②결핵성 고관절염
폐결핵 환자의 약 3%는 골 또는 관절의 결핵을 앓는다. 결핵이 골관절을 침범하는 호발부위는 체중이 부과되는 척추, 고관절, 슬관절 등이다. 고관절결핵은 호흡기, 위장관을 통하여 혈액으로 들어와 고관절의 활막에 감염이 되거나 또는 결핵성 골수염이 대퇴골이나 비구에 있다가 관절로 번져서 생긴다. 결핵균은 화농성 균과는 달리 단백용해성 효소(proteolytic enzyme) 를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반응이 심하지 않아 동통이나 전신증상의 발현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으로 감염 후 한참 지난 후에 병원을 찾는 수가 많다. 증상은 고관절부위나 슬관절부에 동통이 나타나는데, 특히 밤중에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낮에는 관절 주위 근육이 수축하여 관절운동을 제한시키므로 통증이 별로 없다가 밤에 잘 때는 관절운동을 제한시키는 근육의 긴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보행시에는 파행을 보여주고 진행되면 목발을 짚지 않고는 보행이 힘들어진다. 치료는 초기에는 항결핵제 및 관절안정(석고붕대)을 시키나 방사선 소견상 낭성 골파괴나 관절간격이 좁아진 정도면 항결핵제와 같이 활액막절제술을 할 수 있고, 관절파괴가 심하면 관절유합술을 하기도 한다.
③Legg-Calve-Perthes 병
이 병은 대퇴부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무혈성 괴사에 빠졌다가, 그 후 약 3년내에 다시 신생골이 재생되는 질환으로서, 오늘날 정형외과 영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질환 중의 하나가 이 병이다. 그 이유는 죽었던 대퇴골이 재생은 되지만 대퇴골두의 원 모양이 버섯 모양의 타원형으로 커지고 대퇴경부의 골성장판의 이상으로 대퇴경부성장이 좋지 않아 결국 경부가 짧아져서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3∼5세 사이에서 이 병이 발생하면 치료하지 않더라도 정상회복이 가능하며, 6∼8세 사이는 치료를 잘 해야 원형의 대퇴골두를 가질 수 있고, 9세 이후는 치료를 잘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외상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고관절 부위의 외상으로 대퇴골두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데, 이 병의 증상은 고관절 또는 슬관절부의 동통, 파행, 고관절의 운동제한(특히 내회전과 외전)이 있다. 대퇴골두를 비구강 속에 완전히 들어가 있도록 보조기 또는 수술로서 고관절을 외전(40°), 내회전( 10∼20°) 시켜둔다. 치유기간은 대개 발병일로부터 3년간이다.
④류마티스열 (rheumatic fever)
류마티스열은 A군 Streptococcus 의 감염으로 발생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미상이다. 그러나 연쇄상구균이 연쇄구균용혈소를 분비하고, 이로 인해서 발병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심장, 혈관 및 관절을 침범하고, 이 질환으로 인한 관절염 증상은 다발성이며 이동성이라는 점이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비슷하다. 관절을 파괴하는 경우는 드물고 심장병이 보다 큰 문제가 된다. 치료는 연쇄상구균에 잘 듣는 항생제 투여와 관절염에 대하여는 aspirin 을 비롯한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⑤소아 류마티스성 관절염
성인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이 슬관절과 수부관절을 비롯한 인체 어느 관절에도 침범되며, 특히 소아에서는 경추침범이 성인에 비해 많다. 또 소아에서는 고열과 더불어 무력증, 식욕부진과 같은 전신증상이 심하며, 그리고 눈이나 장관에도 염증반응을 자주 일으킨다는 점과 류마티스성 결절과 latex 검사가 성인에 비해 훨씬 (약 30%에서 양성) 잘 나타나지 않는 점이 성인과는 다른 점이다.
⑥화농성 관절염
신생아의 관절은 화농성 균에 약하다. 특히 고관절과 주관절은 골간단(metaphysis) 이 관절내에 있기 때문에 그 부위의 골수염이 관절염이 될 수 있다. 특히 신생아에서 채혈을 하기 위해 대퇴정맥에 주사침으로 천자할 때 주사바늘이 고관절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40℃ 내외의 고열과 국소동통, 열감, 부종, 운동장애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감염균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항생제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관절막을 절개하여 배농시키고 고관절안정을 위한 석고붕대를 감거나 견인장치를 해둔다.
⑦각종 골종양
고관절에 잘 오는 종양으로는 주로 양성 골종양으로서 대퇴경부나 전자부에 생기는 유골골종(osteoid osteoma), 거세포종양(giant cell tumor), 조직구증식(histiocytosis) X, 연골증 (enchondroma), 섬유성 이형성종(fibrous dysplasia), 융모결절성 활막염(villonodular synovitis) 등이며, 드물게는 골육종(osteosarcoma) 이 발생하기도 한다.
2) 성인에서의 고관절 통증
소아에서 고관절 주위의 연부조직 즉 근육이나 활액낭의 염증으로 고관절동통을 유발시킬 수 있으나, 성인에서는 연부조직의 염증으로 인한 고관절 통증은 드물다.
①활액낭염
고관절 주위에는 활액낭이 18개 정도로 많이 있으나, 이 중 중요한 것은 3개 정도 즉 대전자부 활액낭, 장요근 활액낭, 그리고 좌골둔근 활액낭이다. 대전자부 활액낭은 대전자부의 돌출부와 대둔근의 대퇴골삽입부 사이에 있다. 대개는 물리적 마찰로 인하여 활액막염이 발생하나 드물게는 결핵균이나 화농성 균이 감염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물리적 자극에 의한 것이면 depomedrol 같은 prednisolone 제제의 국소주입으로 호전되나 활액막염이 아주 심하거나 균의 감염이 의심될 때는 절제하고 적당한 항생제 투입이 필요하다. 장요근 활액낭은 장요근이 치골부를 통과할 때 치골과 장요근 사이에 활액낭이 존재하여 갑자기 등산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한 뒤에 이 부위의 통증을 발생시킨다. 치료는 대전자부활액낭염과 같다. 좌골둔근 활액낭은 좌골조면에 있는데, 이는 주로 앉아서 작업하는 직업으로 예를 들면 옷 만드는 직업이 그러하다.
②단속적 고관절 동통 (intermittent claudication of the hip)
대동맥의 말단부나 장골동맥의 혈전으로 인한 것으로 40∼60세 연령군의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 남자 환자에서 볼 수 있다. 이 통증은 휴식시에는 없다가 몇 분간 이상 운동하면 고관절부나 대퇴부에 동통이 생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동맥조영술로 진단한다.
③대퇴골두 무혈성괴사(Avascular Necrosis of the Femoral Head)
성인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대퇴골두의 부분 또는 전부분에 걸쳐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진행성으로 골괴사를 나타내 종국에 가서는 고관절이 파괴되어 이차성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질환을 총칭한다. 병의 원인으로는 첫째 비교적 명확한 인과관계가 추정되는 대퇴골경부골절이나 외상성 고관절 탈구, 감압병, 잠수병 또는 겸상 혈구증으로 인한 경색증 방사선 조사후에 발생되는 증후성 대퇴골두 괴사 등이 있고 둘째 병의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대퇴골두 괴사로 대별되는데 대부분이 이 유형에 속한다. 발병연령은 70%에서 30-60세 사이에서 발견되고 30-40대에 호발한다. 남녀의 비는 대개 3:1로 남자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약 50%의 환자에서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최근에 이르러 우리나라에서도 증례가 늘고 있는 듯하며 부신피질 호르몬투여와 알코올중독을 포함하는 장기 음주와의 관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간경화와 지방간, 당뇨병, 통풍, 신증후군, 전신성 홍반증, 동맥경화증과의 합병 경우도 많다. 자각증상으로는 발작적인 통증이 고관절, 슬관절등에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의 경우 가벼운 스트레스 즉 계단을 잘못하여 헛디뎠을 때 또는 무거운 물건의 운반도중에 통증을 느끼게되어 염좌 또는 좌골 신경통으로 잘못 판단되기도 한다. 안정함으로써 증세가 가벼워지나 골두의 변형이 진행하고 관절의 부적합이 심해지면 안정시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관절운동에 장애가 온다. 진단방법으로는 병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단순 방사선 소견으로 알수 있지만 병의 초기에는 핵의학검사, 자기공명영상법 등의 특수검사로 조기진단할 수 있다. 일단 병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고관절을 희생하는 수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 질환의 경우에 있어 조기 발견에 의한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 원인
이 질환의 발생에 매우 밀접한 원인적 인자로 판단되는 것으로는, 고관절 부위의 외상, 부신 피질 호르몬 투여, 과다한 음주, 잠수병, 겸상 적혈구증(sick cell disease), 방사선 조사, 통풍 정맥 혈전증, 혈청 지질 이상, 전신성 홍반성 안창과 같은 결합 조직 병, 만성 신질환, 장기 이식, 흡연 등이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윈인적 인자로 지적되고 있다. 고관절 부위의 외상으로 대표적인 것은, 대퇴 경부 골절과 고관절 탈구로서, 경부 골절의 약 30%에서 합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임상소견
이 질환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임상 소견은 없다. 환자는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서혜부 동통 때로 둔부, 대퇴부 혹은 슬관절부의 동통을 호소하며 파행을 보인다. 이학적 검사상 관절 운동의 제한이 관찰되는 데, 특히 외전과 내 회전의 제한이 심해서 양반다리로 앉으려 하면 통증이 생겨 양반다리로 앉기 힘든다. 골두의 함몰이 심한 경우 하지 단축 소견을 보인다.
* 치료
1) 비수술적 방법
① 목발보행에 의한 체중부하 제한
체중부하 제한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예후가 불량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제1기 및 2기에서 에서 증상은 있으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2년 내에 85%에서 골두 함몰을 보인다. 다만 대퇴 골두의 내측면만 괴사가 있는 경우 체중부하 제한으로 효과가 있기도 한다.
② 전기자극요법
골 및 신생혈관 형성을 유발하거나 골의 turnover를 증가시켜 치유한다는 이론으로 아직 실험단계에 있는 치료방법으로 이론적으로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 공인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기 자극기를 생산하는 회사들에서 오래전부터 미국 FDA공인을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승인 받지 못했다. 정확히 똑같은 상태의 환자들에서 전기자극기 사용군과 사용하지 않는 군간의 비교가 없고 또한 비교도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적응증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이 방법에 너무 의존하다가 병의 진행이 지속되게 놔두는 것은 옳지 않다.
2) 수술적 방법
현재 수술적 방법 이외에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며, 수술적 치료 방법은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과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시기이다. 골두의 함몰이 심하지 않은 시기까지는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나, 함몰이 심하고 퇴행성 변화까지 있는 경우에는 인공 관절 치환술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④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Osteoarthritis of the Hip)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불확실하나, 노쇠 현상이나 과대한 체중과 관계가 깊은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 질환(degenerative joint disease, DJD), 골 관절염(osteoarthritis)이라고도 불리워진다. 이 질환에서는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subchondral bone)의 경화, 관절 주변에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반복적인 동통, 관절의 강직감, 관절의 점진적인 운동 장애 등이 관찰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빈도는 방사선 상에서도 55세 이상의 약 80%, 75세에서는 거의 전 인구가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중 약 1/4정도에서 임상 증세를 나타낸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게서 더 많이 그리고 더 심하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를 먹음으로서 관절 연골의 마모(wear and tear)에 의해 단순하게 발생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병의 진행 과정이 나이에 따라 수동적으로 발생하기 보다는 어떤 능동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분류는 과거부터 일차성(primary) 또는 특발성(idiopathic)과 이차성(secondary) 또는 속발성(successive)으로 분류돼 왔다.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 그리고 원인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경우, 즉 선천성 기형이나 외상의 병력이 확실한 경우, 그리고 생화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 등이 후자에 속한다. 그러나 원발성과 이차성의 구별이 갈수록 점점 더 불분명해 진다. 외상의 병력이 있다고 하여, 모근 경우에서 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외상 부위에 발생한 환자는 외상부 외에도 반대편의 동일한 관절이나 다른 부위의 관절에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원발성과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의 임상 증상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은 없으며, 진행 과정 중에 나타나는 양상은 거의 같다.
고관절의 경우(퇴행성 고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의 빈도가 슬관절이나 요추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발성(primary) 퇴행성 고관절염의 빈도는 극히 낮다.
그러나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선천성 혹은 발달성 내반고, 대퇴 골두 골단 분리증, 화농성 혹은 결핵성 고관절염, Legg-Calve-Perthes병,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외상성 변형 등에 의한 속발성(secondary) 퇴행성 고관절염은 비교적 흔하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성분중에서 연골과 주위골에 퇴행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으로,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 즉 슬관절, 고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나타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는 가장 흔한 관절 질환이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하였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연령, 종족, 성별,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1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여 병의 심한 정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골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검사 및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통해서 병의 진단이 가능하지만 골관절염은 혈액검사 등의 면역학적인 검사는 모두 정상소견을 보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관절이외의 증상(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빈혈소견 등)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또한 주로 침범되는 부위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지만 골관절염은 슬관절과 고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도 아침에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오랫동안 사용한 뒤에 나타나므로, 대개는 저녁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병의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병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통증이 오게되며 관절운동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특히 보행과 관련된 슬관절이나 고관절을 침범했을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만큼 심한 변형이 초래되기도 한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2, 3년내에 급속도로 병이 진행되어, 심한 변형을 초래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는 수년 또는 몇 십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며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변형을 얼 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직접적인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일차성 골관절염으로, 유전적인 경향도 거의 없다.
골관절염의 환자 수는 전 인구의 10-15%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가족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30-40대에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는 20대부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 원인
가. 일차성(원발성) 퇴행성 관절염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증 특정관절 부위 등이 선행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비만증이 있는 경우 정상인에서 보다 약 2배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고 하며 이때는 주로 체증부하 관절이 나타난다.
나. 이차적(속발성) 퇴행성 관절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선척적 기형과 관절의 정렬이 틀어진 경우 등이 있다.
* 임상 증상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경한 통증이 가장 흔하다. 통증은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환자는 운동시 쉽게 피로감을 호소하고 관절의 운동 장애나 경한 부은 듯한 감각 및 관절주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연골이 떨어진 경우 관절운동의 장애가 현저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며 간혹 어느 정도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과를 취하기도 한다. 치료는 보존적인 요법으로 적당한 휴식과 운동의 배합, 약물 요법 그리고 문제가 되는 관절에 대한 국소적 치료 등과 치료적 마사지가 있다. 그리고 이런 보존적인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리나 수술의 목적 가운데는 통증을 없애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매주 3,4번 수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에어로빅, 조깅, 등산은 되도록 피하거나 약하게 하며 예방으로 대퇴의 체조 운동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 치료
최근에 다양한 약물과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고, 관절의 기능장애에 의한 불구를 예방하는데 있다.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그 단계가 있는데 처음에는 연골재생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며,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주사를 실시하며 소염제도 함께 사용한다. 장기간의 약물 및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을 시행한다.
1. 약물치료: 비교적 초기에 통증만 있을 경우에는 단순한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진행되고 통증이 지속되면 항염 효과가 강한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사용할 때에 위, 간, 신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연골세포의 재생 능력을 저해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연골의 성분으로 만든 약제가 개발되어 연골의 재생을 도울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고, 진통 효과도 좋아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먹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그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관절내 주사가 원칙이다. 관절내 주사는 전신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작용 시간이 길고, 진통 효과가 뛰어난 약제를 선택해야 하며 일년에 3-4회 정도 사용될 수 있으며 남용해서는 안된다.
2. 생활 개선: 우선 침범된 관절은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잘못된 자세는 교정되어야 한다. 옷이나 신발은 너무 조이지 않는 것으로 선택한다. 비만한 환자는 다이어트와 유산소 운동 (수영, 자전거 타기, 맨손체조 등)으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휴식을 적절히 취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3. 물리치료: 물리치료의 목적은 관절 구조물의 손상을 막고 관절 기능을 개선시키며,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 관절을 보호하며, 관절 운동 감소에 의한 불구를 막는데 있다. 여기에는 온열 치료, 얼음찜질과 같은 냉 치료, 전기치료, 등장성 운동치료 등이 있다.
4. 수술: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로도 통증과 관절 기형이 지속될 경우나 이미 골관절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 침범된 부위나 정도에 따라 관절세척, 관절성형술, 관절대치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수술하여 관절의 통증을 경감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⑤강직성 척추염 (ankylosing spondylitis)
20세 전후에서 요천추부나 천장관절에서 병이 시작되어 상하의 관절로 점차 번져간다. 이 병의 증상은 처음 요천추부에 동통과 뻣뻣한 감이 시작되는데, 그 위치가 명확하지 않고 좌골신경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관절을 침범하면 동통과 같이 관절이 뻣뻣해지고 운동이 제한된다. 진단은 방사선소견상 관절연골파괴로 인한 관절강 협소는 있으나 골다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연골하부에는 오히려 골밀도의 증가를 보여 준다. HLA B27 검사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는 뚜렷한 특효약은 없으며, 대증치료를 한다.
* 관절염에 좋은 운동
1) 수중 운동
물 속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한번 수영할 때마다 적어도 20분 동안 지속해야 하며 특히 수온(물의온도)이 낮기 때문에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 수중 운동할 때 주의할 점
① 수영하기전 1시간전에는 설탕을 함유한 식품섭취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운동전 설탕의 섭취는 피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② 운동을 잘 하려고 또는 많이 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자기 수준에 맞게 해야한다.
③ 수영장 물 속에 들어가는 사다리를 이용할 때 더 아픈쪽 다리를 먼저 아래로 내려 짚어야 하며 올라올 때에는 강한 쪽 다리를 먼저 사다리에 올려놓고 올라온다.
2) 고정형 자전거 타기
관절염 환자가 처음 자전거를 탈 때에는 고정형 자전거 타는 것을 권한다. 물론 매우 능숙한 상태가 되면 야외용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쬘 수 있어서 좋다. 골다공증이 염려되는 50대 이상의 여성들은 특히 고정형(충격 완화)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3) 에어로빅
관절염 환자로서 관절에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에어로빅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상태가 호전되어 뛸 수 있는 사람은 시행해도 된다. 에어로빅을 할 때에는 운동화 같은 편안한 신발을 신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한편, 과도하게 사지를 뻗쳐서 신전(늘임)하지 말아야 한다. 1주일에 3∼4회 운동을 하고 격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며, 점차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되 한번 운동을 할 때마다 30분 이상하지 않는 게 좋다.
* 영양 섭취 및 바람직한 식사 원칙
모든 사람에게 관절염을 악화시키거나 좋아지게 하는 특별한 음식물은 없다. 관절염 식이요법이나 다른 신기한 치료법이라고 선전하는 음식만 먹으면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영양 섭취가 자기관리 과정의 주요한 부분이지만 식품과 영양이 관절염을 완치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균형있는 식이요법은 여러 가지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특정 음식물의 양을 변화시키고(해로운 것은 줄이고 유익한 것은 늘인다), 식사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고, 간식을 줄이고 습관적으로 자꾸 먹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잘한다는 것은 굶거나 좋아하던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던 것들을 조금씩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균형잡힌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식단에서 지방질을 줄이고 섬유소를 늘리는 것부터 간단히 시작할 수 있다.
바람직한 식사 요령은 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많이 나타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과 같이 시행해 볼 수 있다.
① 육류섭취를 감소시키며, 생선과 닭고기류 섭취를 증가시킨다.(하루 약 170그램이나 2회분 이상,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를 선택하고, 지방질은 잘 골라내고, 닭고기 껍질은 제거한다.)
② 저 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을 선택한다.(우유 하루 2컵)
③ 계란은 조리시 사용되는 것을 포함하여 1주일에 3개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④ 지방과 유지류를 제한한다. (튀김, 지짐, 볶음 등에서 하루 6∼8 찻숟가락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⑤ 현미, 잡곡밥, 통밀이나 보리로 만든 빵, 콩을 포함한 곡류를 더 많이 섭취한다.
⑥ 하루에 과일과 야채를 5회 이상 섭취한다.
⑦ 소금의 섭취를 줄인다.
⑧ 6∼8컵의 물을 마신다.
⑨ 단 음식이나 간식을 줄인다.
⑩ 알코올 음료를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