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5-9 (번역) 크메르의 세계
[르뽀] 태국의 일자리를 찾아가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행렬
Thai jobs serve as siren song
|
(사진: Hong Menea/Phnom Penh Post)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어제(5.8) 프놈펜의 마오쩌뚱 대로에 위치한 새로운 비자발급 사무소로 들어가고 있다. |
기사작성 : Mom Kunthear 및 Bridget Di Certo
수천 명의 캄보디아인들이 매일마다 뙤약볕 아래서 몇 시간씩이나 장사진을 이루면서, 자신들의 두달치 월급과 맞먹는 돈을 지불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여권을 발급받은 후 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태국."
올해 21세의 셈 피억뜨라(Sem Pheaktra) 씨는 한낮의 태양 아래서 실눈을 뜬 채 이 같이 대답했다.
셈 피억뜨라 및 또 다른 청년들 5명은 [인력송출 회사인] '케메라 社'(Khemara company)에 모집됐다. 이들은 프놈펜의 '마오쩌뚱 대로'(Mao Tse Toung Boulevard)에 위치한 새로운 여권발급소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천 명의 대열 속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끄라쩨(Kratie) 도에서 올라온 셈 피억뜨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용역회사를 통해] 태국으로 일하러 갈 것이다. 나는 여권발급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용역회사가 나중에 내 월급에서 그 돈을 공제하게 된다." |
캄보디아인들이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160달러가 필요하다. 이 정도 금액이면 섬유공장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인 61달러의 2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셈 피억뜨라는 자신이 태국의 공장에서 일할 경우 한달에 200달러 정도를 벌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지금 현재 농삿일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
셈 피억뜨라 씨는 여권 발급까지 최대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만 한다. 이후 그는 태국에 가서 이주노동자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은 그나 여타 노동자들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이다.
올해 23세인 콤 세이하(Khom Seiha) 씨도 태국으로 가려 한다. 그 역시 인력송출 회사인 'CT 아시아 노동력'(C.T. Asia Labour Co. Ltd.)에서 모집한 2명의 동료들과 함께 줄을 서서 기다기로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태국에 가서 일하려 한다. 태국에 가면 전자제품 공장, 건설현장, 혹은 계절적 생산품이나 통조림을 만드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1달에 300달러 가량 벌 것이고, 그것은 1달에 61달러밖에 주지 않는 [캄보디아 내의] 현재 다니는 공장에서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
그는 더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으로 이주하는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자신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캄보디아에 머문다면 더욱 가난할 것이고, 그 경우에도 여전히 걱정하게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로 갈 수밖에 없다." |
옆에 있던 뻰 완니(Pen Vanny, 56세) 씨는 여권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유사한 걱정을 갖고 있었다.
또운 엥(Toun Eng) 씨는 태국으로 일하러 가려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송출하려는 용역회사의 명칭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어떤 일자리를 얻게 될 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 회사 관계자가 나에게 말해주지 았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먼저 여권부터 발급받으라고 했다." |
또운 엥 씨의 모친도 설득당했는데,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아들더러 캄보디아에 머물러 있으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여기서는 오직 저임금만 받을 뿐이다. 하지만 태국에서의 아들의 안전이 너무도 걱정된다." |
캄보디아 노동단체들에 따르면, 또운 엥 시의 모친이 걱정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미국 국제노동단결센터'(American Centre for International Labour Solidarity)의 데이브 웰시(Dave Welsh) 캄보디아 지부장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태국 내 급료가 더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국경을 넘어간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이 항상 이상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웰시 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밀히 말해 태국의 임금이 캄보디아보다 낫다. 하지만 생활비가 훨씬 비싸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도 이주노동자들을 충분하게 돌보고 있지 않다. 노무관도 파견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 캄보디아 노동자가 공식적인 게약을 통해 태국으로 간다고 해도, 약간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될 수 있다. 태국에서 그들의 상황을 모니터링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
NGO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모은 똘라(Moeun Tola) 노동국장은 최근 태국의 '파따나 시푸드'(Phattana Seafood Company)에서 있었던 일을 사례로 들었다. 이 기업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온 합법 이주노동자들과 불법 이주노동자들 모두 거칠고 착취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모은 똘라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임금에 대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노예 상태에 있었다. 수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오랜 기간 외국으로 가는 것을 보는 일은 서글픈 일이다. 나는 훈센 (Hun Sen) 총리가 캄보디아에 머물러 있으라고 '노동자들에게 호소한 것'을 지지한다. 특히 미숙련 노동자들에게는 캄보디아 내에 일자리가 충분한 상태이다." |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의 찌어 우티(Chea Vuthy) 연락관도 이 같은 시각에 동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노동부로 오라. 노동부에는 캄보디아 내에서 캄보디아인들을 위한 수많은 일자리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이 국내에 머물기를 희망한다." |
훈센 총리는 지난 주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인들이 현재 붐을 이루고 있는 국내의 농업 및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를 찾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자료사진: 프놈펜포스트) 태국 내 불법노동으로 체포된 후 태국경찰에 의해 송환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캄보디아 국경도시의 뽀이뻿(Poipet, 포이펫) 국경 경찰소 마당에서 대기하고 있다. 캄보디아 국립경찰에 따르면, 이렇게 매일마다 태국에서 송환되는 노동자들이 많을 때는 하루 500명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간단한 절차 후에 훈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태국 국경연락사무소'(Cambodian-Thai border relations office)의 삣 완나(Pich Vanna) 부소장은 캄보디아의 빈곤층들에게 일자리를 찾아 태국 국경을 넘어가는 일이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뽀이뻿 환승센터'(Poipet Transit Centre)의 찌어 마닛(Chea Manith) 소장은 서류도 없이 태국으로 들어갔다가 캄보디아로 강제송환된 사람들의 수가 4월에만 18,700명으로서, 3월달에 8,700명이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문을 연지 이제 1달밖에 안 된 프놈펜의 여권발급 사무소에서 이제 서류절차를 관리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절차가 "습관"으로 자리잡은 것 같지는 않다. 이 사무소에서 한 직원은 기다리던 사람들이 지나갈 길조차 막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일 5천~7천명이 찾아온다. 그래서 사무소를 이전한 것이다. 이전의 사무소는 모두가 줄을 서기엔 너무 좁았다." |
|
첫댓글 정치인이여!
이런 현실을 보고도 단순하게 떠나지마라고 소리만
친다고 해결되겠는가?