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어제 오후에는 집 주변의 호수공원을 걸으며, 걷기 명상을 했다.
걷기 명상을 하며 다음과 같은 알아차림을 경험했다.
- 시선은 5m 정도 전방을 지긋이 바라보며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에 힘은 뺀 상태로 걷기를 시작했다.
- 먼저 내 발바닥이 땅에 닿는 위치와 순서, 발의 여러 부위에 가해지는 무게와 압력을 느끼며 걸었다.
- 걸으면서 호흡에 집중했다. 코끝에 느껴지는 들숨이 제법 시원한 가을 공기임을 느꼈고, 들숨은 다소 따뜻하게 느껴졌다.
- 오른쪽 무릎 수술을 세 차례 했던 경험이 있어, 항상 걷기를 하며 오늘쪽 무릎 통증이 있는지 살피기도 한다.
어제도 걷기 명상을 하면서 오른쪽 무릎에서 일어나는 통증에 집중했다. 통증이 일어났다가 다시 가라앉으며 무릎 부위가 따뜻해짐을 느꼈다.
-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날 때는 사람들에게 눈이 가고, 귀도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제 걷기 명상을 하며 사람들이 없는 구간에서는 나에 집중하는 명상을 했고, 사람들이 많은 구간을 지날 때는 그저 사람들이 있음과 그 사람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에 집중했다.
오늘 아침은 침대에서 짧은 기상 명상으로 몸을 깨우고, 호흡 명상을 실시했다.
- 기상 명상은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호흡을 알아차린 후, 손과 발을 꼼지락 거리며 몸을 깨우기 시작한다.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움직인 후, 무릎을 세우고 무릎을 좌우로 흔들어 몸통도 깨운다.
그리고 양 손바닥을 비벼 따뜻해진 손을 눈에 대며 따뜻함을 느낀다.
천천히 몸을 왼쪽으로 돌리고 잠깐 머무른 후, 한 쪽 팔로 침대를 지지하고 천천히 일어난다.
- 기상 명상은 하루를 시작하며, 몸과 정신을 천천히 깨우는 일상의 알아차림이다.
기상 후 공복에 25분 정도 호흡 명상을 진행했다.
- 첫 번째 코끝 호흡부터 관찰했다.
- 두 번째 복부를 관찰했다.
- 세 번째 교호 호흡으로 균형을 확인했다. 오늘은 오른쪽 콧구멍의 호흡이 답답했다.
- 네 번째 정뇌 호흡으로 들숨은 작게 천천히, 날숨은 크고 빠르게 복부를 훔츠리면서 세차게 숨을 내뱉었다. 오늘은 정뇌호흡을 하면서부터 척추의 오른쪽이 뻐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다섯 번째 풀무 호흡을 하면서, 오늘쪽 콧구멍이 막힌 듯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1초에 한 번씩 20회 정도 3회를 반복했는데, 오늘도 역시 어지러움을 경험했다. 하지만 어지러움이 어제보다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 풀무 호홉을 마치고, 다시 교호 호흡을 실시했다. 오늘쪽 콧구멍의 답답을 풀기 위함이었다. 교호 호흡을 하고 나니, 오른쪽 코의 호흡도 편안해 졌다.
호흡 명상을 마치며, 편안한 호흡으로 평상시 호흡으로 돌아 왔고, 명상을 마친 후에도 안정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느낀다.
명상을 마치고 긍정확언을 남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알아차림의 주체인 참자아로 존재한다."
나마스떼.
# 교수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 풀무 호흡을 하다가 한쪽 코에서 답답함을 느껴(평상시 비염이 있습니다), 풀무 호흡을 중단하거나, 풀무 호흡(예, 3회)을 마친 후 교호 호흡을 다시 실시해도 괜찮은 건지요?
첫댓글 소리틀님, 명상 체험을 한 가지씩 여유를 가지고 잘 실습(체험)하고 있음에 격려를 보냅니다.
걷기명상, 호흡 명상 아주 좋습니다.
******교호호흡할 때, 오른쪽 코가 막힘을 알아차맀을 때, 천천히 교호흡을 반복하면서, 오른 코가 열릴 수 있도록 챙기면서 ~~~
아침에 몸과 마음이 충분하게 깨어 있지 않을 때, 정뇌호흡과 풀무 호흡을 한다고 애써지 않기 바랍니다.
******아직은 코끝, 복부에 주의 집중하면서, 정뇌와 풀무호흡에 대해서는 조금씩 체험 삼아 하기 바랍니다.
모든 수행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귀한 말씀으로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씩 체험하며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